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모츠나베 맛집 하카타 역 오오야마 재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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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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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모츠나베

하카타 오오야마


안녕하세요. 최기자입니다. :)

후쿠오카 여행 중 하루는 하카타역 모츠나베 맛집을 찾아갔습니다.

남편군이 모츠나베가 먹고싶다고 해서 지난 번에 가보고 괜찮았던 오오야마 미야코호텔점에 다시 찾아갔어요.

미야코 호텔은 후쿠오카 하카타역 치쿠시구치로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보이기 때문에 찾아가기 무척 쉽습니다. 오히려 미로같은 하카타 역 안 맛집 찾는 것 보다 찾기 쉬운 것 같아요.ㅎㅎ

그나저나 저번 여행 때 다음에 오면 여기 묵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도큐레이가 너무 저렴해서 또 거길 갔네요.ㅋㅋㅋ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만 올라가면 2충이 식당가에요. 우오가시였나.. 여기 있는 요리집도 괜찮아서 지난 번에 하카타역 맛집으로 포스팅 한 적 있는데. 남편은 요리보다 모츠나베가 먹고싶다며...ㅋㅋ

예전에 왔을 땐 "입구가 너무 고급스러워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여기가 후쿠오카 모츠나베 맛집일 거라고 생각을 못할것같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가보니 앞에 もつ鍋(모츠나베)라고 크게 써있는 등을 달아놨네요.ㅎㅎ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나봅니다.

입구로 들어갔는데, 어라..? 카운터에 직원이 없습니다. 인기척이 들리면 직원이 난짝 나와서 손님을 맞아야할텐데 무슨일인가요.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실내 분위기는 이래요. 전에도 하카타 모츠나베 맛집으로 소개한 바 있지만 아마도 후쿠오카 모츠나베 집 중에 인테리어만큼은 젤 고급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전골같은 푸근한 음식인데, 호텔 건물에 입점되어있어서 고급 레스토랑처럼 삐까번쩍해요.

제가 좋아하는 창가자리가 비어있길래 여기 앉으려고 걸어들어갔습니다. 이 앞까지 오니 그제서야 직원이 나와요. 근데 저희를 앞에 두고 무전기로 "워크인 미따이(워크인같애)".....

이 무슨 접객 태도지????ㅋㅋㅋ

황당하죠?ㅋㅋ

아무리 외국인처럼 보여도 예약 했냐 몇명이냐부터 물어보는게 순서 아닌가요?ㅎㅎㅎㅎ

빈정이 순간 확 상해서ㅋㅋㅋㅋ

일본말로 이 자리 앉아도 되냐. 예약안했다. 했더니 몇시부터 예약이 있다고 하면서 언제까지 먹으라고.

아니 입구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자리 안내를 해야지.

예약 하고 왔어도 좀 당황했을 것 같아요.

암튼. 배가고프니 빠르게 주문을 합니다. 예전에 코스로 먹어봤는데 굳이 코스로 나오는 다른 반찬들 땡기지 않아서, 그냥 모츠나베 + 짬뽕면 있는 런치세트 같은걸로 2인분 주문했어요. 국수 먹고 나중에 공기밥 추가하려고.

참, 모츠나베는 미소 맛으로! 미소가 맛있더라구요.

나마비루 마시러 일본가는 남편군은 끼니마다 맥주가 빠지지 않습니다.ㅎㅎ 여기서도 낯술을 한 3잔 마셨나...ㅡㅡ;;

나름 푸짐하게 한 상 차려졌어요. 창밖으로는 하카타역이 내다보이고. 분위기는 참 좋습니다.

반찬도 조금 나오고.

요건 나중에 넣어서 끓여먹는 짬뽕면 같은거에요.

대패삼겹살 조림 같은건데 맛있게 뇸뇸.

본격적으로 후쿠오카 모츠나베 먹방을 시작해봅니다. 양배추가 가득 올라와있는데 끓이다 보면 숨죽어서 이렇게 양이 많지는 않아요.

위에 덮여있는 양배추들도 잘 익도록 국자로 뒤적뒤적... 이거 끓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너무 괴롭습니다.ㅎㅎ 아무래도 무슨 맛인지 아니까 더 괴로운 것 같아요.

양배추가 숨이 죽고 안에 들어있는 오동통 곱창이 다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그 뒤로 곱창 꺼내먹고 국물 떠먹고, 야채 건져먹고..

간이 꽤 짭짤해서 공기밥(めし 메시)필수인 것 같아요. 전에 갔을 때는 그렇게 짜다고 못느꼈던 것 같은데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가 ㅎㅎ

국물이 짤 때는 육수를 더 달라고하면 부어줘요. 짠데 그냥 드시지 마시고 수-프 더 달라고 하시면 가져다줍니다.ㅎㅎ

저희는 곱창이랑 야채 야무지게 건져먹고, 국수 말아먹고, 남은 공기밥도 다 넣어서 죽끓여먹고...^^

배가 찢어지게 먹었답니다.ㅋㅋㅋㅋ

아 근데 밥을 추가했는데 안나와서 다시 요청했더니 공기밥 1개가 계산이 더 됐드라고요. 나오다가 영수증 보고 확인...;; 다시 돌려 받기는 했지만 직원들이 바뀌었는지 영... 다들 어리바리 하더라고요.

뭔가 접객 교육을 다시 받아야할 듯..;;

그래도 후쿠오카 모츠나베는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제가 전에도 포스팅에서 강추했었는데, 제 포스팅 보고 가신 분들도 이런 서비스로 접객 받았을까봐 솔직히 좀 걱정이 되네요.ㅎㅎ

암튼, 서비스는 개선이 필요해보였지만.

하카타 역에서 찾가가기 쉽고, 음식 깔끔하니 맛있고, 분위기는 좋습니다.

최종 선택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기고 저는 오늘 포스팅 마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