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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나이에 어렵게 임신을하고 얼마나 날아갈듯 기분이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눈물이 그렁그렁.ㅋㅋ 사실 임신테스트기의 두줄을 확인하고 불량이구나 하고 넘겼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임신테스트기 두줄을 확인하고 이것도 불량이네 했을 정도로 저의 임신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요. 아무래도 10년째 임신증상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무뎌 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틀째 두줄을 확인하고 출근을 하는데 문뜩 내가 임신을 한게 맞는걸까?? 하는 의심이 들면서 벌벌 떨리는 손으로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죠.ㅋㅋㅋ 신랑도 믿기지 않는듯 전화기 들고 잠시 둘다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그 다음날 바로 휴가를 내고 병원으로 직행..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린 시간은 10분정도였는데 저에게 10년의 시간이 걸린듯 더디게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진료를 보고 임신이 맞다는 말에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대성통곡을 하며 울었다죠. 그 모습을 보고 신랑은 아니구나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그 대기실, 내 모습, 신랑의 표정 아직도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져요..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도 임산부라는 딱지를 달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는가 싶었는데. 정말 10달 내내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고 다니더라구요. 노산이란 딱지와 함께 난 고위험군이란 임산부딱지.ㅋㅋㅋ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분류 대상이 되버린듯해요. 그래서 조심 또 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