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힐데스하임 | 마르크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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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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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근교 소도시 힐데스하임(Hildesheim)으로 갑니다.

족보를 따지자면 하노버보다 먼저 융성한 도시였습니다. 신성로마제국 초기에 주교좌 설치로 대성당이 지어졌거든요. 지금은 하노버를 배후에 둔 위성도시 같지만, 소도시 치고 꽤 번화한 시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유명한 도시입니다.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부터 찾아갔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니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여행하기엔 영 좋지 않은 날씨였어요.

마르크트 광장은 2차대전 후 독일의 도시 재건 스토리에서도 특별한 사연을 가진 도시입니다. 관련 내용은 작가의 신간 <동화마을 같은 독일 소도시 여행>에도 나와있습니다.

마르크트 광장의 변함없는 모습을 확인한 뒤 힐데스하임의 주요 볼거리를 다시 한 번 체크하러 발걸음을 옮겼고요.

힐데스하임 길바닥에 이렇게 장미가 나타나면, 꼭 보아야 할 관광지로 안내하는 이정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힐데스하임에서는 소위 장미루트를 만들어 관광안내소에서 전용 지도도 판매하며, 이정표를 잘 보이게 만들어두고 있습니다.

특별히 중요한 명소에 도착하면 훨씬 눈에 띄는 장미가 길바닥에 등장해 이를 알려줍니다.

아무튼, 그렇게 취재해야 할 곳을 쭉 훑으면서 서서히 날씨가 개어 파란하늘도 드문드문 나타났고요. 그래서 마르크트 광장도 다시 찾아가보았습니다.

아주 쨍하지는 않지만 훨씬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시청사나 길드홀 등 힐데스하임이 한창 부강한 중세의 흔적을 보여주는, 그러나 2차대전으로 완전히 부숴졌다가 복원하여 과거의 영광을 되살린 아름다운 광장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