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저자 제인 오스틴 출판 민음사 발매 2003.09.20. 출간된 지 200년이 넘은 소설이 여태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보편적인 정서를 담았다는 이유일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마치 내 일처럼 여겨진다는 것. 여전히 진행되는 일이라는 것.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사랑받는 이유다. 많은 로맨스 소설의 결말은 결혼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여러 갈등 요소를 겪은 이후에 결혼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대부분이 결혼과 사랑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결혼 풍속도는 소설을 쓴 시대와 현재를 아우른다. 『오만과 편견』은 19세기 영국의 결혼 문화와 로맨스를 엿볼 수 있다. 여성과 남성의 지위, 경제적인 이유로 나누어진 계급 사회를 풍자한다. 더불어 아들이 없는 경우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그 재산이 아내와 딸들에게 가는 게 아니라 가까운 사촌 남자에게로 가는 한정상속제도를 비꼰다. 소설에서처럼 많지 않은 재산을 가진 베넷 씨가 사망했을 때 딸 다섯인 베넷 가의 재산이 그의 사촌 콜린스 씨에게로 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 부분을 베넷 부인의 무척 억울해한다. 콜린스 씨의 방문이 반갑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콜린스 씨는 자기가 베넷 가의 재산을 탐낸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 그들의 딸 중 한 명과 결혼 하고 싶다.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강력한 거절로 가난한 집의 딸인 샬럿과 결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