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구만"
안녕하세요. 등린이로 거듭나고 있는
여행인플루언서 지느쿤입니다.ㅎ
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게 등산하기 딱좋은 시기잖아요.
저도 등산이 취미는 아니지만, 산을 오른다는건
정말 매력적인 시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다녀온 북한산 백운대 정상 도전했을때도,
혼자 오르며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죠.
(최단코스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ㄷㄷ;;)
"어자피 내려올거 왜 올라가는거야?"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절대 느끼지 못할,
산 정상에서의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
이번엔 첫째 유니와 함께 다녀온
북한산국립공원 원효봉 정상 도전기!!
지금 시작합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원효봉 등산코스
아이와 함께하는 정상까지 휘비고~♥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도착을 했어요.
많이 보던곳이기도 한 이곳은
최근 북한산 백운대 등산할때 왔던 곳이기도 해요.
오늘 다시 이곳에 온 이유는
이번 등산코스는 백운대가 아닌 원효봉 정상으로
등산코스가 북산산성탐방지원센터로
동일한 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은 첫째 유니와 함께 갑니다.
우리 유니와는 작년 이맘때 사패산에 간적이 있네요.
(헐;; 벌써 1년전이라니;;)
이때도 거침없이 올라가던 유니의 모습에
오늘도 쉽사리 잘 따라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네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등산로 입구로 들어갑니다.
(이곳에 화장실이 있으니 꼭 이용하시길 바래요)
원효봉은 백운대 등산코스와 시작점이 같아요.
참고로 백운대는 552m, 원효봉은 505m로
그닥 큰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백운대가 훨씬 힘들..;;
백운대 등산코스와 마찬가지로
이곳의 갈림길에는 계곡코스(왼)와 평지코스(오)로
0.4km 차이가 있답니다.
저희는 왼쪽으로...
그럼 다시 2개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원효봉코스, 오른쪽은 백운대코스(계곡탐방로)
나중에 안 사실인데 백운대코스로 가다보면
다시 원효봉코스로 가는 등산로가 나옵니다.
저희가 갔던 방향으로 정상에 올라가면
반대로 내려가는 길이 또 있더라고요.
저희는 백운대가 아닌 원효봉코스로 바로 갑니다.
둘레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실질적인 등산의 시작!
다리위에서 바라본 계곡의 모습에
금새 뛰어들어 첨벙첨벙 하고 싶다는 우리유니^^
이제 여름이니깐 다음에 계곡으로 꼭 놀러가자는
약속을 하며 등반에 임합니다.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정상이 보일듯~말듯~
여름이 다가오니 북한산은 완연한 초록색의 향연
지나가는 그늘그늘이 너무나 시원한 시간이에요.
드디어 원효봉으로 가는 등산로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등산로 입구를 지나 걷다보면
여기가 등산로인가.. 라는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둘레길을 지나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등산로 다운 길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초입이라 그런지 경사로는 크지않아
쉽사리 사부작사부작 올라갈 수 있을 정도.
아직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및 체력안배를 해주며
쉬엄쉬엄 오르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경사가 가파라지기 시작하지만
그렇게 마구 힘든정도는 아니네요.
무엇보다 등산로가 돌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서
저같은 등린이도 쉽게 등반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약 20여분 오르다 보니
눈앞에 성문이 하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북한산성의 서암문이라는 곳이네요.
현지점부터 원효봉 정상까지 등산 난이도를 보여주는데
사고다발지점인 땀바위와 물바위는 조심해야겠고
물바위에서 작은바위길로 가는 길이 보통난이도네요.
(거짓말!!!! ㅠoㅠ/)
저 이거 믿고 올라갔는데
진짜 등산로 헬입니다 ㅋㅋㅋㅋ~
(이게 쉬운코스라고?? 실화냐?? ㄷㄷ)
그래도 우선은 여기서부터 원효봉까지 중간지점인
원효암까지는 800m 남짓,
우선 원효암을 목표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우선 이곳에서 한번 쉬고~^^)
자..잠깐;; 계단.. 경사가...
(장난? 쉬운 코스라메!! -ㅅ-+)
그렇게 끝까지 오르면 끝일줄 알았는데
또 다시 비슷한 경사의 계단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래 사진 ㅋㅋㅋ)
그래서 일단 여기서 다시 한번 휴식을~
경사가 굉장히 가파르긴 하지만,
그래도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 탓에
오르는데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백운대코스는 이런 계단이 아니라 힘드렁~;;)
너무 힘들다며 쉬어야 겠다고 하고 쉬고,
목마르니 물도 마시고 하지만
역시나 포기하지 않고 등산에 임하는 우리유니
너무 기특합니다.^^
(다신 안오겠대요 ㅋㅋㅋ;;)
그렇게 10여분 올라오니 드디어 원효암에 도착합니다.
풍경이 너무 좋아 일단 인증사진 찰칵찰칵~~
이럴때 발사하는 시그니처 포즈~ㅎ
고작 1시간여 오른 산행이지만
이곳 원효암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끝내줍니다.
원효암은 원효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절로
이곳에 오시면 푸세식 화장실이 있으니,
급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꼭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원효봉 등산코스 중 유일한 화장실 입니다.
원효봉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다보니
정상의 기운이 감지되는 절벽(?)코스가 나옵니다.
원래 이런게 있으면 정상에 거의 왔다는 증거^^
조금만 더 힘을내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포기하지않는 우리유니에게 박수를~
"(허거걱!!!)갑자기???"
눈앞에 정상이 똭~!!!
(쏴리질렀~~>_</)
갑자기 나타난 정상에 우리유니도 한껏 기대하며
남는 힘 쏟아내어 힘차게 올라갑니다.
(여기 올라갈때 굉장히 아주 많이 위험합니다. ㄷㄷ)
드디어 원효봉 정상에 도착~~~!!!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아니었;;;
일단 정상마다 있는 비석(?)도 없고
누구하나 여기에 머물지도 않을 뿐더러
뒤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또 있더라고요;;
알고보니 그냥 지나가는 길인거임 ㅠ
아!! 여기가 사고다발지역중 한곳인거 같아요.
무튼 굉장히 위험한 코스입니다. ㄷㄷ
정상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매우 훌륭한 수준이었어요.
바람이 원췌 시원하게 불어줘서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
그래도 우리의 목적지는 원효봉이니
이곳을 지나 계속 앞으로 전진 합니다.
능선을 따라 걸어 올라오다보니 북한산성길이 보이고
이제 곧 보일 원효봉 정상까지 얼마 안남았음을
감지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원효봉에 도착을 했네요.
정확하게 2시간 정도 걸린거 같아요.
백운대 정상과는 달리 쉴 수 있는 장소가 많아요.
다행히 편히 앉아서 휴식을 갖을 수 있을듯^^
원효봉은 따로 비석(?) 같은게 없어서
이렇게 원효봉을 알리는 표지에 인증샷을^^
저 멀리 북한산 국립공원의 전경과
산봉우리들의 자태가 감탄스러울 정도네요.
이 맛에 산에 오르는게 아닐까 싶어요.
산 정상에서의 시원한 바람은
포기하지않고 정상까지 오른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니깐요^^
오잉? 산속에 부처님이?!?! ㅎㅎ
이번주엔 꼭 로또1등을...(비나이다비나이다~)
산 정상에서의 인증샷을 필수죠?
또 다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오르는 내내 했던 유니의 말
"이젠 다신 산에 안오를꺼야 씩씩!" ㅋㅋㅋ
왠지 이 사진이 산정상에서 찍은 마지막 인증샷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다음에 다른 산으로 또 데리고 와야지 ㅎㅎ)
"살빼자 이녀석아~~~~"
이곳 원효봉에서 다시금 1.6km정도 가게되면
백운대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아, 전 여기까지 입니다. ^^ㅎㅎ~
저 멀~리 백운대 정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줌 인~
줌인~~~~을 해보니
제가 저번에 다녀왔던 백운대 정상 맞네요.
뒷편으론 많은 분들이 백운대 정상에서의 인증샷을 위해
줄서서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ㄷㄷ
저긴 정말 인증샷 찍을만 합니다.
어휴~ 너무 힘들어. 다신 못가못가>_<
예전 사패산 정상에서도 봤지만
간혹 산정상에 오면 산냥이들이 있어요.
이 곳 원효봉 정상에도 2마리의 산냥이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길냥이들처럼 산냥이도 왠지 사람에게 버림을 받은건지
사람을 무척 경계하더라고요 ㅠㅠ;;
(제발 반려동물들 휴게소나 산에 버리지 마요 ㅠ)
그래도 배는 고팠는지 소세지를 주면 조심스레 접근
먹이사냥에 성공하면 냅다 달아나 버립니다.
아무래도 등산객들이 주는 먹이 외엔
달리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깐;;;
간식겸 먹으려고 사온건데
산냥이에게 다 뺏겨 버렸네요^^;;
그래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좋겠네요.
산냥이를 보시면 먹을것좀 양보해 주세요.
그렇게 쉬엄쉬엄 다시 하산을 하였어요.
등산시간 2시간, 하산시간 1시간 남짓
간만에 등산이라 1만걸음 초과 달성~! ^^/
등산만큼 좋은 운동은 없는거 같아요.
경사가 급한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등산로가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 점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는 점
그늘이 아주 잘 되어 있는 점 등
백운대코스에 비하면
이정도는 초급자코스라 생각해요.
그러니 가볍게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