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미나리삼겹살 맛집 _ 산따라길따라
ⓒ글, 사진 후니유리
「 EOS R6 MARK II 」
📍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동로 1608-1 1층
⏰ 매일 10시~18시 / L.O 17시
⭕ 매장 앞 주차 가능
양산 원동 미나리 축제
매년 2월 말쯤이 되면 양산 원동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양산 원동 미나리 축제'
라는 이름의 먹거리 축제장이 열린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여는 행사라 그런지
다른 축제들과 비교하면 큰 편은 아니었다.
분명 우리가 갔을때만해도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한바퀴 휘 둘러보고 왔더니
어디서들 나타나셨는지 사람이 점점 많아짐...!!
다른 축제와는 다르게 먹거리가 메인이라
부스 곳곳에서 삼겹살 굽는 냄새가
내 코를 콕콕 찌르는건 정말 참기 힘들더라고.
게다가 밥도 안먹고 방문한거라 더 힘들었음...ㅠㅠ
아, 그러고보니 양산 원동은 매화 명소로도 이름이 나 있는곳이다.
매화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국내 매화 명소인 '순매원' 도 자리하고 있다.
축제 짬이 많은 곳이라 주차장도 넓어서 너무 좋았음!
기간은 2월 22일부터 3월 21일까지고,
올해부터 미나리타운을 조성한 한덕에
바가지 요금 근절과 비위생적인 문제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축제로 거듭났다고 하니,
믿고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미나리삼겹살 맛집
양산 원동 미나리 축제를 둘러보고 돌아가려는데,
도저히 배가 고파서 그냥 갈수가 없겠더라.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까 미나리 축제장에서
도보 5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로컬 맛집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가게 앞에 주차가 가능해서
자차로 방문해도 문제 없는 곳이었다.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했던 것 보다 매장이 굉장히 넓어서 놀랐다.
위치가 위치인만큼 단체로 오는 사람들이 많은지
자리가 최소 4인 기준으로 맞춰져 있었다.
우리도 눈치 안보고 자리에 착석^^
가격은 생삼겹살 120그램에 11,000원.
원동 미나리 500그램에 10,000원이었다.
생삼겹을 주문하면 미나리는 같이 딸려나오는데,
먹다가 부족하면 추가로 주문하면 되는 것 같았다.
가져다주신 밑반찬들을 하나하나 맛보고 있으니
고기와 미나리를 가져다 주셨다.
이게 몇 그램일까...? 양이 무지 많던데.
반찬들은 직접 만든 것 같은
스멜이 팍팍 풍기는 맛이었는데,
내 마음에 가장 들었던건 물김치였다.
배추 조각을 하나 집어서 입에 넣고 씹는데,
와.... 뭐지 이거?
탄산음료를 먹는 것 같은 청량함이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게 진짜 맛있었다.
난 원래 물김치나 동치미를 안좋아해서
1년에 한번도 안먹을때가 대부분인데,
산따라길따라에서 나온 물김치는 찐으로 최고!
할머니가 장독에 오래오래 넣어두셨던 보물같은 느낌이었다.
양산 원동 미나리는 우리가 아는 일반 미나리가 아니라
무려 유황 비타민 미나리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
미나리알못인 내가 봐도 신선함이 달랐다.
아..... 아무튼 모르겠고,
일단 고기랑 미나리를 불판에 올려본다.
설명이고 뭐고 배.고.파.
원래는 묵은지나 김치를 올리는 게 정석이긴 하지만,
양산 특산물을 눈 앞에 두고
어찌 김치를 먼저 불판에 올린단 말인가....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익어가는 삼겹살과 미나리.
왜 이렇게 안 익는거냐며ㅠㅠㅠㅠㅠ
괴로움이 극에 달할때 즈음,
먹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반쪽의 눈빛에
재빠르게 삼겹살에 미나리를 돌돌 말아 먹어본다.
!!!!!!!!이거지!!!!!!!!!
은은한 향과 삼겹살의 조합을 누가 이겨?!
내 반쪽은 특유의 향 때문에 못 먹는거 아닐까 걱정을 했었는데
그냥 괜한 걱정이었을 뿐이었고^^ㅋㅋㅋㅋ
미나리삼겹살 맛집인 산따라길따라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 중에 묵은지가 있는데,
구워먹어도 맛있지만 이건 김찌로 먹는게 최고일듯.
고기를 한창 먹다보니
불현듯 비빔국수가 먹고 싶어져서 바로 주문해봤다.
색색의 야채들이 무척이나 예뻐서
나오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비빔국수 양념은 새콤달콤매콤 그 자체였다.
고기가 살짝 느끼하다고 느낄때쯤
리프레쉬 메뉴로 주문해주면 딱이지!
야채도 신선해서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알고보니 사장님이 국수집을 하셨었다는데,
어쩐지... 내공이 느껴지더라.
보증되어 있는 맛이니 꼭 드셔보시길!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고기 먹고 마지막엔 볶음밥이지만...!
양산 맛집에는 볶음밥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된장찌개로 마무리를 지어봤다.
꽃게 된장찌개였는데
개운하면서 얼큰한 맛이 매력적이었다.
이거 하나만 있어도 공기밥 두 그릇 순삭하겠는데?
양산 원동 미나리 축제 산따라길따라 미나리삼겹살 맛집
봄을 대표하는 봄나물의 하나인 미나리와
고소한 삼겹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양산 맛집에서 향기로운 봄을 만끽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