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치구이 갈치조림 한방에 엄마 픽 제주도 해녀세자매 협재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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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9.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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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갈치구이 갈치조림 한방에!

엄마 픽

제주도 해녀세자매 협재본점


글, 사진 : 시에스


사실 나 혼자 여행을 떠나면 갈치가 비싸서 먹고 싶어도 잘 못 갔다. 제주 여행 10번 넘게 하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듯...? 이번에 가족 여행으로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일주일이 지나도 여운이 남는 맛이라는 엄마의 1픽 제주도 해녀세자매 협재본점. 이럴 때 돈 쓰지 언제 쓰겠어?! 제주 갈치구이뿐만 아니라 갈치조림까지 귀한 한상차림을 엄마한테 대접하고 왔다.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275 1층

매일 11:00 ~ 20:30 (연중무휴)

last oder 19:40

일단 협재해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 코스 계획할 때 접근성이 좋다. 그리고 주차 공간도 넓어 부모님 모시고 가기 딱이었다.

들어오는 입구 귀여운 해녀 소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점심 먹으면서 외국인 손님, 단체 손님들까지 다양하게 왔었는데 방문 인원수를 보면 주차 공간이 없을지도 모른다. 전용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시 식당 안내에 따라 대수포구공터를 이용 후 후문으로 입장하면 된다.

웨이팅이 있을 경우에는 참고하면 된다.

일단 꽉 찬 매장 내부다. 12시가 되니 매장이 꽉 찼는데 11시경에 맞춰 오면 좋은 자리 선정뿐만 아니라 조금 더 조용한 분위기에 식사가 가능하다.

제주 갈치구이 맛집 해녀세자매 메뉴다. 우리는 3인 방문으로 A 너영나영세트(2-3인), 갑오징어튀김을 주문했다. 통으로 갈치조림, 갈치구이 그리고 몸굿, 톳밥이 나온다. 좋았던 건 인원수 상관없이 원하는 메뉴를 선정 가능하다. 그 외 추가 메뉴는 참고! 참고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시간에 맞추어 상차림을 세팅해 주셔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 사실 친구들끼리 방문하면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데 제주도까지 부모님 모시고 와서 기다리게 할 순 없지!

기본 상차림이 제공된다. 사진으로 봤을 때 제주 갈치구이, 갈치조림만 해도 사이즈가 어마어마해서 테이블 공간이 없을 것만 같았는데 꽤나 많은 종류의 기본 밑반찬이 세팅된다.

우선 제주하면 생각나는 돔베고기가 삶아서 나오고 함께 속젓과 광어회가 서비스로 나온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거라 큰 기대 안 했는데 회는 동문시장에서 사 먹는 회보다 더 쫄깃하고 맛있었다. 돔베고기도 비린내 하나도 안 나고 깔끔 그 자체! 속젓하고 잘 곁들여 먹으면 꿀맛

그냥 샐러드도 아닌 돼지고기샐러드도 함께 나오는데 새콤하니 맛있다.

딱새우장도 나오는데 밥이 생각나는 비주얼이다.

중간중간 돌아다니는 서빙로봇도 귀여웠다.

추가 반찬은 셀프바 이용하면 된다.

몸국도 제주 향토음식으로 유명한데 기본으로 나오다니.. 혜자 그 자체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제주 갈치구이, 갈치조림이 나왔다. 사이즈 보소.. 테이블 전체를 장악하는 강력한 비주얼이다. 통이라서 사이즈가 엄청났다.

조림에는 전복, 딱새우, 두부, 무, 통갈치 한 마리가 들어간다. 게다가 국물에 김치가 들어가 진하고 묵직한 풍미가 느껴진다. 마치 남해에서 먹었던 인생 멸치조림 국물 맛과 상당히 흡사했다. 전복도 1인 한 개가 아니라 두 개 먹을 수 있게 6개나 나온다구~~

그리고 제주 갈치구이도 나왔다. 이게 어느 정도 사이즈냐면 4인 테이블 새로 길이 ㅋㅋㅋㅋ 쉽게 접할 수 있는 작은 갈치가 아니라서 사진 찍을 시간도 주신다. 한 번에 렌즈에 담는 것도 어려움ㅋㅋㅋ

이걸 어떻게 발라먹냐 싶은데 직원분들이 바로바로 먹을 수 있게 손질까지 다 해주신다. 생각보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딸랑 숟가락 두개로 기다란 갈치를 뚝딱뚝딱 발라버리신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엄마는 구이보다는 조림에 손이 더 가는 거 같고 나는 갈치구이에 손이 더 갔다. 그리고 흰쌀밥도 아니고 톳밥에 딱새우장, 갈치구이, 조림, 전복 등 다양하게 먹어봤다.

쌈 싸 먹을 때 조림 국물을 양념이라 생각하고 먹으면 더 맛있다. 김치까지 한 점 올려서 먹어주면 쌈밥 먹는 기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구이는 그냥 먹는 게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조림 안에 있는 김치, 무까지도 별미다. 동생은 원래 무를 좋아했던가..? 엄청 건져먹더라. 따라 나도 먹어봤는데 그냥 육수 내는 용인 줄 알았는데 양념이 잘 베여 기가 막힌다.

그렇게.. 밥 한 공기로 안 되겠더라.. 사장님 한 공기 더 주세요.

엄마가 제주 여행하면서 먹은 음식 중에 제주 갈치구이 해녀세자매 협재본점 1픽 선택한 이유는 사이드도 다양하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이 정도면 연세 많은 어른 모시고 오기 딱 좋다.

갑오징어튀김도 느끼하지 않았던 튀김과 오징어 특유의 식감이 잘 전달됐다. 난 이상하게 갑오징어튀김에 손이 많이 갔는데 어떻게 보면 각자 선호하는 게 다르다는 건 그만큼 먹을 게 많았던 한상차림이 아니었나 싶다.

식사 후 2층으로 올라가면 원두커피 2잔도 제공된다. 그리고 갈치, 제주 소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 여행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엄마 머릿속에는 갈치밖에 없더라. 또 모시고 갈게 ㅠㅠ 다음 제주 여행 때 만나~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