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무침 만들기 달큰한 시금치요리 시금치나물무침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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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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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무침 만들기

달큰한 시금치요리

시금치나물무침 만드는 법

간단한 밑반찬 추천


어릴 적 편식이 정말 심했던 저는

초록색 채소는 거의 먹지 않았어요.

상추, 깻잎을 비롯해서 나물종류는 거의 먹지 않았는데요.

왜 저런 잡초 같은 풀데기를 먹어야 하는지 ㅋㅋㅋ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지금은 어릴 때에 비하면 잘 먹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리는 게 제법 많은 어른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 풀데기 중에서 좋아하는 음식이 있었다면

바로 시금치!!

나물류가 싫은 이유는 특유의 강한 향도 있구요.

쌉쌀하거나 씁쓸한 맛이 나는 게 큰 이유예요.

지금은 그런 맛도 '아, 이게 이 나물의 맛이지~' 하면서

잘 먹지만 예전에는 전혀 그렇지 못했어요.

반면에 시금치는 특유의 향도 거부감이 거의 없고

달큰한 맛이 은은하게 나서 어릴 때부터 참 잘 집어먹었어요.

여기엔 단짠단짠 감칠맛 나게 만든 엄마의 양념 맛도

있었겠지만요.

지금도 시금치무침은 제가 좋아하는 나물요리 중에

하나인데요.

이 시금치도 애호박 못지않게 채소계의 주식이에요.

저렴할 때는 저렴하다가...

큰 명절을 앞두고는 말 그대로 시'금'치가 되어서

눈앞에 두고 입맛만 다실 때가 있거든요 ㅋㅋㅋ

지금은 딱 먹기 좋을 때가 아닐까 싶어서

오랜만에 시금치를 좀 사 와봤어요.

넉넉하게 사 온 시금치 중 반은

조물조물 무쳐서 밑반찬으로 시금치나물무침을 만들고

나머지 반은 조만간 다른 시금치요리를 할 거랍니다.

은근히 할 수 있는 시금치요리가 많아요 ^^

시금치 250g

소금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대파 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

통깨 약간

저희집은 대용량으로 장을 보면 항상 남는 집이라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잘 보지 않는데요.

사실 여기에 제가 좋아하는 식재료들이 참 많이

몰려있어요 ㅋㅋㅋ

그래서 요즘에는 고기같이 대용량으로 사서

쟁여둘 수 있는 음식 위주로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요.

한 팩 가득 들어있는 시금치도 신선하고, 가격도 마음에 들어서

처음으로 구입해 봤네요.

반 정도만 덜어서 오늘 시금치무침 만들기를 했어요.

시금치는 뿌리 부분을 짧게 잘라내고,

요렇게 십자로 칼집을 내줍니다.

저는 이렇게 칼집만 낸 채로 데쳐서 길~ 게

시금치무침을 만들어요.

엄마가 이렇게 만드셨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만들게

되었달까요? ㅋㅋ

시금치는 상한 잎을 떼어 낸 뒤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세척해 줍니다.

끓는 물에 소금 1큰술 정도를 넣고

시금치의 뿌리 부분부터 집어넣어 데쳐냅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시금치가 물렁해지니

30초가 넘지 않도록~ 시금치가 전체적으로

진한 초록색이 되었을 때 건져내요.

건진 시금치는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짜줍니다.

물기를 짠 시금치는 칼집을 낸 모양에 따라

길게 주욱~ 찢어 준비해요.

시금치가 많이 길지 않아서 이렇게 세로로 길게 찢어도

먹을 때 힘들지 않아요.

시금치가 너무 길다면 칼로 적당히 썰어줍니다.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다진 대파 등을 넣고~

시금치를 넣어요~

그리고 양념이 잘 섞이도록 무쳐줍니다.

참기름 둘러주고~

통깨와 후추 적당히 뿌린 뒤,

골고루 버무려주면 시금치요리,

시금치나물무침 만들기 끝이에요 ^^

시금치 특유의 달큰한 냄새와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너무 좋은 나물무침이죠.

나물무침 양념은 거의 비슷비슷해서

입에 맞는 양념 하나를 가지고 이나물~ 저나물~

다 사용해요 ㅋㅋㅋ

그래서 나물반찬은 만들 때 언제나 편하더라구요.

시간도 오래 안걸리구요.

이 시금치무침은 어릴 때도 젓가락으로

국수 집어먹듯 집어먹었어요.

다른 나물은 다 잡초 같고, 먹지 못하는 풀 같았는데

시금치만은 정말 예외였네요.

언제 먹어도 달큰~ 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어찌나 맛있고 중독성이 강하던지 ㅋㅋㅋ

밥상에 올라오면 꼭 집어먹었답니다.

이렇게 만든 나물 반찬은 밥을 비벼 먹어도 좋지요.

저는 반찬을 늘어놓고 먹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나물 반찬이 좋을 때가 많아요.

따뜻한 밥에 나물 두어 종류 올리고~

제가 좋아하는 계란프라이 한 장 추가해서

쓱쓱~ 비벼 먹으면 참 맛있거든요.

비빔밥 만들어 먹는 게 뭐 어려울 게 있나요 ㅋㅋ

오랜만에 달큰하고 감칠맛 나는 시금치무침을 만들었어요.

남은 시금치로는 그동안 미뤄 왔던

다른 시금치요리들을 만들어 먹어야죠 ㅋㅋ

시들기 전에 얼른 요리를 해야 할 텐데...

제가 부디 게으름 부리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