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관람 후기(히트곡의 열기와 함께 즐기는 뮤지션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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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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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는 포근한 날씨가 되겠다는 소식에 전시 관람을 결정했다. 전부터 보고 싶던 전시였는데 초대해 주신다기에 기쁜 마음에 달려갔다.

총평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이 전시는 팝스타와 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펼쳐진 무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전시는 초대권과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았지만,

후기는 느낀 바 그대로를 솔직하게 전해드립니다!

«위대한 뮤지션 100인 전 Vol.1» 전시장 입구 ©연긍정

전시 소개

위대한 뮤지션 100인 전 Vol.1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글로벌 문화 교류의 중심지이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세계적인 테마 콘텐츠를 펼쳐 나갑니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공개되는 이랜드 뮤지엄 소장 음악사 실물 유산 130여 점 제임스 브라운과 지미 헨드릭스부터 마이클 잭슨과 휘트니 휴스턴을 지나 테일러 스위프트와 BTS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대중음악계의 별들을 조명합니다. 현장감 가득한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 무대 의상, 기타를 비롯한 악기와 마이크 등이 공개되며, 각자의 소장품은 그에 얽힌 위대한 이야기와 함께 전시됩니다.

이번 Vo1.1 전시에서는 100인의 위대한 뮤지션 중 총 67인을 다룹니다. 2011년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위대한 아티스트 100인' 중 41인, '역대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 중 18인에 더해 최근 그래미 수상자 등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포함했습니다.

전 세계 음반 시장은 2010년대 초반 한차례 위기를 겪은 뒤, 최근 다시금 급성장 중입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글로벌 뮤직 리포트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음반 시장 매출은 2022년 대비 10.2퍼센트나 상승하며, 2014년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한 대형 아티스트는 '움직이는 대기업'으로 불리며, 한차례 투어로 1천만 관객(2023~2024, 디 에라스 투어)를 동원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대중문화를 이끌어온 대중음악은 연대별로 형태는 달라졌을지언정, 결코 변화의 중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힘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음악을 내는 아티스트에게서 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음악계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아티스트들의 영광의 순간, 장르적 성취, 음악적 메시지, 건강한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출처 : 전시 리플릿 -

전시 개요

  • 전시 기간 | 2025년 2월 15일(토) ~ 2025년 5월 11일(일)

*휴점일 2025.03.24/04.14

  • 관람 시간 | ​월~목 10:30~20:00

금~일, 공휴일 10:30~20:30

*운영시간 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가슴 뛰는 히트곡의 열기와 함께

즐기는 팝스타 컬렉션

- 연긍정 생각 -

일반적으로 전시장 내부는 배경음악이 없는 경우가 많고, 있어도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람객들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해서 작품을 감상하길 바라는 의도에서다.

나는 음악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인데, 그 때문에 늘 음악과 함께다. 단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실내에 있을 때는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작은 소리로 듣는다.

그러나 이 전시에서는 큰 음향으로 히트곡을 들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내적으로 쌓아왔던 흥이 분출되는 느낌이었달까. 더욱 생생한 현장감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다. 플레이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위대한 뮤지션 100인 전 Vol.1» 플레이리스트 ⓒ연긍정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 같다.

그리고 이 전시는 가고 싶던 공연의 티켓팅에 실패하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음악 크게 들으면서 대리만족하자고요!


팝스타의 의상과 악기,

앨범과 상패 모음

- 연긍정 생각 -

21세기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

전시장에 들어가는 순간, 강렬한 레드에 시선을 뺏겼다.

'AMERICAN QUEEN'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테일러 스위프트.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야말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입지를 가장 설명해 주는 용어일 것이다. 지난해 마무리된 <The Eras> 투어의 경우 내슈빌, 필라델피아 등의 도시에서 투어 당일 호텔 객실 가격이 40퍼센트 이상 상승했고, 동남아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을 독점 유치한 싱가포르는 30만 방문객의 입국과 함께 2024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0.2 퍼센트 상승을 전망하기도 했단다.

21세기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 ⓒ연긍정

빌보드 앨범 차트와 싱글 차트에서 가장 오래 1위에 머문 솔로 가수,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 최초 4회 수상, <타임> 선정 2023년 올해의 인물, 스포티파이 역사상 음원이 가장 많이 재생된 여성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정말 압도적인 커리어다.

전시장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타, 서명한 CD와 투어 프로그램, 그리고 실착한 의상도 볼 수 있었다.

21세기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 ⓒ연긍정

그리고 이렇게 테일러 스위프트의 말도 적혀 있었다.

멋진 이야기다. 나이가 들수록 심지가 굳고, 스스로에게 믿음이 강한 사람이 멋져 보인다. 나도 여기저기 휩쓸리고 흔들리지 말고 내 길을 열심히 가야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21세기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 ⓒ연긍정

그냥 당신 자신이 되세요,

그보다 나은 사람은 없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세상을 뒤흔든 디바들

세상을 뒤흔든 디바들 ⓒ연긍정

지난 1월 빌보드는 '21세기 가장 위대한 팝스타'를 선정했는데 비욘세가 1위를, 테일러 스위프트가 2위를 차지했고, 10위까지 총 7명이 여성 아티스트라고 한다.

이 섹션에서는 멋진 디바들의 의상과 액세서리들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반가웠던 것은 휘트니 휴스턴. 그야말로 영혼이 담겨 있는 가창력이라고나 할까.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을 들으며 위로받았던 순간이 많았다.

휘트니 휴스턴 컬렉션 ©연긍정

<The Bodyguard> 투어 의상과 엘튼 존 에이즈 재단 파티에서 착용한 주얼리를 볼 수 있었다. 전시장 플레이리스트에 대 히트곡 'I Will Always Love You'도 나오는데 명곡의 힘이란 이런 거겠지? 횟수를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질리지 않는 음악.

마돈나 <The Virgin> 투어 코스튬 / 케이트 페리 <Prismatic> 월드 투어 포스터 코스튬 ©연긍정

마돈나와 케이트 페리의 의상도 볼 수 있었다. 요즘 케이트 페리 음악을 즐겨듣고 있는지라 여기서 보니 더 반가웠다.

무대 위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분들을 위한 무대 포토존, 그리고 셀카 촬영이 가능한 거울 포토존이 있었다.

*저처럼 혼자 온 분들은 여기 거울 포토존을 애용해 보세요!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포토존 ©연긍정

록의 역사와 위대한 밴드들

타 장르에 비하면 록 음악은 크게 즐겨듣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퀸과 오아시스의 음악은 많이 들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이키델릭의 거장 도어스의 친필 사인 LP, 퀸을 이끈 프레디 머큐리의 할리퀸 무대 의상과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오아시스의 브릿 어워드 트로피까지, 록 밴드가 남긴 값진 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친필 사인 LP ⓒ연긍정

어릴 때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꼭 사서 모으곤 했는데 다양한 음원 플랫폼이 등장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사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앨범을 보면 뭔가 지난 시절이 추억이 자동으로 연상된다.

친필 사인 LP ⓒ연긍정

지난 시절의 LP 디자인과 친필 사인을 보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퀸. 퀸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다. 게다가 프레디 머큐리의 과거 공연 실황 영상을 보면, 무대 장악력이 압도적이기도 하고.

프레디 머큐리의 할리퀸 무대 의상, 퀸 멤버 전원 서명 앨범ⓒ연긍정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섹션 중 하나는 바로 이렇게 다양한 아티스트의 기타가 모여있는 곳이었다.

언제나 악기 하나를 잘 다루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운 뒤로는 악기를 다룰 일이 거의 없었다. 줄곧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막상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위대한 뮤지션 100인 전 Vol.1» 전시장 정경 ⓒ연긍정

알고 있던 아티스트도 있고, 몰랐던 아티스트도 있어서 설명글을 자세히 읽으면서 봤다.

기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섹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대한 뮤지션 100인 전 Vol.1» 전시장 정경 ⓒ연긍정

기타를 먼저 보고 그다음에 아티스트의 이름을 찾아보았는데 아티스트의 개성이 그대로 담겨있는 느낌이었다.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전시장 정경 ⓒ연긍정

이것은 프린스의 고등학생 시절 기타라고 하는데 여기서 몰랐던 사실 또 등장. 프린스는 27개 이상의 악기를 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은 하나도 제대로 다루기 어려운데 역시 천재는 다른가 보다.

프린스의 고등학생 시절 기타 ©연긍정

나도 노트북에 스티커를 많이 붙이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스티비 레이 본의 기타에 눈길이 갔다. 이 스티커는 그가 공연 중 즉흥적으로 붙인 것들이라고 한다.

스티비 레이 본 톰 파체코의 공연에 연주한 기타©연긍정

이곳은 포토존도 기타 모양이다! 멋진 곳이라 사진 촬영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포토존 ⓒ연긍정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연긍정

마이클 잭슨의 1982년작 <Thriller>는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음반이라고 한다. 기네스 세계기록 기준 1억 장 이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두 차례 헌액됐으며, 총 13개의 그래미를 수상했다고 한다.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연긍정

마이클 잭슨은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대중에게 사랑받기도 했지만, 특히 'Heal the World', 'We Are the World' 등의 곡에 기아와 빈곤, 전쟁과 인종 문제 등에 대한 메시지를 담으면서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힙합의 시작과 제임스 브라운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전시장 정경 ⓒ연긍정

음악도 편식하지 말라는 이번 전시의 메시지. 거리의 시, 반항의 목소리로 일컬어지는 힙합을 만나볼 차례다.

제임스 브라운의 망토와 투팍, 에미넴 등 힙합 스타들의 무대 의상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제임스 브라운 아이코닉 케이프 ©연긍정

제임스 브라운의 무대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는 '케이프 퍼포먼스(The Cape Routine)'였다고.

그의 공연이 절정에 달하면, 전속 MC이자 '케이프 맨'이었던 대니 레이가 망토를 덮어주었고, 브라운은 퇴장하는 듯 보이다가 다시 망토를 벗어던지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했다고 한다.

요즘도 듣고 있는 'Lose yourself'의 주인공, 에미넴의 의상도 볼 수 있다.

내 음악은 나의 자서전이다.

-에미넴-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전시장 정경 ⓒ연긍정

이번 전시를 보면서 느낀 점인데 유명 아티스트는 뭐든 허투루 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의상도 단순한 착장이었다기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영광의 순간, 최초의 무대

BTS 'DYNAMITE' 의상 컬렉션 ©연긍정

마지막 섹션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최초의 수상자 더 챔스의 트로피와 그래미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 축하 무대를 펼친 BTS의 'DYNAMITE' 의상 컬렉션을 볼 수 있다.

그대들은 언제나

저마다의 의미를 품고 태어난 존재.

RM

해외 기획자나 아티스트들과 일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 중 하나가 BTS 이야기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자녀가 BTS 팬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젊은 친구들은 그들이 BTS 팬이라고 말한다.

그분들은 이 보랏빛으로 꽉 찬 공간을 보며 감동했을 것 같다.

BTS 'DYNAMITE' 의상 컬렉션 ©연긍정

해외 투어 갔을 때 한국이 어딘지도 모르던 사람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일이 더없이 어렵게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을 더 알리기 위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한국 음식이나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교류에 힘썼다. 그때는 그 일이 너무나 어려워 보였는데 한국의 인지도가 높아진 지금은 그 일이 훨씬 더 쉬워진 것 같다.

문화예술이 국가의 브랜드 경쟁력 높이는 데는 가장 직접적이면서 분명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한 계기였다. 한국 문화예술의 발전에 힘쓰는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기획과 홍보를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항상 눈여겨보는 포스터들. 그래미 어워즈 포스터도 살펴볼 수 있다.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그래미 어워즈 포스터 ⓒ연긍정


굿즈 속으로

글의 마지막은 언제나 굿즈 소개로 마무리하고 있다.

티셔츠, 모자, 마우스 장패드, 도서, 발 매트, 포스터 등 여러 굿즈가 있었다.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굿즈 ⓒ연긍정


아련한 추억의 소환,

눈과 귀가 즐거운 전시

- 연긍정 생각-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퀸 ⓒ연긍정

어떠한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즐겨 듣던 그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전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자 지난 시절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전시장 내에는 젊은 분들도 많았지만, 중장년층 분들도 많았다. 확실히 음악에는 경계가 없는 것 같다.

대중음악사에서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의상, 앨범, 악기, 트로피 등 130여 점의 진품을 볼 수 있는데, 블로그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것도 많다. 전시에서 소개하는 스타의 팬이거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즐기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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