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안녕하세요 달해봄 입니다.

오늘 포스팅을 결심한 의식의 흐름은 실로 놀라웠어요.

​

냉장고 위를 정리를 하는데

유통기한 임박한 비빔면이 나오잖아요?

이유인즉..

제가 만세 가졌을 때 입덧을 호되게 겪었고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냉면, 쫄면, 비빔면..

​

다른 건 정말 냄새만 맡아도 올라오더라고요.

고기나 기름 냄새만 맡아도 두통이 오던 시절..

너무 먹어 박스째 사놨었는데 그게 아직도 남았네요?

​

임산부 입덧은 정말 괴로운 증상 중 하나인데요

그 원인과 대책, 끝나는 시기에 대해 기록해보려해요.

임신 기간 중 기분이 나빠지면서 구역질이 생기고

심할 경우 구토를 하기도 하죠.

대게는 이른 아침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지어는 하루 종일 일어날 수도 있어요.

​

이런 증상은 개인차가 심해 어떤 임신부들은

입덧 없이 지나가기도 해요.

저는 거의 만세의 존재를 확인한 순간부터

입덧을 시작했었어요.

평소에 환장하며 먹던 고기, 튀김류는

아예 냄새도 못 맡았고 집에서

달걀후라이라도 하려고 식용유를 두르면

그때부터 두통에 시달리곤 했어요.

임신 중에는 후각이 매우 예민해지기 때문에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던 냄새도

역하게 느껴서 구역질이 악화되는데요

제가 그랬어요. 치약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더라고요. 결국 치약을 바꿔버렸다죠.

​

특히 젊은 임신부일수록 증상이 더 심하다고 하는데

저는 고령의 임신부였음에도 무척 심했습니다 ㅠ

​

임신 중 생성되는 여러 호르몬들이 증가하여

위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랍니다.

일반적으로 임신부가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때,

즉 위가 비어 있을 상태에서 더 잘 발생하고

잠을 오래 잔 뒤에도 종종 발생한다고 해요.

지긋지긋한 입덧... 대체 언제까지 해야할까요?

​

입덧은 4개월 13주째가 가장 심하고

그 시기가 지나면 차츰 가라앉아 16 주 말에는

입덧 증상이 거의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드물게는 임신 중기, 후기까지 계속되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그 드문 케이스였어요.

임신 7-8개월이 될 때까지도 구역질이 있었고

출산 직전까지도 고기나 기름진 음식은 못먹었던 지난날..

입덧이 심할 땐 진짜 뭐 먹기 싫더라고요.

살면서 먹기 싫다는 감정을 정말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입덧 중에는 먹기 싫다고 안먹으면 안돼요.

대책 1. 위가 비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먹어요

​

배가 고프면 구역질이 심해질 수 있으니

음식물을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해요.

아침에 생기는 입덧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어나자마자 과자나 차 등을 먹는 것이 좋고

전날 밤 자기 전에 맛이 담백한 크래커 한 조각을

물 한 컵과 함께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낮에 일어나는 구역질은 간식을 먹으면서 피할 수 있죠.

​

2.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요

​

구토가 잦으면 탈수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해요.

​

3. 입맛이 당기도록 노력해야해요.

​

입맛이 없더라도 수분과 소량의 음식을

따로 해서 교대로 번갈아 먹는 것이 좋으며

입맛이 당기도록 찬 음식은 차게

더운 음식은 뜨겁게 하여 먹도록 해요.

단 입맛이 당기더라도 과식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

4. 구토가 너무 심하면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아요

​

구토는 구역질보다도 훨씬 더 불쾌하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토하는 것은

구역질처럼 음식, 휴식, 약 등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구토가 잦으면 의사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해요.

매번 정기검진마다 소변검사하잖아요?

구토가 심해 기아상태에 빠지면 소변검사에서

케톤이란 물질이 발견되는데 이때는 중증이므로

입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임신 기간 중 아이를 위해 음식 조절하시는 분들 계시죠.

좋은 것만 먹으려고요.

매운 음식은 안 좋다는 썰도 있어요.

​

하지만... 맵고 시큼한 이런 음식들 외에는

도통 들어가질 않던데요.

원장님께 여쭤보니 답은 간단명료했어요.

입덧을 할 때는 아기의 여러 장기가 만들어지는 시기이므로

특히 탄수화물을 제대로 섭취해줘야 하거든요.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해요.

보통 수분이 많을수록 더 토하기 쉽고

수분이 적은 음식이 구토가 덜 난다고 하는데

즉 잘 씹어야 하는 음식일수록 잘 토하지 않는거죠.

하지만 그것도 사람마다 다르고

정말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면 사탕이나 껌

이온 음료 등으로라도 수분과 당분을 틈틈이 섭취해야 한다.

​

참고로 제가 도움받았던 간식들!!

참크래커, 아이비, 미주라 도넛, 마이쮸,

멘토스, 폴로.. 이런 것들 끊기지 않게

늘 집에 사두었던 것 같아요.

​

​

​

​

안 그래도 임신 중에는 정신적으로 불안해지기 쉬운데

입덧으로 인해 힘들고 불면증에 시달리면

더욱 불안하고 힘들어지기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해요.

​

힘들겠지만 각자의 방법을 찾아 잘 버티며

임산부와 뱃속의 아기 모두 건강하게 이 시기를 이겨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