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식사 때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았다. 모두 내가 꿈꾼 일인 것 같았다. 아빠는 부엌 창밖을 내다보며 날씨에 대해 몇 마디 했고, 엄마는 학교에 지각하겠다며 동생을 재촉했다. <킹덤>은 강한 유대와 결속을 가진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가 아름다울까요? 가장 잔혹하고 폭력적인 일들은 대개 가족 내에서, 혹은 가족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법입니다. 혈연이라는 끊어낼 수 없는 인연 안에서 사랑은 범죄를, 범죄는 사랑을 낳기 때문이죠. 스릴러의 제왕 요 네스뵈는 이 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소설 <킹덤>에서 나머지 이야기를 확인해보세요! 킹덤 저자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출판 비채 발매 2021.10.11.
조용한 시골 마을 오스. ‘로위’와 ‘칼’은 세상에 둘도 없는 형제다.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형제는 더욱 각별해졌다. 로위는 동생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지만, 칼은 형의 희생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듯하다. 오랜 유학을 마치고 오스로 금의환향한 칼은 부모님이 물려준 땅에 거대한 호텔을 짓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마을 전체가 기대감으로 들썩거리면서 형제가 묻어둔 비밀 또한 위태로워지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은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요 네스뵈, <킹덤> 킹덤 저자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출판 비채 발매 2021.10.11.
온다 리쿠의 이야기는 봄날의 아지랑이 같은 느낌을 준다. 무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아른거리는, 손에 닿을 듯이 잡히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그런 몽환적인 매력이 많은 사람들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할 것이다. 독자 리뷰 중에서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세계, 수면 아래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매혹적인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온다 리쿠. 이번에는 도쿄라는 도시를 모티프로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에피타프 도쿄>를 읽다 보면, 주인공과 나란히 도쿄의 거리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실 수 있을 거예요. 에피타프 도쿄 저자 온다 리쿠 출판 비채 발매 2021.09.15.
도쿄의 묘비명(epitaph)으로 무엇이 좋을지 고심하는 주인공 K. 그러다 자신이 흡혈귀라 주장하며 긴 세월을 살았고, 그런 만큼 도쿄의 오랜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다는 요시야라는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도쿄 타워가 있는 아카바네바시 역을 시작으로, 화려한 긴자, 지상 53층 미술관이 있는 롯폰기, 책방이 즐비한 진보초 거리, 도심 속 왕궁 등 ‘도쿄의 묘비명’을 찾기 위해 도쿄 구석구석을 배회하는 두 주인공. 그 풍경 속에서 도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온다 리쿠’의 신작 <에피타프 도쿄>입니다. 에피타프 도쿄 저자 온다리쿠 저, 권영주 출판 비채 발매 2021.09.15.
와~~ 이 책 왜 이렇게 예뻐요? 쨍한 노란색 컬러가 눈에 띄었던 온다 리쿠 신작, <에피타프 도쿄> 책장을 펼치는 순간, 더욱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흰색,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 소설책으로는 다소 이례적으로, 다양한 색들이 사용됐는데요! 한 권의 잡지인 듯 인스타그램 피드인 듯 다양한 시점에서 채집된 에피소드가 디자인으로도 구분되니 더 재밌더라고요! 도쿄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가로지르며 가장 실험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을 펼치는 새로운 온다 월드! <에피타프 도쿄>입니다. 에피타프 도쿄 저자 온다리쿠 저, 권영주 출판 비채 발매 2021.09.15.
몸이 끼지 않도록 허리에 고무줄이 들어간 치마나 바지를, 배를 가리기 위해 길고 넉넉한 박스티나 블라우스를 입게 됐다. 그런 후미에를, 도시유키는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보게 됐다. 점차 눈빛을 말로 드러내고, 못생겼다며 후미에를 멸시하고, 결혼한 지 오 년 만에 이렇게 변하다니 사기라고 말했다. —나를 이렇게 만든 게 누구인데 속으로 절규했다. 소리 내어 말하고 싶었으나 너무나도 바뀐 거울 속 자신을 보니, 소리가 목구멍 안에 달라붙어 나오지 않았다. 후미에는 점차 밖에 나가지 않았다. 장을 보거나 세탁소에 들르는 등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하지 않았다. 유즈키 유코, <달콤한 숨결> 中 누군가의 광기로 빚어진 사건인가 처연한 복수인가 혹은 그 이상의 무엇인가? 뒤틀린 욕망을 노리는 달콤한 유혹의 덫 외모가 절대 가치가 된 사회에 던져진 명품 사회파 미스터리! 유즈키 유코, <달콤한 숨결> 달콤한 숨결(블랙&화이트 096) 저자 유즈키 유코 출판 김영사 발매 2021.08.31.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 서사”를 쓰고 싶었다던 유즈키 유코는 현대 여성의 욕망이자 족쇄인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집착을 제재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외모에 집착하게 된 인물, 그 집착을 이용하는 인물 등 개개인의 욕망 대립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그렇게 <달콤한 숨결>은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한 축,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듀오의 이야기를 또 한 축으로 구성했습니다. 시간대도 중심인물도 다른 두 이야기가 교차 진행되며 한 사건으로 수렴할 때. 쉴 틈 없이 전개되던 두 이야기가 마침내 한 점에서 만나 모든 복선이 깔끔하게 회수될 때. 왜 유즈키 유코가 타고난 스토리텔러로 주목받는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너한테 꼭 갚아주고 싶었어. 외모가 절대 가치가 된 사회에 던져진 명품 사회파 미스터리! 유즈키 유코, <달콤한 숨결> 달콤한 숨결(블랙&화이트 096) 저자 유즈키 유코 출판 김영사 발매 2021.08.31.
집안일과 육아에 지쳐 자기 인생도, 자존감도 잃어가던 주부 ‘후미에’. 우연히 재회한 동창 ‘가나코’에게서 뷰티 회사 일자리를 제안받고,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당당히 그 자리를 따낸다. 기대치 않던 고소득 덕에 명품 쇼핑과 값비싼 음식에 익숙해가던 어느 날, 후미에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되는데… 누군가의 광기로 빚어진 사건인가 처연한 복수인가 혹은 그 이상의 무엇인가? 뒤틀린 욕망을 노리는 달콤한 유혹의 덫 외모가 절대 가치가 된 사회에 던져진 명품 사회파 미스터리! 유즈키 유코, <달콤한 숨결> 달콤한 숨결(블랙&화이트 096) 저자 유즈키 유코 출판 김영사 발매 2021.08.31.
가족의 강한 유대와 의리가 도덕을 넘어서는 순간이 있다. 이것이 바로 그 이야기이다. 요 네스뵈, 작가의 한마디 전 세계를 사로잡은 스릴러의 제왕 요 네스뵈의 본격 스탠드얼론! 조용한 시골 마을 오스. ‘로위’와 ‘칼’은 세상에 둘도 없는 형제다.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형제는 더욱 각별해졌다. 로위는 동생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지만, 칼은 형의 희생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듯하다. 오랜 유학을 마치고 오스로 금의환향한 칼은 부모님이 물려준 땅에 거대한 호텔을 짓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마을 전체가 기대감으로 들썩거리면서 형제가 묻어둔 비밀 또한 위태로워지는데…. 명실상부한 스릴러의 제왕이자 전설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작가 요 네스뵈가 오랜만에 내놓는 스탠드얼론(단독 작품) <킹덤>이 출간되었습니다. 정교한 구성과 겹겹의 반전, 깔끔하게 회수되는 복선, 입체적인 캐릭터가 선사하는 몰입감, 의외의 블랙 유머, 750페이지에 달하는 만족스러운 볼륨까지 독자가 요 네스뵈에게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웰메이드 스릴러입니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킹덤>은 강한 유대와 결속을 가진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아름다울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작가가 요 네스뵈이기 때문이죠. 출간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요 네스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과 범죄야말로 이 세상에서 쓸 가치가 있는 두 ...
어제와 내일, 판타지와 다큐멘터리, 픽션과 논픽션의 감각적 모자이크. SNS시대에 바치는 ‘온다 월드’의 새로운 정점!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세계, 뒷면, 수면 아래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판타지, 미스터리, SF, 성장소설, 여행 에세이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매혹적인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온다 리쿠. 그가 이번에는 도쿄라는 도시를 모티프로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에피타프 도쿄>는 「에피타프 도쿄」라는 제목의 희곡을 집필중인 ‘K’가 자칭 흡혈귀라는 수수께끼의 인물 ‘요시야’와 함께 도쿄 곳곳을 배회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자, 희곡·논픽션·에세이가 혼재된 크로스오버 장르의 작품입니다. 두 주인공의 일상을 그린 「피스piece」, 여성 살인청부업자 클럽 이야기를 담은 K의 희곡 「에피타프 도쿄」, 요시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드로잉drawing」 등 한 권의 잡지인 듯 인스타그램 피드인 듯 다양한 시점에서 채집된 에피소드가 도쿄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가로지르며 하나의 소설로 완성됩니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가장 실험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의 새로운 온다 월드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흡혈귀입니다. 오래오래 살았죠. 오래오래 이 도시를 봐왔고요. 이 도시의 비밀을 가르쳐드릴까요? 요시야 도쿄의 묘비명은 뭐가 좋을까요? ‘…그때가 좋았다?’ 도시는 언제나 과거가 더 나았죠. K ‘모든 것을 가지려 했지만 아무것도 가...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서점대상 2위… 차세대 스토리텔러 유즈키 유코의 전율적 사회파 범죄 미스터리! <고독한 늑대의 피> <검사의 숙원> 등 이른바 ‘남자의 이야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솜씨로 찬탄받던 유즈키 유코. 그가 처음으로 여성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 <달콤한 숨결>로 한국 독자를 찾아왔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회원제 화장품 회사 ‘뤼미에르’를 중심으로, 화려함과 외면만을 좇는 일그러진 욕망의 면면을 다룬 사회파 범죄 미스터리입니다. 집안일과 육아에 지쳐 자기 인생도 자존감도 잃어가던 주부 ‘후미에’. 우연히 재회한 동창 ‘가나코’에게서 뷰티 회사 일자리를 제안받고,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당당히 그 자리를 따낸다. 기대치 않던 고소득 덕에 명품 쇼핑과 값비싼 음식에 익숙해가던 어느 날, 후미에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되는데……. 누군가의 광기로 빚어진 사건인가, 처연한 복수인가. 혹은 그 이상의 무엇인가?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 서사를 쓰고 싶었습니다. 가장 선 굵은 이야기를, 가장 섬세하게… 유즈키 유코이기에 가능한 농밀한 범죄 미스터리! <달콤한 숨결(원제:네펜테스의 달콤한 숨결)>은 선 굵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즈키 유코가 처음으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범죄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작가는 그동안 야쿠자나 강력계 경찰 같은 소...
어제 김영하 북클럽 라이브 방송 보신 분 계신가요? 여름마다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지만, 올해 ‘김영하 북클럽 7월의 책’으로 선정된 뒤로 특히 더 많은 분들이 읽고 서평을 남겨주셨답니다. 좋은 책들은 감상을 함께 나누다 보면 여운이 더 깊게 남는 것 같습니다.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여름 향기가 가득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유독 무더운 올 여름, 이 책과 함께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저자 마쓰이에 마사시 출판 비채 발매 2016.08.19. ‘김영하 북클럽 7월의 책’ 선정 소식 다시 보기 여름이 오면 떠오르는 그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김영하 북클럽 선정! 여름이 다가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가... blog.naver.com 마쓰이에 마사시 소설 굿즈 이벤트 보러 가기 마쓰이에 마사시 소설 구매 시 작품 속 ‘파란 스테들러 루모그래프’ 연필을 드립니다! ‘도서 계의 벚꽃엔딩’이라는 별명이 생긴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책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여름... blog.naver.com
표지의 몽환적인 그림과 풍부한 색감으로 ‘트로피칼 SF’라는 호칭까지 생겨난 책! 소설 <로드킬>의 표지 그림을 그린 방상호 일러스트레이터는 BTS의 정규 4집 앨범 자켓과 NCT의 미니앨범 자켓을 작업한 바 있는 세계적 아티스트라고 하는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알고 보니 더 멋있어 보이는 표지입니다. 세계가 확장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SF의 다채로운 세계관을 보여줄 <로드킬> 표지만큼이나 입체적인 세계관이 녹아있는 아밀 작가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새책 :: 스스로 구원이 된 소녀들의 이야기, <로드킬> 우리 도망치자, 더 위험한 곳으로. 스스로 구원이 된 소녀들의 이야기 2018·2020 SF어워드 수상작 수록 ... blog.naver.com 로드킬 저자 아밀 출판 비채 발매 2021.07.07.
여름이 다가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가 ‘김영하 북클럽 7월의 책’에 선정되었어요! 김영하 작가님의 소개 글! 이달의 책은 마쓰이에 마사시의 장편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로 정했습니다. 2019년 여름에 저는 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부산 영도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서점에 들를 일이 있었고, 이 책은 그 서점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아마 제목에 여름이 들어있어서 집어들었을 거예요. 서점 주인께서 추천하기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후로 저는 여름만 되면 이 소설이 떠오릅니다. 오감을 자극하여 마치 한여름의 깊은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거든요. 잘 쓰여진 소설은 우리의 감각을 풍요롭게 하고, 읽는 동안 우리를 전혀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느긋하게, 마치 어디 멀고 조용한 휴양지에 와 있는 것처럼, 마음의 감각을 동원하며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김영하 작가님 인스타그램 수채화처럼 맑은 여름이 떠오르는 젊은 건축가의 꿈과 인생을 담은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김영하 작가님과 함께 읽어보아요! 김영하북클럽 공식 계정님이 Instagram을 사용 중입니다 • 김영하북클럽 공식 계정님 프로필의 게시물 10개 팔로워 3,807명, 팔로잉 2명, 게시물 ...
우리 도망치자, 더 위험한 곳으로. 스스로 구원이 된 소녀들의 이야기 2018·2020 SF어워드 수상작 수록 ‘환상문학웹진 거울’, ‘공동창작프로젝트 ILN’, ‘브릿G’ 등 기성문단 바깥 플랫폼에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소설가 아밀의 첫 SF 소설집. 2018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작 「로드킬」, 2020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 「라비」를 포함하여 총 여섯 편의 소설이 수록되었습니다. 아밀의 작품에는 거의 매번 소녀들이 등장합니다.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는 이 소녀들에게 세상은 소년들에게 하듯 문을 열고 나오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희귀하고 신비로운 존재였다’는 표제작 「로드킬」의 문장이 말해주듯, 아밀의 소녀들은 사회의 규범 속 박제된 존재들입니다. <로드킬>의 내용은 이 박제된 존재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문을 열고 나와 세상과 마주하는 과정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미래 사회 보호소에서 양육되며 결혼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소녀들(「로드킬」), 현대문명에 둘러싸인 소수민족 거주지의 마지막 샤먼(「라비」), 미세먼지 청정지역과 그 밖으로 거주 계급이 나뉜 근미래 한국(「오세요, 알프스 대공원으로」)……. 독자들은 억압에 맞서 한 걸음씩 내딛는 주인공들을 숨죽인 채 지켜보게 됩니다. 그리고 정교한 플롯을 따라간 끝에 그들이 자신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로드킬>은 아밀의 오랜 ...
범인은 00 씨예요. 영적인 능력으로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알아내는 ‘조즈카’. 그녀의 직감이 틀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경찰은 그녀가 지목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체포하려 한다. 딱 한 시간만 주십시오. 한 시간 안에 그녀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입증할 ‘물질적인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수사 과정에서 꼭 필요한 증거. 경찰도 찾지 못한 그 증거를, 추리소설가인 내가 찾을 수 있는 걸까…? 전례 없는 미스터리 차트 5관왕 긴장하라! 모든 것이 복선이다 아이자와 사코, <영매탐정 조즈카> #새책 :: 전례 없는 미스터리 차트 5관왕의 신화! <영매탐정 조즈카> ★제20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1... blog.naver.com 영매탐정 조즈카 저자 아이자와 사코 지음, 김수지 출판 비채 발매 2021.05.26.
때때로 우리는 진범을 알 수 없는 사건 앞에서 ‘저 사람이 범인입니다’를 말해주는 초월적인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범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존재가 있다 하더라도, 그 느낌만으로 범인을 체포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의 촉이 아닌 ‘사실’과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사고 과정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매탐정 조즈카>는 죽은 사람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영매 ‘조즈카’와,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윤곽을 그려나가는 추리소설가 ‘고게쓰’의 완벽한 하모니를 담은 본격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전례 없는 미스터리 차트 5관왕 긴장하라! 모든 것이 복선이다 아이자와 사코, <영매탐정 조즈카> #새책 :: 전례 없는 미스터리 차트 5관왕의 신화! <영매탐정 조즈카> ★제20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1... blog.naver.com 영매탐정 조즈카 저자 아이자와 사코 지음, 김수지 출판 비채 발매 2021.05.26.
★제20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19년 애플북스 베스트북★ ★SR회 미스터리베스트10 1위★ 미스터리 차트를 석권한 압도적인 NO.1 지금 단 한 권의 소설을 찾는다면! <영매탐정 조즈카> 많은 말이 필요 없다! 직접 읽고 놀라시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심사평에서 2009년 <오전 0시의 상드리용>으로 제19회 ‘아유카와데쓰야상’을 받으며 일본 문단에 등장한 이래, 주로 우리 주변의 불가사의를 다룬 말랑말랑한 ‘일상 미스터리’와 <소설의 신> 등 푸릇푸릇한 청춘소설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가 ‘아이자와 사코’. 그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살인사건이라는 독한 테마에 도전, <영매탐정 조즈카>를 발표했습니다. 장르는 수수께끼 풀이가 묘미인 ‘본격미스터리’. 이국적 외모에 뛰어난 직감을 소유한 영매 소녀 ‘조즈카’와 논리적 추론을 무기로 하는 추리소설가 ‘고게쓰’ 콤비가 경찰을 도와 난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치밀하게 계산된 복선과 반전, 멈출 수 없는 속도감… 출간 즉시 동료 작가, 전국 서점원, 독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었고, 그해 말 제20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19년 애플북스 베스트북, SR회 미스터리베스트10 1위 등 전례...
고양이의 서재 6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2018년 비채에서 출간한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을 쓴 작가 린이한의 3주기를 맞아 ‘팡쓰치’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담당 편집자인 이승희 편집장님과 서재지기 박정선 편집자님이 출연하셔서 이야기 나누셨는데요. 작가 스스로 자신을 소개한 글 소설 본문 발췌 작가 린이한은 어떤 사람인지부터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작품 소개, 왜 제목이 ‘첫사랑 낙원’인지, 무거운 내용의 책을 편집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진 않았는지, 편집자로서의 책에 대한 감상, 이 책이 일으킨 변화들, 남은 우리가 해야 할 일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작가 사망 후 BBC 중국어판 보도, 작가 생전 촬영한 인터뷰 영상 등을 한글 자막과 함께 담았습니다. 지금 김영사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어요. 영상에서 언급된 영상과 기사 작가 린이한에 대해 알 수 있는 현지 출판사의 생전 인터뷰 영상 (한글자막 있음) 性暴力傷勢反覆綿延, 絕不是快狠準的一次事件 성폭력은 신속하고 강력하고 확실하게 근절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담당 편집자의 2018년 시사인 기고 <또 다른 ‘쓰치’에게 손 내밀어주길> 또 다른 ‘쓰치’에게 손 내밀어주길 - 시사IN 작년 여름의 일이다. 십대 딸을 키우는 남자 선배가 딸이 소설을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걱정된다는 얘기인 줄 알고 몇 마디 거들었는데, 이런...
우리는 인류를 싹 쓸어버릴 수도 있었어. 하지만 모래성을 쌓고 문학을 논하고 은행을 해킹했지. 그게 훨씬 더 재미있으니까! 외계인이 오면 우리는 꽤 뻔하게 행동할 겁니다. 한국인은 평소대로 출근할 테고, 방송사는 외계인을 쫓아다닐 것이며, 미국 정부는 외계인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하겠지요. 외계인과 공존하게 된 인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SF 장편소설 <침략자들>이 출간되었습니다. <침략자들> 속 외계인들은 인류 문명을 끝장내겠다고 달려들지 않습니다. “그냥 재미로” 지구에 왔다며 대기업 계좌를 해킹해 임원이 아닌 직원들에게 돈을 뿌리고 미국의 대테러 작전에 혼선을 주는 게 다입니다. 물론, 미국 정부는 그런 일을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재미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벌이는 외계인들과 그들을 쓸어버리려는 미국 정부 사이에 갈등이 시작됩니다. <침략자들>은 분명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사회가 나아갈 길을 진지하게 설교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정부로 대표되는 인류의 시스템을 웃음거리로 만들 뿐이지요. <인디펜던트>가 “당신이 읽은 SF 중 가장 재밌는 작품”이라 평하는 동시에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렇다”라 덧붙인 것은, <침략자들>이 SF로서 참신한 세계관을 그려내면서도 사회풍자의 기능을 충실히 하기 때문입니다. 스테레오타입을 벗어난 유쾌한 SF 주제의식에 걸맞은 실험적인 형식 <침략자들>에 등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