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gant Stones: 우아한 돌 이번 전시는 오늘날의 돌 그림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한국화 대표 작가 14인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돌을 주제로 다룬 한국화 장르의 그림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작고 작가인 장우성(1912-2005), 정탁영(1937-2012), 임송희(1938-2022) 그리고 원로작가 오용길을 비롯해 이은숙, 이창희, 이종민, 정해윤, 조인호, 박경묵, 손선경, 이윤진, 이호억, 소미정 등 한국화 분야의 중견.신진작가 총 14명의 돌 그림이 망라된다. 돌이라는 단일한 주제가 다양한 세대, 다양한 배경 그리고 다양한 표현 방식을 지닌 화가들에 의해 어떻게 재현되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기이한 돌을 좋아하며 돌을 형이라고 불렀던 중국 북송대의 서화가 미불의 유명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돌에 관한 관심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미불과 동시대의 인물인 북송대의 8대 황제 휘종 조길의 경우 간악이라는 정원을 만들고 그곳을 진귀한 돌로 꾸미기도 했다. 특히 중국 남방의 도시 소주의 유명한 호수인 태호에서 건져 올린 기이한 모습의 태호석은 휘종이 가장 좋아한 돌이었다. 이러한 황제와 지식인의 돌에 대한 애호는 이후 점차 확산되었다. 중국과 한국의 옛 그림 속 정원 혹은 가옥 한 켠에 종종 보이는 독특한 돌은 바로 이에 대한 반향이다. 돌에 관한 관심은 20세기에서도 지속되었다. 그러나 사회적, 문화적 ...
87년생 정수영 정수영 작가의 전시가 8월 26일부터 9월 21일까지 도잉아트와 뉴스프링프로젝트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서초동과 한남동을 잇는 이번 전시는 약 20점의 회화 작품과 더불어 300여점이 넘는 소품 biographical objcet 시리즈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87년생 정수영>이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중반으로서, 또 여성 작가로서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들을 그려내는데 얼핏 일반적인 정물화로 여겨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연히 배치된 "정물"이 아니라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재배치한 "일상"을 담아낸 것이다. 무심히 놓여있는 바나나 껍질, 친구들과 한창 수다를 떨고 있을 것만 같은 테이블, 반쯤 마신커피와 잠들기 전 마시고 구겨버린 맥주 캔 등 누구나 익숙하게 접하는 공산품을 통해서 오히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그려내는 농밀한 자화상이다. 작품은 고요히 말이 없지만 그 속에 있는 사물들은 수많은 이야기를 드러낸다. a good night to be alone 작품 속 사물들을 하나하나 꼽하보면, 벗어버린 안경, 잠들기 전 틀어놓은 TV, 하루치 맥주와 죄책감을 느끼며 먹었을 치즈볼까지... 나조차도 의식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들켜버린 듯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