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좋았던 어느 가을날 주말,
갑자기! 용인 한국민속촌으로 출발했습니다 :)
저도 남편도 아이데리고 멀리 (차로 한시간) 다니는 걸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이 많을 것이 자명한 날씨좋은 주말에 나들이를 가기로 결심한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ㅋㅋ
5살 2살 두 딸을 데리고
용인 한국민속촌 다녀온 리얼후기! 입니다.
결론은 매우만족~
용인시 기흥에 위치해 있어요.
네비에 주차장 찍고 갔답니다.
날씨 엄청좋은 가을, 토요일 기준
10:30에 도착했는데 주차 양호했어요.
요샌 티맵에 지금 동일한 목적지로 가는 차량 알려주는데 3백대 이상이 가고있었다는..? ㅎㅎ
10시 오픈이니 웬만하면 맞춰가는 게 좋겠죠?
용인 한국민속촌
주차비
2,000원 (소형)
3,000원 (대형)
운영시간
평일
10:00~19:00
야간개장 주말/공휴일
10:00~21:30
* 운영시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한국민속촌은 자유이용권 = 입장권 개념이에요.
아동 연령은 36개월 이상~ 초등학교 6학년까지!
36개월이 얼마 안남았다면 등본 등 증빙서류 지참하는게 좋겠어요.
15개월 밥풀이, 유모차로 들어가는데
다음에는 등본 준비해달라 하더라고요??
저희는 자유이용권 2매가 있어서 아이것 하나만 사면 됐는데요, 쿠팡에서 당일 이용가능한 입장권을 약 22000원 정도 주고 샀어요.
네이버예약이나 다른 사이트에서도 할인가격으로 구할 수 있으니, 가서 사지 말기!!
신기하게도 쿠팡에서 파는 건 성인/아동 구분이 없더라고요.
열한시 전이었는데, 그다지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5살 놀거리
가자마자 놀이기구 있는 쪽으로 향했어요!
입장해서 오른쪽 길로 쭉 가다보면
오른쪽에 작은 천이 흐르고, 그 천을 건너면 됩니다!
제법 넓으니 입구에서 지도를 챙기시면 편리해요!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도 나와있어 좋아요 :)
저희 첫째는 5살, 키는 105센치 정도라서ㅠㅠ
탈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어요.
보통 110센치는 되어야 거의 다 탈 수 있거든요.
가장 먼저 회전목마!
회전목마는 꿈과희망이 느껴지는 음악이 나오는 게 핵심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음악이 거의 안나오다시피 해서 아쉬웠어요.
물론 아이는 좋아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매직티컵
이거 너무 어지러워서 싫어할 줄 알았는데
엄청 재미있어 했어요! 2번 탔답니다
심심한 밥풀이.. 진짜 신발도 안챙겨가서
걸음마 연습도 못하고ㅠㅠ
짚신이라도 사서 연습시킬걸 그랬나 싶어요 ㅋㅋ
지금 생각하니 너무 미안한..
많이 돌리니 전 너무 어지러웠어요 ㅋㅋ
5살 딸은 하나도 안어지럽고 또 타고 싶대요!!
참고로 매직티컵은 아기들도 안고 탈 수도 있는데요
이게 약간 정해진 것 같지 않아 보였어요.
제 앞에 밥풀이보다도 어려보이는 걷지못하고 쪽쪽이를 물고있는 아기랑 같이 타려는 가족이 있었는데,
직원이 와서 안된다는 거예요.
근데 이미 약간 월령이 높아보이는 한 아기가 타고 있었는데, 아기를 가리키며 쟤도 타지 않냐고 ㅋㅋㅋㅋ
약간 항의를 하니까 그냥 타라고 하더라고요?
음 슬쩍 들어보니 아기가 걸을 수 있는 정도면 태워주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우기면 태울수도 있다는거?
근데 뭐 그렇게 어린아기를 이렇게 어지러운 놀이기구에 태우나 싶네요~
다음은 어린이바이킹
처음에는 안탄다고 했다가 집에 갈때쯤에 타겠다고 해서 탄 놀이기구에요.
대기는 별로 길지 않았고, 재미는? 글쎄요 ㅋㅋ
이것 말고도 110센치 이하가 탈 수 있는 건
어린이용 자이로드롭 같은거 (애가 무섭다고 안탐)
놀이공원 한바퀴 도는 아주 느린 열차 (우리가 안탐)
가 있었어요~
공방들
부채, 짚신, 유기 공방 등 볼거리가 많았어요.
어른이 보기엔 영 흥미롭진 않았지만
5살 아이의 눈에는 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것..
부채만들기를 유치원에서 몇 번 해봐서 관심이 많았구요
여기는 대장간인데 호미 종류가 안내되어 있어요.
저도 다 처음보는 것들..
한창 글씨 읽을때라 저거 다 읽고 설명해주고..
이 그림은 왜있어? 이게 무슨그림이야? 톱날이 뭐냐? 이건 호미 안같애. 호미가 왜이렇게 많아?
하지만 질문은 아이를 자라게 하는 것!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질문폭탄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세요~
무려 민속촌인데 애들이 궁금해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실제로 저희 딸은 요 근처 공방 3-4개 보는데 30분 걸렸답니다..^^
민가 체험
곳곳에 전통 민가들이 있고, 들어가보면 또 이것저것 체험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뭔가 두서없는 느낌이지만 또 전통적인 마을 느낌이라 별로 생각 안하고 거닐다 즐길 수 있어 좋더라고요
봇짐을 메 볼 수 있었는데, 거기에 짚신이 달려있는게 재미있었는지 (도대체 왜??) 진짜 좋아했어요.
심지어 집에 와서도 짚신이 달려있는 얘기를 몇 번 더 하더라니까요..?
연자방아도 두어개 본 것 같아요.
실제로 돌려볼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던 관아 체험 ㅎㅎ
주리틀기, 곤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특히나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이 엄청 좋아했어요.
저희 딸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고래밥 먹는 중이라 완전 무관심 ㅋㅋ
원님 자리에 앉혀 사진찍는데도 오로지 고래밥만..
원님, 이렇게 일 안하시면 곤란합니다!
투호와 딱지치기도 있었는데,
딱지는 너무 흐물흐물해서 잘 안됐어요.
투호는 꽤 오래 즐겼다는~
지게다 지게!!
사진 많이 찍어주고 싶었는데 선글라스 깜빡 ㅠ
모자는 자꾸 안쓰고 벗어서.. 흐앙
장독대도 오밀조밀 귀여워서 한 컷 찍자고 불렀는데
눈부시다고ㅠ
꽃으로 장식한 포토존에서 아빠랑 찍으려 했으나
결국 카메라를 보지 않았다고 한다…
다듬질 흉내도 내보고요~~
* 참고로 사진 속 “밖에서만 보시오”는
저 안의 방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
공연과 승마체험
오후 한시가 좀 넘었나..
공연장에 사람이 모이더니 공연을 시작했는데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늦게가면 아예 볼 수가 없었답니다~
사진은 아직 사람이 덜 모였을때라 공연장 바닥이 보이는거고, 시작하니 아예 안보였어요.
승마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 딸은 안타겠다고 (그때도 고래밥 먹느라 다른건 관심없음..) 해서 못탔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승마체험을 할 수 있어요~
저라도 탈 걸 그랬나봐요.. 지금 생각해보니 ㅎㅎ
사진속 망아지는 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동은 망아지를 타지 않을까 싶은데, 보진 못했네요!
표는 승마장이 아닌 매표소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승마 체험 가격
성인 (청소년~) 5,000원
아동 (36개월~초등학생) 4,000원
동승 (~48개월 + 보호자) 7,000원
민속촌 홈페이지 참고
다음엔 꼭 타보고 싶네요~
딸 둘과 함께한 첫 민속촌 나들이!
성공적으로 즐겼는데요
(돌아올때 처참했지만.. ㅋㅋㅋ)
꿀팁 소개하며 마무리할게요~
유모차/휠체어 이용
민속촌이다보니 흙길이 많긴 하지만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었어요:)
특히나
36개월 미만이면 2000원에 유모차 대여도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
잘 걸어도 이런 곳은 유모차 필수인 것 아시죠?!!
어르신들도 많이 오시는 곳이라
휠체어 무료대여 (보증금 10,000원) 도
가능합니다 :)
식사/도시락
밥은 안먹었나?
생각하셨나요? ㅎㅎ
민속촌 내 식당은 많이 있지만,
저희는 간단하게 먹을거리를 싸갔어요!
식당이 복잡할 것 같기도 하고.. 다니다가 식당이 근처에 없으면 식당까지 가야 하는데 아이데리고 이동하는게 쉽지도 않고요.
경험해보니, 도시락 싸가는 거 완전 추천합니다!!
꼭 대단히 싸가지 않더라도
요새 대부분 음식이 포장되니 사서 가면 좋더라고요.
저희는 김밥/제육볶음, 그리고 워낙 안먹는 애들이라 구운계란, 떡, 고구마, 귤 등을 준비했어요.
안먹는 애들 키우시는 분들은
나들이갈때 먹는 것에 대해서는 포기하면 편해요!
고작 한 끼 잖아요!!
밖에서도 먹이려고 애쓰면 넘 힘들어요 :)
즐거운 시간을 위해 배부를만한 빵, 떡 같은 것들과
고구마, 감자, 과일등을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주전부리 간식 같은것도 최대한 챙겨가시길 바래요.
핫도그 4천원 주고 사먹었는데
주문 엄청 느리고 답답하고 불친절하고
맛도 없어서 두 입 먹고 못먹겠어서 버렸습니다!!
흙길을 걸어요!
네.. 신발 안챙겨간 아기 여기있어요..
걸음마 하는 아기 신발 꼭 챙겨가셔요
흙길이 아기들에게 좋다잖아요?
평소에 잘 밟을 수 없는 흙길이니 마음껏 밟게 해주세요!!
한복과 포토존
한복은 들어가서 대여하는 곳이 있는데요
종류별/대여시간 별 가격이 다른데 5만원 이하 수준이니 한복입고 사진찍는 것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원래는 이 염색천 걸어놓은 곳도
잘 찍으면 포토존인데.. ㅎㅎ 네.. 그렇네여..
믿기지 않나요? 포토존인게?
네 저도요 ㅋㅋㅋㅋ
사실 포토존은 너무 많아요
특히나 파란 가을하늘아래 찍으면
다 너무 잘 나올법한 배경이죠.
아이 사진 많이 찍어주시는 분이면 한복 대여 강추!
저는.. 같이 다니는 것만도 쉽지않았어요 ㅋㅋ
놀러다니며 아이사진찍는 분들 존경합니다!!
미아방지팔찌
넓고 랜드마크도 없고, 아이들은 뛰어다니기 딱 좋고
자칫 아이를 잃어버리기도 쉬운 곳이에요.
그래서인지 미아방지팔찌를 제공해주더라고요.
저는 늦게 알아서 못했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었..)
입구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가지 마시고
왼쪽으로 가시면 웬만한 필요한 것들을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요새같이 날씨 좋은 날,
민속촌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 어떠세요?
곧 단풍이 들면 훨씬 더 예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