먼 훗날 우리 정보 지난날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과거에 있었던 일들과 함께 곁에 있었던 사람들이 생각나실 텐데요. 간혹 그 존재가 남다른 이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때로는 마음이 통했던 우정이기도 하고 혹은 서글픔으로 남은 첫사랑이기도 할 텐데요. 오늘은 이러한 서사를 그려낸 옆 나라 중국의 먼 훗날 우리 정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2000년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의 삶을 애틋하게 그려낸 먼 훗날 우리 정보는 중국의 고유 명절인 춘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설날과 마찬가지로 음력 1월 1일을 지킨다고 해요. 최대 명절이라 보통 일주일을 쉬는데 기업에 따라 자그마치 한 달을 쉬는 곳도 있다는군요. 그러한 춘절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엮어냈어요. 후술하겠지만 먼 훗날 우리 정보의 핵심이 되는 시나리오는 류뤄잉 작가의 춘절 귀가를 원작으로 삼고 있어요. 놀랍게도 그녀가 감독은 물론 각본까지 맡았다고 하는군요. 어쩌면 소설로 펼쳐내지 못한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전했던 게 아닌가 싶었어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녀는 일명 베이퍄오라고 하는데요. 풀어서 설명하자면 시골에 있는 고향에서 올라와 베이징을 표류하는 젊은이라고 하는데 이는 먼 훗날 우리 정보에 있어서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 소재예요. 둘 다 경제적인 기반이 안정적이지 않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정보들을 모아서 서사를 이어가죠. 전체 러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