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은 전세계에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도시라 밤에도 활발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치안은 대체적으로 안전한 편이나, 간혹 글로벌 주정뱅이들이 있으니 그 부분만 조심하면 된다 ㅎㅎ
낮에는 차분했던 골목들에 하나 둘 불이 켜지고, 오래된 건물 사이로 페낭의 또 다른 모습을 펼쳐진다.
우리의 목적지는 HOLY GUACAMOLE🌵
2018년 러브레인 거리에 오픈한 홀리 과카몰리는 말레이시아 현지 가수들, 가끔 남미 가수들의 공연도 하고, 항상 붐비는 거 보니 전세계 여행자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같은 공간이다!
주변으로 꽤 유명한 펍들이 있어, 이 곳이 아니라도 러브레인 골목에 가면 분위기 좋은 펍을 금방 찾을 수 있다.
우리의 메뉴는 타코와 퀘사디아, 시원한 맥주 🌮🍺
가게에 들어가니 인테리어는 남미와 아시아의 조합. 이른 저녁임에도 퇴근하고 온 현지인들도 있고, 여행자들도 있고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듯했다!
밖에도 분위기가 매우 좋았지만, 동남아의 더위는 밤에도 무시 할 수 없어 실내와 실외 딱 중간에 자리잡음.
동남아 여행에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한 미니선풍기! 특히 에어컨 앞에서 같이 사용하면 환상의 짝궁. 예전에는 그 더운 남미여행을 저런 아이템도 없이 어떻게 버텼는지. 다음엔 남미에 가면 아이템을 많이 챙겨야지ㅎㅎ
그렇게 홀리 과카몰리에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여행의 밤이 아쉬워 2차로 선택한 곳은 한국 소주를 파는 Hanjan Eatery Soju Bar 라는 곳이다.
외국인들보다는 현지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공간이라 조금 신기하기도 했고, 뭔가 한류 & 한국소주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2차는 가볍게 바지락술국에 한국 소주 🍲
메뉴는 거의 다 한식 메뉴로 되어 있는데, 현지 입맛에 맞춰 조금 변형 된 퓨전한식이다. 페낭의 한적한 동네에 있는 술집치고는 인테리어가 매우 고급진 느낌!!
무엇보다 이 곳 페낭까지 와서 소주 한잔 마시며, 오늘 여행이야기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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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 동네어귀에서 한국 술집을 마주하고, 포루투갈 리스본 어느 골목 중국식품점에서 신라면을 만났을때, 1년이 넘는 장기 여행에 지쳐갈때쯤 만난 칠레의 한국 치킨집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처음 마주한 낯선 여행지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만나고, 그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 어쩌면 그런 것들이 우리의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