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우도 x 비양도 라이딩, 자전거로 뚜벅이 여행 코스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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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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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뚜벅이 여행 코스

제주도 자전거 종주

제주환상자전거길 234km + 우도 & 비양도 17km

용두암 - 이호테우 - 애월해안도로 - 한림공원 - 신창풍차해안도로 - 수월봉 - 무슬포 - 송악산 -

중문관광단지 - 법환바당 - 정방폭포 - 쇠소깍 - 남원 - 표선 - 성산 - 김녕성세기 - 함덕서우봉 - 용두암


제주도 자전거 일주 4일차

성산항(2km) - 우도(하우목동포구 하차) - 점심식사 - 시계방향으로 우도 한 바퀴 라이딩 - 비양도 - 저녁식사

: 하우목동포구 - 답다니탑망대 - 비양도해녀의집 - 우도등대공운 - 검멀레해수욕장 - 천진항 - 산호해수욕장 + 비양도


제주도 자전거 종주 일정 중에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택한 우도 라이딩,

감히 #인생여행 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주변에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나 1년 살기 경험이 있는 분들이 제주도 여행 왔으면

무조건 우도는 거치고 가야 하는 코스지, 라고 말한 것이 다녀와보니 정확하게 이해가 갔어요.

뚜벅이 여행 코스 계획 중인 분들은 무조건 제주도 여행 코스에 우도는 필수! 또 필수!입니다.


Welcome to 우도!

성산포 여객터미널에서 승선 신고를 끝내고 우도로 향하는 배에 올라탔어요. 간혹 운이 좋으면 돌고래 떼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천운을 타고 난 여자인가 봐요. 저 멀리서 유유히 헤엄쳐가는 돌고래 친구들을 만나다니. 아무래도 오늘 운수 대통하는 날이려나 봐요.

뚜벅이 여행 코스 계획할 때 아무래도 자전거 라이딩과 결합한 여행 계획을 세워야 했기에 동선을 고려해서 일정을 정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우도는 천진항과 하우목동포구 두 곳에서 하차가 가능한데, 어떠한 방향으로 어디를 들릴지에 따라서 하차 장소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는 하우목동포구 하차를 선택했고 제주도 우도 지도 기준, 시계 방향으로 우도 해안 도로 17km 한 바퀴 라이딩을 했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우도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지 했던 것들 중 제일 기대했던 우도면파전리의 문어 해물라면을 먹었어요, 한 그릇에 만 얼마였던 것 같은데 돈이 하나도 안 아까울 정도로 코 박고 흡입했네요 :) 잇힝 - 게딱지에 새우에 문어까지 제주도 라면 클래스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이 집 해물파전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저는 혼자라 너무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아쉽게도 포기했네요. 다음에 다시 가서 도전!

우도에 가면 요 우도땅콩 아이스크림은 필수죠? 해물라면을 거하게 한 그릇 먹고 바로 옆 카페에서 입가심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네요.

제주도 우도에는 곳곳에 말을 이렇게 풀어놓고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고요.

제주도 우도는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전기차 등 다양한 탈것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시속 30km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항시 조심해서 라이딩 해야 합니다. 중간중간 즐길 거리가 많아서 우도 한 바퀴 라이딩 하려는 분들은 시간 분배가 필수입니다!

사실 우도는 라이딩 전용 도로가 없이 승용차와 같이 다닐 수 있는 좁은 길밖에 없기 때문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셔야 합니다. 또한 곡선 코스가 많아서 오고 가는 차와 부딪히지 않게 신경 써주면서 라이딩하셔야 해요. 개인적으로는 제주환상자전거길 200km 달리는 것보다 우도 17km가 자전거 타기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헤어지지 않고 42 좋게 잘 지내시죠?

잠시 멈춰 선 우도 카페에 홀로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기는데 예쁘게 앉아있는 커플의 사진이 찍혔다.

우도의 절경에 넋을 놓은 건지 갑자기 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재빨리 뛰어가서 말했다.

"제가 우연히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예쁘게 찍혀서요, 사진 전달해 드리고 싶네요."

우물쭈물 거리던 커플은 감사하다며 사진을 받아 갔다. 뒤돌아 다시 카페로 걸어오는데 괜한 오지라퍼 였나싶다;

지금도 사이좋게 잘지내고 계신가 몰라;

우도 검멀레 해수욕장

우도에서 검멀레 해수욕장을 포함하여 우도 팔경,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보트 투어도 나중에 한 번 해보고 싶더라고요. 특히 기암절벽 후해석벽이 궁금하더라고요.

우도 검멀레 해수욕장

하고수동 해수욕장 해녀상 앞에서

자전거로 우도 한 바퀴 돌다 보니 뚜벅이 여행 코스로 걷기 여행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트래킹 코스로도 유명할만했어요.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

우도의 유일한 흠을 찾자면 너무 많은 관광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전거나 전기차 등의 탈것들로 금방 붐벼 정신이 없습니다. 사람에 치여 이런 우도의 아름다움을 놓칠 수도 있으니 그럴 때는 잠시 멈춰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을 느껴보세요!

우도 서빈백사

우도 서빈백사

모래의 입자가 어찌나 고운지 서빈백사에 한참을 앉아 청승을 떨었네요. 바람이 조금 거센 하루였지만 얻은 게 참 많은 하루였던 것 같아요.

허기졌던 배를 달래러 혼자 횟집에 갔어요. 시원한 맥주 한 잔에 회 한 점 입에 넣는 순간, 피곤이 싹 가셨네요.

노곤노곤한 몸을 이끌고 이제 그만 숙소로!

"So what? 내 나이가 어때서?"

항상 생각한다. 지금이 도전하기 가장 적당한 나이고 용기 한 줌이면 내 삶이 달라진다고, 첫 제주도 자전거 종주를 할 때도 그런 마음이었다.

일단 도전해 보고 뒷일은 나중에 감당하자는 주의인데, 늘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즐기며 행복하게, 후회 없이!

제주도 우도를 포함하여 벌써 제주도 자전거 종주 마지막 이야기만 남았네요. 지금까지 잘 달려온 것처럼 유종의 미를 거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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