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살면서도 안 가본 오름이 많았는데 이번에 시간이 돼서 친구들과 문도지오름이라는 곳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저지에서 오설록 녹차밭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4-1 코스 중간 부근에 위치해 있어요. 한경면 방림원 사잇길을 따라 자동차로 10분 정도 들어가면 차도가 끝나는 지점에 명성 목장이라는 곳이 나오는데요, 그곳부터 오름길이 시작돼요. 문도지오름은 명성 목장의 방목지로도 이용되는데, 그렇지 않아도 가는 길에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말들이 되게 순했는데요, 가까이 가니 다가오기까지 했어요. 오름 대부분은 사유지인데요, 소유지의 배려로 자유롭게 오름을 탐방할 수 있다고 해요. 오름 주변이 한 폭의 그림처럼 멋있었어요. 멀리 풍력발전기 여러 대가 보이는데 주변 경치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하늘도 맑아서 예쁜 풍경 사진 많이 찍었어요. 오름의 들머리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힘들지 않았어요. 문도지오름은 동쪽으로 열린 말굽형의 모습이고 산정은 네 방향으로 다채로운 경관을 보여준다고 해요. 일몰시간에 이곳에 올라오면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일몰시간에 맞춰 다녀와야겠어요. 문도지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