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일년이 되었는데 이사 전에는 너무나 잘 자라던 아이들이 몸살을 앓고 있어요. 처음엔 한 두개 생기더니 점점 제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급기야 잎을 모두 가지치기 해주었고요 물을 잘 주고 바람이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었답니다. 다시 이렇게 울창해진 우리 벤자민. 그런데, 여전히 끈적거리고 병충해가 다시 기승이지 뭐예요. 진짜 진심 화분 버리는법을 검색하고 다시 그래도 잘 살려봐야지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이 왔다갔다 했어요. 하루 날잡고 집정리정돈 전문가를 불러서 대형폐기물까지 싹 버렸는데 그때도 요 녀석을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참 많이 했더랬죠. 그래도 어째요. 저와 함께한지 6년이 된 아이인걸요. 그래서 유기농약도 뿌려보고요... 3주간 매일 물로 샤워하면서 꼬박꼬박 손으로 잎을 하나하나 다 닦아주었어요. 그런데 나아지질 않더라고요. 아니, 오히려 점점 더 심해졌답니다. 약이 너무 약한가? 강한 약을 뿌리려고보니 우리집 베란다에는 방울토마토, 상추, 케일 등 작물들이 함께 자라고 있어서 강한약을 뿌리긴 어렵더라고요. 매일 다시 샤워를 해줘야 하나 생각하고 보니 그 아래 자리잡고 있는 우리 고무나무가 함께 몸살을 앓고 있네요. 어쩔 수 없이 이제 그만 벤자민을 보내주기로 했어요. 연수구 대형폐기물 버리는 방법은 간단해요. 빼기 어플을 사용하면 되죠. 빼기로 화분 버리는법 등의 연수구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