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
63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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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독서록 첨삭기 #9

중1 독서록 첨삭기 #8 자율학기제를 보내는 중1이라도 바쁩니다. 온라인 영어공부에 수학 예복습에 주1회 바이올린 학원까지 다니... blog.naver.com 흔히 그 사람이 먹는 음식이 곧 그 사람이다, 라는 말을 한다. 그래서 나는 술과 라면과 시래기가 팔 할인 사람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나는 이렇게 말하련다. 그가 읽는 책이 곧 그 사람이다! 영혼과 양심에 어떠한 언어와 성찰을 파종하는가에 따라서 곧 그 사람의 품위가, 인격이 정해진다고 나는 믿는다. 『진지하면 반칙이다』(류근), 59쪽. 생에서, 언어와 성찰의 파종의 시기가 따로 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파종의 결과가 특별히 깊숙한 시기는 분명 따로 있죠. 자신만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무럭무럭 키우는 청소년기, 이 때 형성된 가치관은 전 인생에 걸쳐 잘 바뀌지 않는다는 글을 읽은 제 기억이 맞다면 말입니다. 열네 살 앵두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앵두의 품위와 인격이 됩니다. 앵두가 읽고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앵두가 10월 둘째 주부터 11월 둘째주까지 읽고 독서록을 쓴 책들입니다. (몸이 아파 한 주는 쉬었지 싶어요.) 읽을 책들은 대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옵니다. 김동식 작가의 글을 좋아해서 세네 권쯤은 빌려 읽었지 싶구요. 호흡이 짧아 긴 글 읽기 어려워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사랑받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춘기의 한가운데를 통과하느라...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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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독서록 첨삭기 #8

중1 독서록 첨삭기 #7 앵두의 독서록 쓰기는 습관처럼 장착이 되긴 했습니다만,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독서록을 쓰기 위한 읽기 ... blog.naver.com 자율학기제를 보내는 중1이라도 바쁩니다. 온라인 영어공부에 수학 예복습에 주1회 바이올린 학원까지 다니자니, 느긋하고 여유롭게 책을 읽기란 쉽지 않죠. 툴툴거리는 녀석에게 말합니다. 삶이 원래 그래. 책 한 권 넉넉하게 읽을 시간이 생긴다는 건 나이를 먹을수록 더 어려워지더라. 무언가로 늘 바쁘고 늘 심적 여유가 없거든. 시간이 나면 책을 읽겠다는 말은 그래서 성립하지 않아. 짬짬이 틈틈이 읽는 거지. 중1은 엄마 말에 쉬이 긍정하려 하지 않지만, 녀석의 반응따윈 상관없이 독서만큼은 제 고집을 부립니다. 앵두야, 모름지기 읽어야 한다. 써야 한다. 앵두가 9월 첫째 주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읽고 독서록을 쓴 책들입니다. 이번 독서록 첨삭기에서는 생각 명료화하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쓴 독후감이 대상입니다. 재밌게는 읽었지만 어떻게 독서록을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잉잉거리는 앵두, 한 번 썼다가 다 지워버렸다며 엄마 보여주기 챙피하다고 던져 놓고 갑니다. 글을 읽어보니 어떤 점을 어려워했는지가 한눈에 잡힙니다. 느낌은 있는데 그 느낌의 출처를 명료화하지 못한 거예요. 그러니 글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고 붕 떠 있습니다. 그 증상은 첫 번...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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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독서록 첨삭기 #7

중1 독서록 첨삭기 #6 규칙적으로 부지런하다는 건 쉬운 노릇이 아닙니다. 작년 6월부터 앵두와 매주 한 편 독서록 쓰고 첨삭을 ... blog.naver.com 앵두의 독서록 쓰기는 습관처럼 장착이 되긴 했습니다만,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독서록을 쓰기 위한 읽기 이외의 자율적 읽기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거죠. 휴대폰이 웬수입니다. 그나마도 읽는 것이 어디냐에 방점을 찍으면 긍정적이겠다 싶으니 맘 편히 그리 생각하려구요. 7월 넷째주부터 8월 마지막주까지 독서록을 쓰기 위해 읽은 책부터 정리합니다. 보통은 앵두가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골라서 읽고 글을 쓰지만, 이번엔 제 추천 책이 한 권 섞여 있었습니다.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인데요, 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는 열일곱 소년의 성장소설입니다. 중간 중간 인용된 시들이 여럿인 까닭에, 앵두에게 시를 맛보게할 요량이 컸죠. 시집 자체도 당연 좋지만, 다른 글에 삽입된 시를 읽다 시에 치이는 경우가 많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한 의도입니다. 다른 독서록에 비해 가르쳐줄 부분, 함께 이야기 나눌 거리들이 많았어요. 그 중 세 가지만 추려봅니다. 1. 네 머릿속의 한줌 지식으로만 글을 쓰려하지마. 앵두는 "왜 시라는 아이템을 사용했을까?"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그에 대한 답을 쓰고자 했습니다. 좋은 의문이었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하지만 앵두의 능력으로 그 답을 찾기는 좀...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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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독서록 첨삭기 #6

중1 독서록 첨삭기 #5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지난 1월까지의 독서록 첨삭기를 쓰고, 2월은 가뿐히 뛰어 넘어 버린 후, 3월도 지나... blog.naver.com 규칙적으로 부지런하다는 건 쉬운 노릇이 아닙니다. 작년 6월부터 앵두와 매주 한 편 독서록 쓰고 첨삭을 해주는 일은 꽤 칭찬할만하게 규칙과 부지런을 떨면서도, 그것을 또 정리해 올리는 일은 게으르네요. 한 번 미루자 정리할 일이 더 버거워져 차일피일이 되지 싶습니다. 요즘 앵두의 책읽기는 코뚜레에 코를 꿰어 끌고가는 송아지 느낌입니다. 독서록 쓰기라도 안 했으면 이 녀석이 과연 책이라도 한 권 읽고 살까 싶은 거죠. 자율과 강제라는 극과 극의 두 점 위에서 늘 '적절히'를 고민해야하는 부모인 저는, 당위성과 회의감 사이에서 오락가락합니다. 그럼에도 밀어부치죠. 육아란 때로는 적절한 개입과 강제성이 필요한 노릇이라고 셀프설득을 하면서요. 손으로 쓰던 방식에서 컴퓨터로 쓰고 바로 첨삭 후 고치는 방식으로 바꾸었어요. 컴을 주면 다른 짓을 많이 해서 되도록 아날로그 방식을 취하고 싶지만, 그 편리함에 제가 졌습니다. 4월부터 7월 둘째주까지 읽고 독서록을 쓴 책을 정리해 보입니다. 이번엔 유난히 읽었던 책을 반복한 경우가 많습니다. 책입맛을 잃었을 때의 특징이 새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예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이 책은 내 취향이 아님을 강조하죠. ...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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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독서록 첨삭기 #5

예비중1, 독서록 첨삭기 #4 앵두는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아닌 애매모호한 시기. 일주일에 한 번 바이올린 학... blog.naver.com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지난 1월까지의 독서록 첨삭기를 쓰고, 2월은 가뿐히 뛰어 넘어 버린 후, 3월도 지나 지금은 4월. 그 사이 앵두는 예비 중1에서 진정한 중1이 되었구요. 독서록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앵두는 중학교 생활이 재미있어 죽겠답니다. 1학년 동급생은 죄다 사귀어댈 기세로 인맥을 쌓아갑니다. 발랄하고 조금쯤 뻔뻔한 성격이 사춘기가 되면서 더욱 기세등등해져 친구맺기 도장깨기를 하는 듯하죠. 재밌는 아이입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공부량이 많아졌습니다. 펀펀 놀던 초등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바빠졌다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독서록은 꼬박꼬박 씁니다. (안 하던 공부를 하자니) 눈밑에 다크써클이 쳐질 만큼 피곤해하는 녀석을 보면, 짠한 마음에 이번 주 독서록은 쉬어도 괜찮아 소리가 목구멍 근처까지 올라옵니다. 그러나 꾹 참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독서만큼은 좀 독하고자 하거든요. 한 번의 예외는 어려워도 두 번 세 번 째의 예외는 쉽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흐지부지 헐거워지겠죠. 꾸준히 오래 가자면 습관이 되어야 하는데, 습관이란 안 하면 허전하고 어색해서 견딜 수가 없는 상태잖아요? 꼬박꼬박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아, 독한 에미...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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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초딩, 독서록 첨삭기 #3 _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6초딩, 독서록 첨삭기 #2 _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지난 여름부터 시작한 1주 1독서록 쓰기. 계절이 가득찬 가을로 바뀌었음에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큰아... blog.naver.com 매주 한 편 독서록 쓰기는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쓰기 싫다 찡찡거리긴 해도 어쨌든 써놓기는 해요.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타협이나 얄짤 따위는 없는 엄마의 강철 성격을 잘 아는 까닭이죠. 11월 14일부터 12월 19일까지 다섯 편의 독서록을 썼습니다. 사진에는 4편만. 책은 스스로 골라 읽습니다. 엄마가 읽어봐라한다고 읽을 녀석도 아닙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 사이에서 책을 선택하기 애매모호하다는 느낌이었는데요, 열세 살도 마무리 되어 가는 이즈음엔 청소년 소설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몸도 마음도 훌쩍 훌쩍 잘 크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읽은 책은 다음과 같아요.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중 저자 이꽃님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0.10.19. #행운이너에게다가오는중 완득이 저자 김려령 출판 창비 발매 2008.03.16. #완득이 수상한 북클럽 저자 박현희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4.12.22. #수상한북클럽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저자 가와무라 겐키 출판 소미미디어 발매 2016.11.23. #세상에서고양이가사라진다면 순례 주택 저자 유은실 출판 비룡소 발매 2021.03.05. #순례주택 꽉 채운 ...

2021.12.24
내 아이를 '읽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20년 사서쌤 노하우를 공개해주마 『독자 기르는 법』

내 아이에게 독서교육만큼은 신경써서 해주고 싶다면 책을 좀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한두 권 읽은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하지 마세요. 관련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보며 기준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죠. 특히나 교육이란 부모가 어떤 교육관 나아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목적부터 방법론까지 매우 다양해지니까요. 부분의 생각에 매몰되지 않도록 시각이 다른 책을 두루 읽어보며 부모가 긍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싶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 독서교육이란 하루이틀 반짝하고 말 노릇이 아니니까요. 고백하자면 근래에는 독서교육 관련 책을 잘 읽지 않아요. 별로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다 싶어 재미가 없는 것이 제 1 원인. 그 와중에 저의 그림책육아동지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독자 기르는 법 저자 메건 데일리 출판 유유 발매 2021.03.14. #독자기르는법 『독자 기르는 법』은 호주의 사서 교사로 20여 년 간 현장을 누빈 메건 데일리가 우리 아이들이 '읽는 사람'으로 성장하려면 어찌해야하는지에 대해, 경험에서 비롯한 노하우를 실어놓은 책입니다. 상황이나 주제에 따른 추천책 목록도 쏠쏠하죠. 독서교육의 큰 그림을 세운다는 점에서는 영유아를 둔 부모가 읽어도 좋구요, 특히 초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에게 추천합니다. 독서교육은 유치원이나 학교 또는 사교육에 맡겨서 될 일은 아니더랍니다. (뭐, 독서만 그러하...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