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소원했던 첫째 아이와 둘이서만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으로 스키를 타러 왔다.
서울을 출발해 점심시간 전에 도착한 곳은 이전에 왔다가 그 맛과 가격을 잊지 못해 다시 찾은 통큰갈비 고한점.
점심시간보다 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테이블에 사람들이 보인다.
이곳 통큰갈비 고한점은 꽤 괜찮은 맛의 고기가 무한리필이라는 특별한 곳이지만 오늘은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첫째 아이도 나도 고기 굽느라 꼼지락거리는 걸 귀찮아한다. 하필 이런 게으름까지도 닮을 건 뭐람!
점심 식사를 마치고 메이힐 리조트 1층의 스타스키샵으로 스키 장비 렌탈을 위해 왔다.
정선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을 이용하며 처음 방문했던 곳이라 그런지 매번 이곳만을 찾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장비도 마음에 들고 서비스도 가격도 흡족하게 생각된다.
첫째 아이도 나도 각자 장비를 알아서 챙기고 스키복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알아서.
하지만 플레이트 + 바인딩 + 스키부츠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대충 중요 장비를 챙겼으니 잠깐의 여유를 통해 다른 스키복은 어떤 것들이 있으려나 살펴본다.
각자의 두상에 맞는, 스타일에 맞는 헬멧과 고글에 장갑까지 마무리가 됐으니 이제 하이원 리조트로 출발.
이곳 정선 메이힐스 리조트에서는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주변에 주차를 한 뒤 시간을 확인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하다.
정선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 도착. 가장 먼저 필요해서 들고 오긴 했지만 스키를 타면서는 사용하지 않을 옷, 수건, 기타 등등이 담긴 배낭을 보관함에 넣는다. 처음엔 배낭을 메고 탈까도 싶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듯해 그냥 보관함에 보관하는 것으로 결정.
처음엔 리프트를 타며 아이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슬로프를 내려오기도 했지만 날이 어둑해질 즈음부터는 각자 놀기로 한다. 나는 하염없이 초급 코스만 애용하지만 아이는 고급 코스로 올라가고 싶어 안달이 남.
그리고 아이와의 만남은 시간을 정하고 밸리 허브에서 만나는 것으로.
참고로 밸리 허브는 음식 가격이 사악하다.
간식을 먹는 정도에서 그치고 저녁 식사는 일부러 내려가 먹고 올라왔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의 야간 스키는 18:00~22:00까지로 이제부터 스따두!
해가 지면서부터 구름이 두터워지고 습도도 올라가 눈이라도 쏟아질 줄 알았더니 계속 그 모양이다.
적당한 시간에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을 떠나 미리 예약을 해둔 강원도 글램핑 & 정선 펜션(정선애펜션)에 도착.
오늘 우리가 묵게 될 곳은 이곳 강원도 글램핑 & 정선 펜션의 아메리카노.
투명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소재의 천막 안으로 들어서면 신발장, 분리수거통, 피크닉 테이블, 싱크대와 가스버너, 소화기, 전기난로 등이 비치되어 있다.
강원도 글램핑 & 정선 펜션의 내부.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이 꽤 따뜻하게 보인다.
강원도 글램핑 내부로 들어서며 훈훈한 온기를 느끼고 싶다면 도착예정 시간을 주인장께 전화로 알려주면 된다.
약 1시간 전부터 온풍기를 가열하고 바닥 전기장판과 침대 전기장판을 미리 데워주신다.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다기보다 아늑한 분위기.
이 소파는 앞으로 당겨 눕히면 침대가 된다.
이렇게.
연인이나 여성분들은 그러지 않는데 남성분들은 한 침대에서 같이 자는 걸 끔찍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럴 때 이 소파를 이용해 또 하나의 침대를 만들면 된다.
화장실 겸 샤워실 벽면으로 열풍기가 또 달려있다.
혹시라도 추울까 싶어 달아놓은 주인장의 배려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침대 아래 열풍기까지 작동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훈훈하다 생각된다.
아마도 이곳 강원도 글램핑을 이용하며 펜션보다 춥다 생각되는 건 천고가 높기 때문일 거라 생각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웃풍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
화장실에서도 혹시 추울까 싶어 밝은 빛을 내는 전기난로가 비치되어 있다.
온수가 쏟아지듯 나오기 때문에 처음엔 추운 듯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전기난로의 열기가 필요 없을 정도다.
다음 날,
하늘을 가득 메웠던 어제의 그 구름이 눈이 아닌 겨울비로 쏟아지고 있다.
보통은 이러한 경우 만항재, 운탄고도, 함백산으로 올라가면 눈이 오거나 상고대가 잔뜩 피어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난 오늘 다른 업무로 인해 아이를 스키장에 데려다주고 돌아다녀야 할 판.
아침 식사로 간단히 라면을 먹고 나왔더니 마구 쏟아지던 비가 소강상태.
아직도 비는 내리지만 다니기에 어려울 정도가 아니므로 우산을 쓰고 잠시 강원도 글램핑 & 정선 펜션을 둘러본다.
바로 앞 자전거가 놓인 문으로 들어가면 과거에는 찜질방이 운영되었었으나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옆으로 화장실 겸 샤워실이고 그 옆으로 개수대와 쓰레기 분리수거장 등이 있다.
이곳은 2개의 수영장 중 한 곳.
여름엔 이곳과 후면부에 있는 수영장 모두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인기 절정의 장소가 된다.
아이들을 위한 방방이.
이곳 강원도 글램핑 & 정선 펜션은 매년, 매 분기 뭔가가 자꾸 바뀌고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다.
이곳은 전면부에 위치한 캠핑 사이트.
커다란 데크와 파쇄석 사이트로 나뉘어 있으며 여름이면 나무그늘로 뒤덮이는 장소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 둘째 날을 맞이하기 위해 이곳 강원도 글램핑 & 정선 펜션을 떠난다.
주인장께 하루 묵어감을 감사하다 전하고 라면 먹을 때 김치까지 챙겨주신 다정함에 또 감사를 드린다.
내가 이곳 정선애 펜션을 애용하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다정다감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부디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복한 일이 더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정선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 & 강원도 글램핑 영상 1분 2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