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 이한음 옮김 / 김영사 그는 누적의 힘을 이해하지 못한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서구의 무신론자와 종교가 없는 사람에 대한 차별과 무시 그리고 배척에 대한 이야기는 어색함을 넘어 매우 당황스러웠다. (저자의 말이 진실이라는 가정하에)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시절에 교회를 잠깐 다녔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종교는 가져본 적이 없다. 종교가 없다는 것 때문에 차별을 받아본 적이 없고, 나 또한 종교를 이유로 다른 사람을 차별한 적도 없다. 만약 내가 신을 믿지 않고 종교가 없다는 이유로 책의 사례와 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아마도 화가 많이 났을 것이다. 나와는 달리 저자는 이렇게 글로써 그 화를 매우 냉정하게 풀어내고 있다. 『만들어진 신』은 『이기적 유전자』 이후 만나는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저자는 다윈 진화론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논리적으로 신과 종교를 ‘분석’하고 '비판'한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특히 기독교를 믿는 분들은 책이 불편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감정을 한껏 드러내는 글이라면 무시라도 하겠지만, 요목조목 자근자근 따지고 들어오니 가끔은 얄밉기까지 하다. 약간의 호기심과 무덤덤한 마음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책을 읽었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10장에서는 종교화하지 않고도 현실 세계의 장엄함을 이해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이...
신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시작된 당신에게 신, 만들어진 위험 / 리처드 도킨스 지음 / 김명주 옮김 / 김영사 여러분은 신을 믿는가? ‘신이 없다’는 자신의 주장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1부는 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성경(신약,구약)에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특히 성경의 경우는 누가 썼으며 어떤 이유로 사실이라 믿는지?, 과연 선한 책이라는 평판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에 대해 질문하고 성경 속 구절과 이야기를 예로 들며 ‘성경’의 허상과 비논리성을 지적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이후 선의 의미과 선과 악의 판단 기준을 마지막으로 ‘신이 필요한지’에 대해 묻는 것으로 1부를 마무리한다. 2부는 ‘진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왜 살아 있는 것들이 설계된 것처럼 보이는지에 대한 설명에 집중하며,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와 생명의 복잡성 또한 함께 이야기한다. 특별히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다. 1부는 『만들어진 신』과 2부는 『이기적 유전자』와 유사한 느낌이었다. 마치 두 권을 합한 요약본 같은 느낌이랄까? (이 책을 먼저 읽고 위의 두 책을 읽는다면 좀 더 쉽게 두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질문들은 꽤 묵직하였고, 그의 의견 또한 충분히 경청할 만 하였다. 책은 “여러분은 신을 믿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고, 나는 “믿지 않는다”라는 답으로 읽기를 시작하였다. 다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