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주면서
무엇을 바라거나,
사랑한다고 하면서
소유하려고 집착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사랑의 비법 중 가장 핵심을 찌르는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반대로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에도
머물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함을
깨우쳐주는 법어인데요.
이처럼 금강경 속 좋은 말씀을 정리,
전해드리려 합니다.
<금강경 좋은 말씀 모음>
01
지금 내 삶의 현실이 괴롭다면
나는 잠시 궤도를 빗나가
있는 것일 뿐입니다.
내 본바탕, 근본 자리를
잠시 망각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보살이 되겠다는 원을 세워
세세생생 노력한 끝에
이 세상에 와놓고는 잠시 술에 취해 그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취기에서 깨어나기만 하면
확연히 본바탕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금강경을 공부하는 인연으로
우리는 이미 궤도를 찾는 첫 걸음을
내딛는 중입니다.
캄캄한 방 안이
밝아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그 방이 어두웠던 것은 백년 전부터였든,
어제부터였든 불빛 하나 밝히면
어둠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것이 깨달음의 원리입니다.
아무리 두터운 업장이라도
불법의 이치에선 작은 차별조차 없습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서는
업의 가볍고 무거움,
수행한 시간의 길고 짧음 등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02
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병이 있고,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책 또한
그만큼 많습니다.
아무리 용한 처방책이라도
그것이 만병통치의 처방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인생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한 사람의 괴로움을 씻은 듯이
사라지게 한 비법이 있다 한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처방이 되리란 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여래의 처방책은
무수한 상황과 상태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모든 병자에게 똑같은 처방을 주는
의사가 없듯이 부처님 법도
중생의 상황과 근기에 따라 다 다릅니다.
최선의 처방이란
병자의 증세에 따라 나오는 것이지
상황과 조건에 상관없이 한 가지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닙니다.
그것이 무유정법,
정해진 법이 있지 않은 도리입니다.
03
금강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모든 것을 꿰뚫을 수 있는
빠르고 맹렬한 번개라는 뜻이고,
또 하나는
가장 단단한 암석인
다이아몬드라는 뜻이다.
한 마디로 금강경은
온갖 번뇌가 찾아와도
빠른 번개가 내리꽂히듯
깨뜨려 날려 버릴 수 있으며,
그렇게 하고 나면
마음이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져서
그 어떤 번뇌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04
자기도 모르게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럴까?’하고
시비 분별이 났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을
자책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그것마저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화가 났을 땐 화난 대로,
슬플 때는 슬픈 대로,
거기에 빠져들지도 말고
거부하지도 말고
파도가 일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듯이
내 마음을 가만히 지켜보는 겁니다.
이런 마음이 일어나야된다,
이런 마음은 일어나면 안 된다,
그런 관념을 내려놓고
‘지금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지켜보면 마음의 움직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05
‘집착하지 않음‘ 이란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이란 무엇일까?
‘마음을 일으키되
머무는 바가 없는 것‘ 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미련을 갖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물처럼 흐른다.
06
후회는
인생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지나가 버린 물입니다.
엎질러진 물을 후회하지 말고
다시는 엎지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지금의 괴로움을 덜어내고
내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07
아무리 따분하고 고통스러워도
인생이 흘러가는 과정일 뿐이며,
좋고 나쁨도 없다.
과거의 마음도,
현재의 마음도,
미래의 마음도 모두 부질없다.
우리는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살 뿐이다.
08
오래도록 변치 않는 것은
바로 지금 현재다.
하지만 우리는 속세에서의
방황을 겪은 뒤에야 고개를 돌려
줄곧 그곳에 있었던 지금을 바라보게 된다.
부처가 진정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담박함을 추구하라는 것도
아니고 화려함을 좇으라는 것도 아니다.
바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09
자비심으로 남을 대하는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할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남이 어떻게 대하든
내 마음 속에 자비가 있기 때문이다.
자비는 마음에서 두려움을 없애고
세상을 온유하게 만든다.
10
상대에게 베푸는 것으로
내 할 일은 모두 끝났다는 마음,
베풀었다는 생각마저 없이 행하는 보시는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며
번뇌를 소멸하는 길입니다.
상을 버린 보시는
베풂을 받는 상대가 아니라
베풂을 행하는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합니다.
내 기쁨을 위해 베풀고 있음을 자각하고,
내 베풂을 받아주는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보시해야 합니다.
11
나는 여러 인연이 합쳐진 것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다.
그런 나는
무엇 때문에 집착하는가?
그러니
최고의 '집착하지 않음'은
바로 나를 내려놓는 것이다.
12
무언가를 얻고 나면
가지고 나면 지키기 위해
잃지 않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잃은 뒤에는
다시 얻기 위해 갖기 위해
다시 지키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질문한다
왜 이것 밖에 가지지 못했는가
라고 말이다.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왜 이것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것만큼이나 주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 전전긍긍하는
모든 걱정 고민들
모든 욕심 욕망들
모두 부질 없음을
모두 지금 당장
감사할 존재임을
알아차리는 것
그것에서 다시 질문은
시작되어야 하는 아침이다.
13
무슨 일이든
화가 잔뜩 났을 때의
자신을 돌이켜보면
그때의 내 마음은 '내가 옳다'
'상대가 잘못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또 비록 상대가 잘못했더라도
'저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그의 처지와 마음을
이해하면 화가 나지 않습니다.
또 남을 탓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는 왜 이 모양일까?'하고 자책하고
스스로를 탓하며 화내는 것 역시
'나는 남보다 잘나야 한다'는
아상에서 비롯된
태도입니다.
14
내가 옳다는 상을 내려놓으면
상대의 생각과 입장이 눈에 들어오고,
상대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면
그것이 바로 상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나에게는 내 입장이 있듯이
상대에게는 상대의 입장이 있다는
그 사실만이 유일한 객관입니다.
15
다람쥐가 어떻게 도토리를 찾습니까?
그냥 찾으러 다닙니다.
이 괴로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냥 벗어나면 됩니다.
지금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꽉 움켜쥐고 있는 자기 생각만
내려놓으면 그만입니다.
“좋은 것도 내 인생이고
나쁜 것도 내 인생입니다.
바라는 대로 되는 것도 내 인생이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도
내 인생입니다.”
금강경 말씀처럼
자신의 인생 주인이 되기길
기원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