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걸어도 좋은 날
경복궁역에서 서촌으로 가는 길에 일부러 좁은 골목 찾아 들어갔다. 사진을 찍으려면 걸어야 좋지만 따릉이를 끌고 갔다가 버릴 수도 없고.
좁은 골목을 돌아 나가보니 추억의 토속촌 삼계탕, 요즘엔 맛있는 거 많아져서 잘 안가지만 예전에 서촌 오면 가곤 했다. 삼계탕 주문하면 반주를 준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 놓으면 마냥 행복해. 역시 사진은 너랑 찍어야 건진다. 자주 만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래저래 한 사람.
왜 저런 걸 들고 다니는지 계속 궁금했는데 이제야 꺼내서 보여준다. 책에 단풍잎 붙여주고 다 가져가란다 ㅋㅋㅋㅋ신기하게 정말 잘 붙는 그래픽 아트 강력 스프레이 접착제. 다정한 마음 잘 받았습니다ㅎ
보이는 곳에서 뒤를 돌아 언덕길로 올라가면 전부 벚나무였다는 사실을 잊었다. 멋스러운 서촌 카페들과 어우러진 반짝이는 풍경이 너무 예쁜 길, 벚꽃 보러 내년 봄에 다시 와야지!
수성동 계곡과 가까운 서촌마을 일대 지도를 캡처해봤다. 경복궁역에서 통의동, 효자동, 인사동, 부암동 등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데리고 가고픈 동네, 우측으로는 북촌 한옥마을이 보이고 계동길과 가회동도 참으로 멋진 골목.
ⓒ 2021_ PHOTOGRAPHER BY 브레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