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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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시집 추천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저자 이해인 출판 열림원 발매 2015.02.27.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 이해인 | 열림원 | 2015. 02. 27. 2022년 9월 @집 근처 카페 심란하다. 저녁에는 퇴근하고 동네 카페에 갔는데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해인이의 이름이 눈에 띄어 반가운 마음에 먼저 손이 갔는데, 제목이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낭만적이면서도 "네? 아니던데요..." 싶기도 하고. 시는 내 상황이 어떻느냐, 언제 읽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게 좋은 것 같다. 이 문구를 꼭 전하고 싶은 얼굴들이 떠오르는 것도, 중간중간 책에서 시선을 떼고 창밖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는 것도 좋았다. 종종 심란할 때 시집을 읽어야겠다. 어렸을 땐 시집을 왜 읽나 싶었는데, 아주 조금 (근데 진짜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책 선물이 취향을 타서 어렵다면, 시집 선물은 조금 쉬울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읽히니까? 선물로 시집 추천합니당) 요새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도, 계절 감각이 무뎌진 느낌이다. 비싸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근사한 곳도 많이 가는데 말이지. 그렇게 좋아하던 선선한 바람이 불고 파란 하늘이 완연한 가을인데 행복함보다 허무함이 더 크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 저자에게 봄은 어떤 의미였을까. 겨우내 웅크렸던 싹이 트고 푸르른 생명이 생동하는 활기찬 봄. 누군가...

202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