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싸도 안돼!" 르노 오로라1 한국 시장에서 반등할 수 없는 진짜 이유
2024 부산 모빌리티 쇼를 통해 드디어 오로라1을 공개한다는 르노, 1년이 넘는 꽤 긴 시간 동안 잘 버틴 것 같습니다. 쏘렌토, 싼타페를 두고 오로라1을 구입하기 위해 기대하며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르노는 한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리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르노 오로라1,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한국 시장에서 반등할 수 없고 현대 기아를 이길 수 없는 진짜 이유에 대해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이 훨씬 싸더라도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
선호도를 바꾸기란..
우선 한국 사람들은 현대 기아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엔진이 어쩐다 승차감이 어쩐다.. 디자인에 대한 부분에서도 많은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있지만 어찌 되었건 한국에서 1순위로 잘 팔립니다. 간혹, 현대 기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르노, 쉐보레, 구 쌍용 자동차를 구입하시는 분들도 여럿 봤지만 그 브랜드들도 고장은 납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두 브랜드를 찬양하는 게 아니라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이며 수리비, 부품비 등 유지비에 훨씬 가성비가 좋고 특히, 나중에 중고차로 팔게 될 때 감가 방어가 가장 잘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기술력에 대해 현대 기아를 못 믿으시겠다면 본인이 직접 자동차를 만드는 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르노의 오로라1이 큰 반등을 이룰 수 없는 이유는 일부 소비자들이 아닌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바꾸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판매 동향
오로라1 뿐만 아니라 그동안 KGM, 쉐보레에서 가성비 좋다며 시끄러웠던 출시 기대작들을 보면 지금 어떤가요? KGM의 토레스, 그렇게 시끄러웠지만 월 판매량 약 2천 대, 반면 스포티지는 6천 대를 넘습니다. 세 배가 넘죠. 투싼은 4,700대입니다.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 월 판매량 1,800대. 동급 경쟁 모델로 셀토스 6천 대, 코나는 2,700대 수준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 마저 큰 판매량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준대형급 SUV 시장이라고 다를까요? 초기 1~2개월 판매량이 가장 높을 것이고 이후에는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 그동안의 판매 동향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오로라1이 한국 시장에서 반등할 수 없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물론, 이번 글에서 언급했던 모델들이 좋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단지 판매량만 갖고 이야기를 한 것이며 이는 곧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로라1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와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댓글을 통해 자유로운 의견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