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성 글은 안 쓰려고 하긴 하는데
요 근래 너무 많이 보다보니 지쳐가지고요.
인스타쓰레드에 학을 떼게 만든 "가짜"들 소개합니다.
1) 대놓고 이상한 사람들
인스타 계정 새로 파서 프레쉬한 상태로 들어갔는데 이런 글부터 뜹니다.
"남자들 다 ㅇㅅ 간다는 거 ㄹㅇ임?"
(자기 흉부가 두둑히 드러난 사진 - 조회수 4만)
"농협가서 300만원 출금하고 왓옹!!
나랑 소고기 먹을 오빠들 손들어봐ㅎㅎㅎ!!"
(흉부와 돈다발 사진 - 로또 번호 알려준다는 피싱)
(시도때도 없이 보이는 멘트 top3)
"나 무슨 일 할 거 같아?" 뀻훙
(+최대한 예쁘게 찍은 얼굴과 흉부)
기타 등등 흉부 사진
뭐 남자도 비슷합니다.
아니 섹시한 사진도 보고 싶을 때 봐야 좋지
시도때도 없이 뜹니다
소수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흉부와 어그로 글은
조회수 몇만에 댓글 수백개씩 달려 있습니다.
별의 별 사기치려는 사람
어그로 끄는 사람 많습니다.
2) 지긋지긋한 쿠팡파트너스 (뉴스픽)
"유치원 선생님 얼굴이 왜 기억이 안나나 했더니
ㅋㅋ
다 이유가 있었네"
(엉덩이 사진)
"데이트비용 90% 내가 다 내고 있는데 이게 맞아?"
(남녀분쟁글)
봐봤자 화만 나고 아무 가치도 없는
인터넷 커뮤니티 분쟁글 퍼와서 링크 달아 놓고
누르면 쿠팡파트너스로 자기한테 수익 들어오게 세팅해 놓습니다.
진짜 복장 터지는 사연들로 올려놔서 댓글 300개씩 달립니다
3) 맨날 똑같은 말 하는 틱톡라이트
"진짜 꾸준히 한 거 뿐인데 ㄷㄷ
이제 400마넌 돌파했어 wow!!!
틱톡라이트 개꿀 앱테크 맞짜나?
이걸 왜 안해? ㅋㅋ"
스레드 하다보면 백번 넘게 봅니다.
틱톡라이트 글만 왠종일 올리는 사람인데
프로필 명은 "앱테크 전문가"입니다.
수익 사진 걸고 똑같은 글만 써요.
잘되신 분들은 이걸로 전자책 만들어서
"스레드 수익화 비법"이라고 팝니다.
쓰레드 욕하면 루저?
가입 후 알고리즘 정리 안하면 위에 있는 글이 어마어마하게 뜹니다.
이러니까 스레드가 욕먹죠.
근데 스레드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은
욕하고 떠나는 사람들을 싸잡아 비아냥대기도 합니다.
'방구석에서 글 몇번 올려보고 반응 못얻어서 분노한 찐따'
'본인이 그런 글에 반응하니까 그런 글 뜨는 거지 ㅋㅋ 끼리끼리잖아'
과연 그럴까요?
저는 초반에 맞팔을 엄청 했거든요.
진짜 매일매일 차단하고 관심없음 눌러도
제 쓰친들이 그들에게 댓글을 계속 달아주고 반응하니까
어플 들어올 때마다 흉부가 보였습니다.
결국 맞팔한 사람들을 업안보(업데이트 안 보기) 했습니다.
4) 가치없는 일반화로 조회수 끌어올리기, 불안감 조장
여기서부턴 개인 취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 일반화 하는 거 싫어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요.
- 00회사 다니는 여자 특징
고지능임
자기관리 잘함
남자한테 할말 다함
결혼에 관심 없는 척함
- 가난한 동네 특징
- INTJ 남자가 결혼정보회사에 없는 이유
- 상급지 못가면 0되는 이유
개인의 생각을 무슨 지식마냥 글쓰고
남 평가하는 말이 넘쳐납니다.
다른 커뮤니티도 그렇듯 저런 글이 조회수 잘 터집니다.
블로그라면 절대 클릭도 안할텐데
저게 쓰레드에서 잘 터지는 포맷이다 보니 늘상 보입니다.
5) 교묘한 가짜들
"나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궁금하지? 내가 다 공개할게! 쓰친하자"만 반복함
제가 방금 본 계정을 예로 들게요.
"블로그는 글 꾸준히 쓰는 거
지수관리 하는 게 중요해
근데 이거 안해도 수익 몇백배 높여준 비결이 있지
뭐냐고?
[더보기]
나 팔로우하면 다 공개할게 ㅋㅋ"
이렇게 써 놓고 다른 글들 보면 결국 팔로우 해달라, 내가 파는 강의 사달라는 글 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뭘 가지고 있는지 한 품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돈부터 내라는 심보입니다.
이밖에
1.
"왜 아직도 쓰레드 안해?"
"이번에도 기회 놓칠 거야?"
"블로그 왜안함?"
등등 불안감을 조장해서 행동을 이끌어내서 팔로워 모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인적 취향이지만 계속 보니 짜증납니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블로그를 해야 하나요?
직장 성실히 다니며 운동하고 살 수도 있고
재테크를 하거나 이직 준비를 할 수도 있죠
아님 그냥 힘들어서 누워 있을 수도요
남의 인생인데
판단할 이유도, 권리도 없습니다
특정 행동을 안 한다고 상대 바보 만드는 후킹 질색입니다.
2.
블로그에 글 몇개조차 없으면서
블로그 전문가인척 페르소나를 만들어
챗지피티로 만든 티 줄줄 나는 낡은 팁 난사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3.
블로그 공개 안하고
한달만에 체험단으로 의식주 해결한다던 톡방 들어가보니
저런 곳이었습니다.
창의적인 수익화네요.
4.
말하는 게 흡인력 있긴 한데
어째 포맷이랑 후킹 방식이 유사해서
프로필 링크 들어가보면
- 여자인척 하는 AI 사진 계정
- 뉴스레터 하라고 하는 계정
- 전자책 자동화 계정
- 블로그 자동화 계정
다 똑같은 강의 팔고 있습니다.
99만원짜리 SNS 자동 수익화 강의였어요.
성별 경력 실력 속이는 건 예사입니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모습들입니다.
더 있는데 참을게요.
포스팅 내내 욕만 한 거 처음인 듯 해요.
이런 모습 생소하시죠?
스레드 하다 화가 좀 늘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쓸데 없는 경험을 시켜주다니
당연히 그만둘까 생각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스레드를 매일 들어갑니다.
그 이유는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 써 볼게요
제 계정을 올리며 글 마칩니다.
김동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