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한다면 두 번째가 좋아 후기 굿 스타일 일본 BL드라마
사랑을 한다면 두 번째가 좋아 드라마를 시청해 봤습니다. 일드 사랑을 한다면 두 번째가 좋아 (恋をするなら二度目が上等) 는 제목처럼 재회해서 이뤄지는 로맨스인데요.
일본 BL 드라마 사랑을 한다면 두 번째가 좋아 후기입니다.
리뷰 |
고등학교 시절 사랑의 도피를 약속했지만 함께 떠나지 못하고 헤어진 미야타 아키히로 (하세가와 마코토)와 이와나가 타카시 (후루야 로빈)
둘은 약 십 년 후 잡지사 편집자와 부교수로 일하고 있는데요. 비즈니스로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여자친구도 있는 아키히로는 연애 흑역사인 타카시를 업무적으로만 대하려고 하는데요. 이 남자 자꾸 플러팅을 걸어옵니다!
아키히로는 첫사랑과 재회했지만 타카시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가지고 놀았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멀리하려 하지만 능글맞게 작업을 걸어오는 그에게 자꾸 무장해제되지요.
상대의 진심을 오해해 두 번 다시 농락당하지 않으려는 주인공. 하지만 예전처럼 선배를 향하는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는데요.
홀로 고군분투하는 아키히로와 달리 타카시 는 느긋합니다. 완벽한 이미지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캐릭터 설정 때문인지 나른하고 상당히 여유로운데요.
이처럼 상반되는 둘의 관계가 흥미롭고 케미도 좋습니다.
이 드라마는 기대 없이 봤는데 연출이 좋았습니다. 배경음악과 분위기도 좋고 전개도 매끄러웠는데요.
다소 뻔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직설적이면서도 은근히 웃긴 대사와 상황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1화부터 흥미진진해서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특히 조교 시라이시 (타카마츠 아로하) 캐릭터가 웃겼습니다. 답답해 보일 때도 있지만 나중엔 할 말 잘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대사도 찰지고 오해와 갈등 구조도 오래가지 않고 빨리 해결되며 분량도 짧아 정주행하기 좋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한 아역 배우들부터 와이너리 대표 스기모토 쿄스케 (시라이시 슌야)까지 주요 인물들 모두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데요. BL 드라마로 큰 장점이죠.
일본 드라마를 보면 헤어스타일과 패션이 난감할 때가 제법 있는데요. 이 작품은 오피스 드라마임에도 주연 배우들 스타일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상미와 비주얼, 스타일까지 보기 좋았죠.
서른 살인데 자꾸 아저씨라고 하는 게 어색했지만 풋풋한 로맨스와 다르긴 합니다. 15세 이상으로 청불이 아님에도 은근히 노출 장면이 여럿인데요.
극중 동성애를 숨겨야 하고 금기시하는 상황이 설정되어 판타지적인 세계관으로 그려지는 벨드보다 현실적인 것도 장점입니다.
2024년 방영 종료 일본 드라마 <사랑을 한다면 두번째가 좋아>는 일드 감성이 있으면서도 은근 코믹했는데요.
30분이 채 안 되는 6부작이라 짧은 분량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완성도 높은 BL 웨이브 일드, 왓챠 일드로 추천합니다.
사진 출처 : MBS 홈페이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