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줄거리 결말 해석 친일파의 무덤 속 비밀

프로필

2025. 1. 28. 14:25

이웃추가

묫바람이 난 무덤을 파묘하다가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파묘>정보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영화 파묘 정보

감독:장재현

출연:최민식,김고은,유해진,이도현

장르:오컬트, 미스터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34분

네이버 평점:8.22

내 평점:9/10

영화<파묘>는 오컬트 외길 인생 장재현 감독님 작품으로 작년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엄청난 인기를 끈 작품이다. 영화 속 표현처럼 무덤에서 겁나 험한 게 나왔고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에 놀랐다.

초중반 분위기가 괜찮다가 후반부 산으로 간다는 평도 있었지만 단순 오컬트 영화가 아니었다. 오히려 후반부가 진짜 시작이었다.

장재현 감독님이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게 티가 났다. 등장인물 이름도 모두 독립운동과 연관된 분들의 이름이었고 차 번호도 의미가 있다.

상덕과 영근이 타고 다니는 차 번호는 '0815' 광복절을 뜻하고, 화림과 봉길이 탄 차는 '0301'로 3.1운동을 했던 삼일절을 연상시킨다. 친일파를 태우고 가던 운구차의 번호는 우리나라가 광복했던 해인 '1945'였다.

상덕이 찾아간 절 이름이 '보국사'였는데 보국 뜻이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가 있다. 보국사를 처음 만든 지주 스님 이름이 '원봉'스님으로 의열단장 '김원봉'이름에서 가져왔다. 이처럼 감독님이 파묘 영화에 하나하나 심어놓으신 상징들을 찾는 재미도 있는 영화였다. 감독님은 관객들이 너무 잘 찾아서 놀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출연진 정보

김상덕(최민식)

연륜이 풍부한 풍수사로 무당 화림과 함께 묫바람이 난 무덤을 이장하게 된다.

반민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상덕'과 이름이 같다.

이화림(김고은)

젊은 나이에 실력 있는 무당으로 용하다고 소문이 났다. 의뢰인의 증상을 묫바람이라고 판단하고 상덕과 영근과 함께 파관하게 된다.

화림은 이봉창, 윤봉길과 함께 활동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이화림'과 이름이 같다.

고영근(유해진)

전직 대통령을 염했던 유명한 장의사로 지관 김상덕과 오랫동안 함께 일을 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우범선을 처단했던 항일운동가로 알려진 '고영근'과 이름이 같다.

윤봉길(이도현)

이화림과 사제지간이자 함께 활동하는 법사다. 영화에서 봉길이라고만 불리다가 나중에 성이 '윤'씨라는게 밝혀진다.

실제로 '이화림'과 같이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였던 '윤봉길'과 이름과 같다.

묫바람이 난 집안

무당 화림과 법사 봉길은 장손들이 줄줄이 아프다는 집의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LA로 출장을 가게 된다.

의뢰인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울음을 그치지 않았단다. 형이 정신병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자신에게 이상한 증상이 생겼고 아들까지도 문제였다.

눈을 감으면 누군가 비명을 지르고 목을 조른다고 이야기하는데 화림은 유전병이나 집터 문제가 아니라 묫바람이 문제라고 진단한다.

묫바람이란 조상 중에 누군가 불편하다고 난리 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장손들이 귀신병을 앓고 있었고 파관을 해서 좋은 곳으로 이장하기로 한다.

악지 중의 악지에 있는 무덤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은 조상이 묻혀있는 묫자리를 보러 가는데 산꼭대기에 묘가 있고 주위가 음산 그 자체다.

불길함을 감지한 상덕은 이번 일은 못하겠다고 발을 뺀다. 상덕은 묘 하나 잘못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다.

저런데 잘못 손댔다가는 지관부터 일하는 사람들까지 싹 다 줄초상이 난다.

대살굿과 동시에 이장하기

의뢰인은 아들 좀 살려달라고 부탁을 했고, 화림은 대살굿과 이장을 동시에 하기로 한다. 땅을 팠는데 한기가 엄청나고 왕가에서만 쓰던 향나무 관이 나온다.

상주는 관뚜껑을 절대 열지 말라고 부탁했는데 누군가 보석이 있는 줄 알고 관뚜겅을 열었고 그 안에서 혼이 나온다.

상주가 죽고 끝나는 것 같았으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 혼이 왜 상주를 죽일까 의문이 드는데 그 이유를 후반부에 알 수 있다.

세로로 있는 또 하나의 관

파묘 일을 했던 인부가 당시 무덤 속에서 나오는 뱀을 삽으로 죽였는데 그 인부가 아프기 시작한다. 그게 동티였다. 동티는 무속신앙에서 쓰는 단어로 귀신의 물건이나 자리를 건드려 노하게 했을 때 보복성으로 벌을 내려 질병에 걸리게 하거나 운수가 꼬이게 되는 일을 말한다.

상덕은 혼자 무덤을 다시 찾아갔고 무덤에서 세로로 관이 하나 더 묻혀있음을 발견한다. 그 관은 절대 풀지 못하게 철조망에 둘러싸여 있고 그 관을 꺼내서 보국사에 잠시 보관하게 되는데 봉길이 일본 무사 도깨비?에게 험한 일을 당한다.

결말 정보

의뢰인의 집안은 일본에 후작 작위를 받을 정도의 악질 친일파였고 상덕은 친일파라서 스님이 악지에 묻히게 했구나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간다. 무덤 안에 세로로 있던 관은 뭐가 일본 장군 그 자체로 쇠말뚝이 되어 한국의 정기를 끊어놓고 있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어놓기 위해 우리나라 명산 곳곳에 박아놓은 쇠말뚝이 있었다. 일제의 만행이었던 쇠말뚝을 진짜 뽑고 다닌 사람들도 있었다.

상덕은 위험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쇠말뚝을 없애기로 한다. 화림이 유인하면 상덕과 영근이 쇠말뚝을 없애려고 했는데 쇠말뚝은 없었고 일본 장수 그 자체가 커다란 쇠말뚝이라는걸 뒤늦게 깨달았다.

상덕은 피를 흘렸고 피에 젖은 나무로 공격하여 결국은 물리친다.

사건의 전말은 여우 같은 일본 음양사 기순애가 친일파 박지용 무덤 터를 명당이라 추천했는데 그 무덤은 한반도 땅의 기운을 끊어놓기 위해 박아놓은 쇠말뚝을 숨기기 위한 것이었다. 정확히 범의 허리 지점에 쇠말뚝을 받았다.

박지용의 혼이 자손들을 와 죽이나 했는데 100년 가까이 자신을 악지에 누워있게 만들었다는 보복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