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꽃샘추위가 길어져서인지 매화개화시기가 지연되면서 양산 원동매화축제는 꽃 없이 진행되었죠. 축제가 끝난 후 개화상황이 어떤지 궁금해서 다녀와봤는데요. 이제 날이 꽤 풀려서 며칠 내로 만개할 것 같더라고요. 경남에서 3월 꽃구경 가볼만한곳으로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경남 양산 3월 가볼만한곳
원동 순매원 꽃구경 TIP
매화개화시기
원동 가는 길, 눈 쌓인 산
2025년 올해는 2월에 이어진 한파로 인해 매화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면 만개하는 매화가 올해는 아직 봉오리만 맺고 있는 곳이 많더라고요. 특히 경남 지역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서 개화 속도가 더욱 더딘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흔히 않은 눈이 내릴 정도로 이번 겨울이 춥긴 추웠어요. 지연된 매화개화시기를 보니 추웠던 겨울이 더 실감나더라고요.
양산 원동매화축제 이후
원동역으로 이어지는 기차길과 순매원
양산의 대표적인 매화명소라고 하면 해마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 원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양산 원동매화축제는 매년 3월 초, 매화가 절정이 이를 시기에 맞춰 개최되는 봄맞이 축제인데요. 올해는 예상보다 개화가 늦어지면서 축제 기간(3월 1일~3일)에는 만개한 매화를 충분히 즐길 수 없어 아쉬운 평가가 많았어요.
축제가 끝난 지금은 개화상황이 어떨지 궁금해서 통도사 홍매화 보러 나왔다가 원동에도 같이 들러봤어요. 밀양을 지나 원동으로 가는 길 내내 미나리 축제장과 원동역 주변까지 쭉 봐도 매화 구경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아직은 일렀구나 싶어 경치라도 구경해보려고 데크길을 걷다가, 지나는 길에 순매원을 내려다보니 살짝 피어있는 모습이 보여서 내려가보기로 했어요.
양산 원동 순매원
원동매화는 거의 매년 구경하러 오는 곳인데 정작 축제 기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잘 가보지 못했어요. 아예 이른 시기나 축제 이후 막바지에 방문하는 편입니다. 순매원은 양산 원동에 위치한 대표적인 매화 명소인데요. 개인이 운영하는 사유지이지만, 매화가 만개하는 시즌에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서 아름다운 매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요.
축제 기간에 순매원에서 음식 먹으며 매화 구경할 수 있어요.
축제 이후로도 매점이 운영되어 먹거리 판매중
순매원 바로 옆으로 원동역까지 이어지는 기차길이 있고, 강변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매화 즐기기 딱 좋은 포인트예요. 개방된 입구를 통해 순매원으로 내려가면 되는데, 따로 입장권을 구매할 필요는 없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요.
축제 기간이 아닌데도 매점이 운영되고 있어서 간단한 먹거리 즐기며 꽃구경할 수 있도록 자리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가격도 이정도면 합리적인 편이라 오히려 사람들 붐비는 축제 기간보다 훨씬 나았던 것 같아요.
양산매화 명소
대부분 봉오리만 맺고, 하나 둘 꽃이 피는 중
순매원 산책하며 꽃구경하기 좋아요.
매화나무 아래에서 먹거리 즐기며 꽃놀이 가능
경남에 여러 매화명소가 있지만 저는 양산 원동매화를 보러 거의 매년 찾고 있어요.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매화나무와 기차길 풍경이 정말 멋있고, 매화 시즌이 아니라도 찾을 만큼 경치가 좋거든요. 근처 카페에 앉아 리버뷰 즐기며 힐링하기 좋은 포인트예요. 이런 곳에 매화까지 피면 봄의 정취가 더해져 훨씬 매력적이죠.
개화상황 & 포토존
볕이 잘 드는 곳에 2~3그루 정도 만개중
매점 바로 앞 나무가 먼저 피었어요.
순매원 입구에서 조금 내려가면 매점이 보이고, 그 바로 아래에 있는 매화나무가 볕이 잘 드는 곳인지 만개했더라고요. 그나마 이 포인트에 있는 몇 그루만 피어 있었고, 나머지는 이제 봉오리가 맺힌 상태예요.(25년 3월 6일 기준)
원동 홍매화
보통 홍매화가 먼저 피고, 그 다음에 흰매화가 순서대로 피는데 올해는 개화시기가 늦어져서 그런지 동시에 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신기했어요. 그나마 꽃이 핀 나무가 홍매화 하나, 흰매화 하나 이렇게 골고루라서 겨우 한 포인트긴 했지만 함께 담아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대부분 이렇게 봉오리만 진 상태
유일하게 만개했던 원동매화 나무
항상 개화 상태 체크하러 일찍 가보면 먼저 피는 곳들이 정해져 있어서 그 위주로 둘러봤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여전히 늦더라고요. 며칠만 더 있다 올걸 그랬나 아쉬워하던 차에 순매원에서 이렇게 만개한 매화나무를 만날 수 있어 기뻤답니다. 이제 날이 꽤 풀렸으니, 봉오리 진 꽃들도 며칠 사이로 금방 만개하겠죠.
3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대부분의 나무에 겨우 몇 송이 피어 있어요.
거의 이 정도 봉오리 상태
이제 전국적으로 다른 매화명소들도 개화를 시작하며 아름다운 만개 모습을 담을 수 있겠죠. 3월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꽃구경 가볼만한곳이 많은데요. 봄의 전령사인 매화 개화시기가 늦어진 만큼 나머지 봄꽃들도 개화 상황 및 시기를 잘 체크하여 방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원동매화는 이제 3월 중순이면 만개할테니, 3월 중 꽃구경 가볼만한곳을 찾고 계신다면 참고하여 방문해보세요.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이 몰릴 것을 대비하여 임시주차장 및 셔틀버스를 운영하지만, 지금은 축제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순매원 근처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자리가 넉넉하진 않아요. 대부분 길가나 공간 남는 곳에 주차하시더라고요. 인근 카페나 식당 함께 방문하면서 주차장 이용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 양산 ⓒ 홍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