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워밍업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
= 아이가 영어에 관심을 보일 때
= 엄마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준이가 6살 부터 다니게 된 공립유치원은 영어 방과후가 없어서 영어 노출이 0이고,
외국어를 시작하기에 모국어가 탄탄하게 뒷받침되어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이제는 영어를 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환경적인 환경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포인트는,
준이가 영어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영어책이라면 휙 던져버리는 준이였는데, 가끔 영어책도 들고오고 노부영 노래를 틀어달라는 요청이 잦아서 이때다 싶었다.
그리고,, 글로 담을 수는 없지만 영유를 다니지 않아서 좀 황당한 일을 겪게 되었다. (내가 엄마표 영어 해내고 만다...🔥)
하지만,,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한달 정도를 엄마표 영어가 무엇이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하는지 파기 시작!
유명한 책 4~5권을 읽으며 공통적인 내용을 익히고,
들을 수 있는 강연이 있는지도 찾아봤다.
새벽달 엄마표 영어 20년 보고서(남수진)
이젠 엄마표 영어를 넘어 성경적 부모표 영어(추소정)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 공부법(이신애)
웰컴 투 그림책 육아(꽃님에미 전은주)
하브루타 엄마표 영어(장소미)
이 책 중 한권만 읽어봐도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쏙 들어갈 정도로 자세한 로드맵이 적혀져 있었다.
6살이 시작을 해서 조금 늦은건 아닐까? 라는 조바심이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조바심이 싹 사라졌다.
영어 공부 한답시고, 한글 그림책을 소홀히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엄마표 영어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다.
입학전 6~7세에는 충분한 영어 인풋을 많이 넣어줘야겠다는 목표도 생김!
책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모국어
영어 그림책
영어 영상
한글 그림책
엄마의 확신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ㅎㅎ
도서관에서 엄마표 영어 관련된 강의가 있으면 열심히 찾아서 강의를 듣고 왔다.
오프라인 강의의 매력은 책에 담을 수 없는 찐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저자에게 질문을 할 수도 있고,
강의를 듣고나면 저자의 책이 더 잘 읽히는 매력이 있다.
꽃님에미 전은주님의 강의과 릴리쌤 장소미님의 강의를 듣고 왔는데,
학군지에서 엄마표로 아이를 키운 꽃님에미님의 환경설정 능력과 끈기,
사교육에서 영어를 지도하는 선생님이자 엄마인 장소미님의 강의를 통해서는 유, 초등 로드맵과 영어교육의 현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두 분 모두 영어 그림책을 참 사랑하고, 영어 그림책의 효과를 입이 마르고 닳도록 설명하셨다.
정말 좋았던 강연♥️
무료로 듣게 해준 지역 도서관은 사랑.. ♥️
TV 없는 집의 환경 설정
- 모니터 TV (삼텐마이미)
- DVD 플레이어 (아이리버)
5년 동안 TV 없이, 핸드폰 없이 심심하게 잘 키웠다. (할머니집에 가면 TV 홀릭이라는 부작용이 있긴했지만🤣🤣)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는 영상 노출을 해야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TV가 없었기에 '영상을 어떻게 보여주지?'가 엄마로서 해결해야하는 가장 큰 숙제였다.
인스타에서 많이 보이는 휴대용 CD 플레이어는 시력과 자세가 나빠질 것 같기도 했고,
통제권이 아이에게 있어서 끄네 안끄네 실갱이를 할 게 눈에 훤해서 배제했다.
좋은 콘텐츠라면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좋지만,
순한 맛 DVD를 우선순위로 두었다.
1. 큰 화면 -> 모니터TV 필요
2. 순한 맛 DVD 콘텐츠로 시작 -> DVD 플레이어 필요
뭐가 좋을지 검색하는 게 매우 귀찮았고,
특히 DVD 플레이어는 성능과 디자인을 비교하는 게 머리가 아팠다.
모니터는 삼성 모니터에 스탠드를 결합한 일명 <삼텐바이미>로 구입하고, 플레이어는 아이리버 제품으로 구매했는데
한번 사면 오래 써야하는 가전이라 집에 들일 때 신중함이 필요했다.
둘 다 만족하며 사용 중~!
삼성전자 32인치 IPTV M5 스마트 모니터 S32CM501E 화이트
TV를 자꾸 보여달라고 할까봐 영어만 나오는
모니터라고 말해줬더니 잘 믿어주는 귀여운 6살
아이리버 IAW-300D 벽걸이 블루투스 스피커
CD 돌아가는 게 안보였음 좋겠어서 고른 제품인데
생각보다 충전이 오래가지 않아서 아쉽지만,
공구로 싸게 잘 산 것 같아서 만족!
환경설정은 완료!
자,
이제 다음 고민 오세요🤭
'어떤 영상을 보여주지?'
'얼만큼 보여주지?'
무조건 쉽고, 순한 맛 영상으로 시작
책에서 공통적으로 추천한 까이유와 맥스앤루비
물려 받은 DVD가 있어서 번갈아가며 틀어줬는데,
까이유에는 영 반응이 없었고 맥스앤 루비는 좋아했다.
하루에 30분 정도 보여주고, 나머지 시간은 레고 놀이하거나 책읽을 때 음원만 틀어주고 있다.
맥스앤루비는 내가 봐도 재미있다.
거의 말이 없는 맥스,,,
한 편에서 한 단어 정도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딱인 것 같다.
이 단어 하나만 얻어가도 어딘가 싶었다.
엄마는 루비를 하고, 자기는 맥스로 역할 놀이를 하자고 했는데
더빙에 가까운 역할놀이.. 엄마는 목이 쉰다... ㅎㅎ
3월에는 유치원 적응하느냐 바빴고,
4월 초부터 영상 노출을 시작으로 영어 환경을 설정해 주고 있는데 6월이 된 지금에는 자리가 잡힌 느낌이 든다.
환경 설정은 뭘 사면 되고, 정보를 찾으면 되는 영역이라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는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갑자기 삶에 영어라는 게 들어오게 되면서 <루틴>을 어떻게 잡아야할지가 가장 어려웠다.
워킹맘인 내가 엄마표로 영어를 할 때 지치지 말아야하고,
아이도 즐겁고 , 엄마인 나도 지치지 않는 영어 인풋을 넣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루틴이 생기니 가능해지고 있다.
엄마표 영어가 뭔지 알아보면서 영어 학원도 많이 알아보고 상담도 받아봤는데,
이동하는 시간과 학원에 들어가는 비용 및 에너지를 집에서 충분히 채울 수 있겠다 싶었다.
아직 6살이니까 -
프리스쿨 시기를 잘 즐겨야지!
엄마표 영어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