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는 정말 중요할까?
사진/글 ©히아
오늘의 포스팅
:태교 뜻
태교란 아이 밸 태(胎), 가르칠 교(敎) 자를 써 말 그대로 뱃속에서부터 아이를 가르친다는 뜻이다.
태교에 대해서는 의학 전문가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와 크게 연관이 없다로 나뉘는데 한때는 태교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을 만큼 많은 임산부들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조기교육을 해야 한다며 영어를 틀어놓는다던가 외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산모들은 유명 연예인 사진으로 방안을 도배하는 것도 심심치 않게 봤던 거 같다.
여기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인데 외적인 것은 결국 부모의 얼굴을 닮아 태어나는 것이고 영어 공부 같은 지능도 결국엔 부모의 두뇌를 타고나는 것이니 제아무리 사진으로 도배를 하고 무한 반복으로 사운드를 틀어놔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엄마가 영어 공부하는 게 좋고 즐겁다면 그건 태교가 맞다.
하지만 그게 아기가 영어를 잘한다든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앤다는 건 아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태교는 중요하다.
:엄마의 생각과 마음가짐
한때는 나도 임신을 하고 나서 태교가 중요한가?라는 의문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초음파를 볼 때면 사람의 모습으로 처음 대면하는 게 아니다 보니 얘가 뱃속에서 뭘 느끼기는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건데 점점 사람의 모습을 갖춰가고 태동이 느껴지면서 내가 슬프거나 기쁠 때 아기 역시 다르게 행동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밤에만 태동이 활발하던 우리 아기는 내가 울면 낮이라도 태동을 했다.
그래서 그 후론 웬만하면 기분 나쁠 일을 피하고 자극적인 것을 보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내가 보고 듣는 것을 태아가 같이 보고 듣는다기보단 엄마인 내 감정을 태아가 고스란히 느끼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태교는 엄마가 즐거워야 하는 것
:즐겁지 않은 건 OUT
어느 날부턴가 신랑이 운전만 하면 태교하랍시고 태교음악을 틀기 시작했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었는데 듣고 있자니 지루하고 너무 듣기가 싫은 거다.
그래서 신랑에게 "이건 대체 왜 트는 거야?" 하고 물으니 "아기한테 좋대"라고 대답했다.
아기한테 좋다니 꾹 참고 들었는데 이거 영 고역이었다.
그래서 신랑에게 "근데 내가 듣기가 너무 싫어, 내가 싫은데 아기가 좋아할까? 임신전엔 그래도 이런 음악 들어도 별 느낌 없었는데 지금은 너무 지루해. 아기도 듣기 싫나 봐"라고 말했다.
그래도 신랑은 끄지 않았다.😑
여러 가지 칼럼을 뒤져보고 엄마가 즐겁지 않으면 태아도 즐겁지 않다는 증거를 들이밀고서야 그 음악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이처럼 임산부라 하면 좋은 것만 보고 들으라고 하니 무작정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잘못된 태교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엄마가 공포 영화를 보고 즐겁다면 공포 영화를 보면 되고 시끄럽고 번잡한 콘서트장이 좋으면 가서 신나게 흔들며 놀면 된다.
태아는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실제로 엄마가 즐거울 때 뇌에서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고 그것이 아기에게 전달되며 아기의 두뇌 성장을 돕는다고 한다.
반대로 스트레스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이 근육을 수축시켜 혈류량을 줄이고 그로 인해 태아의 뇌 발달과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이는 곧 태아의 지능과 성격 형성과도 연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행복한 것에만 집중하는 게 제일 좋은 태교다.
태교 여행 시기
:안정기
안정기인 16주부터는 대부분의 산모들이 태교 여행을 생각하고는 한다.
보통 중기인 20주 이후부터 많이들 떠나는데 이때가 임신기간 중 산모의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이며 뱃속 태아도 자리를 다 잡은 안정기이기 때문이다.
초기 때는 아직 아기가 자궁 내에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 않은 상태로 무리한 여행은 좋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의 컨디션으로 안정기라 할지라도 피곤하다거나 불안정한 상태라면 쉬는 게 중요하다.
태교 여행도 곧 엄마가 즐겁기 위해 떠나는 것이니 굳이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다른 즐거운 무언가를 하면 된다.
Diy 바느질
:힘들다 힘들어
무언가를 만들며 집중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보니 아기 양말, 턱받이, 짱구베개를 만들었다.
딱히 태교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고 그냥 뭘 만들며 시간을 보내볼까 하다가 아기 용품을 만든 것이다.
물론 만든 동안에 아기 생각하며 만들었고 완성작은 귀여우니 절로 태교가 된 것은 맞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엄마가 어떻게 느끼느냐이다.
바느질이 싫으면 하지 않는 게 좋다.🤭
오늘은 이렇게 태교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는데 결국 태교란 엄마의 감정이다.
그러니 본인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것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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