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들어 드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은 중간이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싸고 대단히 좋은 것 아니면 아예 저렴함에 초점을 맞춘 제품, 서비스, 상품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러함은 여행상품 특히 호텔을 이용함에서도 유사하게 느껴지며 다양성이 사라지는 듯해 걱정이 된다.
많은 곳을 다니지 못해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최근 다녀온 베트남 여행 중에 이용했던 하노이 호텔 중에 그랜드 시티텔이란 곳이 있다. 훌륭하다 할 순 없지만 가정비 좋은 베트남 호텔 중 하나일 거란 생각이 드는 곳이었기에 소개를 해본다.
그랜드 시티텔 하노이 호텔 영상 41초.
이번 베트남 여행은 캠핑 + 트레킹 + 하노이 + 할롱 베이라는 키워드로 쿠니만의 여행상품을 만들 계획으로 방문한 것이었다. 캠핑과 트레킹을 진행하게 될 호아빈 호수 인근의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하노이로 들어와 묵게 될 첫 번째 베트남 호텔이 이곳 그랜드 시티텔 하노이 호텔이다.
가는 길에 드라이버가 어디선가 사 온 작은 빵.
우리나라의 찹쌀빵과 같은 느낌인데 훨씬 담백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하지만 찹쌀빵과 비교 대상은 아닌 듯. 우리 찹쌀빵이 훠어어얼씬 맛이 좋다.
쿠니의 해외여행은 대체적으로 시골 투어다.
도심지는 대부분 지나치거나 잠시 들러가는 정도이고 긴 시간 있게 된다면 잠자기 위한 정도.
이번 베트남 여행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대부분의 시간은 호아빈과 할롱 베이라 할 수 있을 것 같고 도심지인 하노이에서는 지금부터 내일 아침까지 주어진 시간이 전부인 상태다.
신호 대기 중 바로 옆으로 다가드는 오토바이 한 대.
베트남 여행 중에 무조건 보게 된다는 오토바이 택시.
아직 이용해 본 경험이 없어 무어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동안의 오토바이 타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일 거란 생각은 거의 진실이지 싶다. 다만, 오토바이가 지닌 구조적 위험성에 대한 노출은 감당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베트남엔 오토바이 택시 3종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알려진 그랩(Grab)을 비롯해, Gogek과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Be.
이번 베트남 여행에는 베트남 현지 여행사의 도움이 매우 컸다. 지금 이 순간도 전용차량으로 호아빈의 바칸 리조트에서부터 이곳까지 데려다준 것. 이렇게 오며 가며 열정을 투자하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도 혁신적으로 저렴한 여행 상품을 만들 수는 없다. 다만, 세상에 없던 특별한 상품을 만들어 세상에 소개하고자 하는 게 쿠니의 욕심.
유사한 상품이 있을 수 있겠고 누군가는 금세 따라 만들 수도 있는 상품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 처음은 쿠니가 열어보고자 하는 욕심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8월 말이면 기존에 다녀오면 구성한 상품의 상태를 확인차 다시 다녀오게 된다. 아마 그때도 이곳 그랜드 시티텔 하노이 호텔을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쪽 건물 사이로 쭈욱 들어가 위치하는 그랜드 시티텔 하노이 호텔은 9층 건물로 보이며 쿠니가 묵게 된 객실이 아마 5층이었던 것 같다.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기억이 가물거리다니...
동남아 여행지 대부분의 호텔이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호텔 로비에는 투어 인포메이션이 항상 있었다.
필리핀에서는 호텔 직원이 아닌 투어 상품 판매 여행사에서 직원을 파견해 투어 상품을 판매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곳 베트남 여행에서는 그렇게 판매까지 하는 곳은 아직 못 본 것 같고 안내만 하고 있었다.
객실로 들어서는 순간.
왼쪽으로 세면대가 있고 오른쪽으로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저 안쪽으로 침대 2개가 갖춰져 있다.
4성급 베트남 호텔답게, 작은 책상처럼 전화, 전기 콘센트, 메모지 등이 갖춰진 곳.
그 아래로 작은 냉장고까지 잘 갖춰져 있다.
흔히 알고 있는 호텔 구비 물품이 모두 갖춰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
붙박이 옷장과 작은 금고와 선반 침실 등과 콘센트 그리고 도심지를 바라볼 수 있는 창문까지 갖춰진 보통의 베트남 호텔 풍경과 모습이라 하겠다. 2024년 8월 18일 아고다 검색을 통해 가격을 확인해 본 결과 2인 조식 포함 40,000원 정도 된다.
여기에 세금 8%와 봉사료 5%를 합하면 총액이 58,006원으로 오른다. 그러므로 아고다 검색 시 보이는 가격 이외 숨은 가격이 상당한 편이기에 보이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어쨌거나 2인 조식 포함 4성급 호텔 가격으로 6만 원이 조금 안 된다면 확실히 가성비 호텔이라 해도 틀림없다.
그동안의 베트남 여행을 통해 느낀 것 중 하나가 베트남 사람들은 꽤 청결한 편이란 생각이다.
중국 여행에서 느낀 그들의 모습과 성향, 일본 여행을 하며 느낀 그들의 모습과 성향을 섞어서 반으로 갈라놓으면 딱 베트남 사람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랜드 시티텔 하노이 호텔을 둘러보며 생각해 봤다.
한국에서와 달리 동남아 여행을 하며 느낀 것 중 하나가 객실에 들어설 때마다 지역 과일일 웰컴 푸드로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인데 이곳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도 동일한 경험을 하게 된다. 매번 객실에 들어설 때마다 과일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기에 확실히 동남아는 먹거리가 풍부한 나라임을 알게 된다.
이곳은 호텔 바로 앞의 공간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이곳에서 흡연을 한다.
물론,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앉아 쉬어도 좋다.
하지만 대게의 경우는 호텔 이용객보다 베트남 호텔 직원들의 공간이라 하는 게 맞을 듯하다.
아침이 되면 베트남 호텔을 등 뒤로하고 골목길 가장 끝 쪽으로 좌판이 열리는데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출근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한다. 만일, 이곳 그랜드 시티텔 하노이 호텔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베트남 사람들과 섞여서 아침 식사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