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림미술관 케이이치 타나아미 《I'M THE ORIGIN》
서울 종로 서촌 팝아트 콜라쥬
미술관 전시회 추천 도슨트 관람 후기
서울 종로 서촌 대림미술관 전시회
케이이치 타나아미 특별전 《I'M THE ORIGIN》
팝아트, 콜라쥬, 설치미술 작품들 관람하고 왔어요
대림미술관 1층에서 4층
그리고 미술관 옆집까지 아시아 팝아트의 선구자
케이이치 타나아미(Keiichi Tanaami,1936~2024)의
700여 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던
서울 미술관 전시회로 추천하는 이번 전시
관람 후기 남겨볼게요
1F.INTO TANAAMI'S WORLD
타나아미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는
첫 번째 섹션에서는 병풍 형태의 5폭 회화를
볼 수 있었는데요
여백을 찾을 수 없는 대형 회화 작품 속
눈에 띄는 공통적인 요소는 이 아치형 다리였어요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인
이 아치형 다리는 미디어 설치미술 작품으로도
볼 수 있었는데 2차 세계대전 도쿄 공습 당시
무지개다리처럼 반원을 그렸던 밤하늘의 화염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한 것으로
삶과 죽음, 현실과 이상 등 다양한 주제를 연결 짓는
상징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라고 합니다
2F.IMAGE DIRECTOR
두 번째 섹션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스스로를
'이미지 디렉터'라 지칭한 타나아미가
전쟁을 겪고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미국 잡시사가 주최한 대회에서 수상한
반전 포스터 <NO MORE WAR>와
수많은 점으로 완성한 작품들 사이로 눈에 띄는
물고기 한 마리!
이 물고기 역시 전쟁 중 조명탄이 터지던 상황에서 본
어항 속 물고기에 대한 기억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두려움 속에서도
느껴졌을 아름다움의 감정... 알 것 같았어요
앤디 워홀로부터 영감을 받은 실크스크린
팝아트 작품 <ORDER MADE>
기성복이지만 주문 제작이라는 제목도 흥미롭고
작가의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쟁을 상징하는
전투기도 표현된 작품도 있었고요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시기 제작한 잡지들과
1967년경 삼촌이 유품으로 남긴 잡지, 그림엽서,
미국 만화책, 일본 대중 매체 이미지로 작업한
빈티지 콜라주 작품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작가가 한동안 잊고 있던 이 콜라주 작업은
2012년 이후 다시 시작되어
뉴 콜라주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었어요
차이점이라면 과거의 직접 오리고 붙이던
수작업 과정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이미지를
확대한 대형 작품들이라는 점이었어요
뉴 콜라주 작품 중에는 녹아내리는 듯한 시계로
살바도르 달리가 연상되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작가가 한때 기록한 꿈 일기와 스크랩북들이 담긴,
아카이브 공간 같았던 <기억의 재구축>
이 온실 안에도 아치형 다리가 놓여있었답니다
3F.CREATIVE ILLNESS
꿈틀거리는 소나무들이 보이며 작품 분위기가
갑자기 확 달라진 것 같았던 3층 전시실
작가는 중국 여행에서 받은 영감과 함께
1981년 결핵으로 입원했을 당시
약의 부작용으로 환각에 시달리며
죽음을 가까이 느낀 경험 역시
창작의 에너지로 전환하고 있었는데요
방대한 수량의 크고 작은 조각 작품들까지 있어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이어지는 타나아미의 아틀리에를 재현한 공간은
그의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작품처럼
드로잉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작가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요
특히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한 작가가
전체적인 이미지를 구성한 후 색상을 선택하기 위해
드로잉 옆에 컬러 샘플 칩을 콜라쥬 방식으로
붙여 놓은 색 지정 원화도 인상적이었답니다
과거의 깊숙한 기억을 꺼내 시각화화한
'기억 검증'이라는 개념에 기초한 드로잉과
코끼리 드로잉 작품들도 많았어요
층고가 높은 대림미술관 한쪽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운 타나아미의 작품들!
팬데믹 기간 중
과거 피카소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그렸던
<엄마와 아이>를 발견한 작가는
아무 목적 없이 마치 수행하듯 피카소의 그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계속해서 그려나갔다고 하는데요
여든이 넘은 노작가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해 보였답니다
4F.TANAAMI'S UNIVERSE
4층에서는 타나아미의 신작 입체 작품들과
만화가 후지오 아카츠카와의 협업 작품이
전시 중이었는데요
입체 작품 중 작가만의 스타일로 표현된
이 천수관음 보살상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어요
미술관 옆집: TANAAM'S CABINET
미술관 옆집 2층으로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콜라보 작품들 속 작가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들과
드로잉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청소년 및 어린이에게 자극적일 수 있는 작품도
일부 상영 중이었어요
서울 미술관 전시회로 추천하는
종로 서촌 대림미술관
케이이치 타나아미 특별전 《I'M THE ORIGIN》
이번 전시는 팝아트, 콜라쥬, 설치미술 작품 등
700여 점의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라 저는 먼저 한 번 보고
도슨트 들으며 다시 관람했는데요
작품 속 여러 요소들의 의미를 알고 나니
훨씬 더 흥미롭게 관람한 것 같아요
도슨트는 매일 11시, 12시, 1시에 진행되니
참고해 주시고요
오디오 가이드는 대림미술관 앱을 통해
무료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림미술관 앱에 관람 티켓 번호 등록 시
전시 기간 내에 재관람도 가능하니
혜택받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케이이치 타나아미 특별전
《I'M THE ORIGIN》
장소
대림미술관
전시일정
2024.12.14~2025.6.29
관람시간
화~일요일 오전 11:00~오후 7:00
금,토요일 오전 11:00~오후 8:00
(입장마감 전시 종료 1시간 전)
휴무일
월요일
신정(1/1),구정연휴(1/28,1/29)
관람료
성인 15000원
청소년 7500원
유아 및 어린이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