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상흔상니 리뷰 무장해제 로맨스 WETV 중드 추천 : 네이버 블로그

흔상흔상니 리뷰 무장해제 로맨스 WETV 중드 추천

중국 신작 드라마 흔상흔상니가 화제입니다. 흔상흔상니는 로맨스 중드인데요. 흔상흔상니 1화를 시작하고 정주행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중드는 고장극을 선호해서 현대극은 시작도 잘 안 하고 중도 포기한 작품도 많은데요. 흔상흔상니 (很想很想你, Love Me, Love My Voice)는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중국 드라마 흔상흔상니 19화까지 감상한 후기입니다.

흔상흔상니 예고편

흔상흔상니 리뷰

중드 <흔상흔상니>는 목소리를 매개체로 합니다. 대학생 고성 / 구성 (주야)은 온라인에서 '성성만'이라는 가명의 음악 작곡가로 활동도 합니다. 고성은 우연히 평소 자신의 우상인 성우 창청자 / 창칭츠를 음성 채팅방에서 만나게 됩니다.

<흔상흔상니>는 생활 반경이 비슷했지만 몰랐던 두 사람이 짧은 음성 채팅을 계기로 인연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이 작품은 목소리가 주요한 역할을 하다 보니 초반에는 주인공들이 비대면으로 음성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이것은 창청자가 유명 성우지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활동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창청자라는 가명을 쓰는 막청성 / 모칭청 (단건차)의 본업이 의사라는 반전이 놀라웠습니다.

<흔상흔상니>는 연출이 좋습니다. 달달하고 몽글몽글한 감성을 잘 담아내는데요. 비주얼 못지않게 음성과 음악도 중요한 작품인데 여러 관점에서 신경을 많이 쓴 듯합니다.

초반에는 막청성이 레시피를 여럿 알려주는데요. 요리에 관심이 없는 편인데 단건차 배우의 목소리를 들으니 따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단건차는 <장상사> 상류 캐릭터로 반해서 그 캐릭터로 오래 남을 줄 알았는데요. <흔상흔상니> 캐릭터에 곧바로 또 반하게 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 절대 상류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완전히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습니다.

막청성은 엄친아에 완벽한 남친감입니다. 다정하고 성격 좋고 목소리 좋고 노래도 잘해 요리도 잘해! 정의감도 뿜뿜!

모든 행동이 스무스하고 자연스러워서 선수로 오해할 정도인데요.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는 한두 장면을 제외하면 연애를 안 해봤다는 인물 설정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사기캐입니다.

이렇게 멋진 막청성 역을 연기하는 단건차 배우는 성우 역할에 잘 어울리고 목소리도 좋은데 노래도 잘 해서 황홀합니다.

고성 역의 주야 배우도 현대극에서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예쁨을 많이 받고 자란 캐릭터라 그 자체만으로도 귀여운데 능력도 있어서 흐뭇한데요.

주변 인물들이 모두 두 사람을 응원하는 분위기라 훈훈합니다. 이 드라마는 빌런급 인물이 없고 발암 전개가 없습니다. 의심되는 캐릭터가 한 명 있었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활약(?)이 없어서 큰 위기는 없을 듯한데요.

예상 가능한 스토리에 아주 속도감 있는 전개는 아니고 잔잔한 듯하지만 흥미진진하고 다음 회차가 기대되는 드라마였습니다. 키스신 밀당도 장난 아니라서 다음 에피소드를 계속 볼 수밖에ㅎㅎ

<흔상흔상니>는 <주생여고>, <일생일세> 묵보비보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극중 음악도 주로 고장극에 나올법한 고풍 음악과 내레이션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더빙이 여전히 낯선데 성우가 주인공이라 한국과는 다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고성이 인간 주크박스 같았는데 막청성도 못지않아서 배우들의 연기뿐 아니라 여러 음악을 즐기는 재미는 덤!

이 드라마는 스토리는 다르지만 <투투장부주>의 장점들과 유사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투투장부주처럼 주정 / 저우정 (후문원)과 경효행 / 겅샤오싱 (양힐자) 등 서브 커플 조짐 인물들도 있긴 하지만 주로 주인공들의 로맨스에만 주력합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장면이 거의 없다고 느껴지고 두 인물의 서사에만 집중하게 되는데요.

첫사랑의 감정과 설렘, 떨림 같은 연애 드라마의 풋풋함을 잘 연출했습니다. 마냥 사랑스러운 여주와 스윗한 남주 설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