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여행
2023.01.15
인플루언서 
방랑제비
385여행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12
19
[후쿠오카 리벤지] #11. 7년 만에 재회한 모츠나베 (오오야마 후쿠오카 국내선 지점)

어느덧 이번 후쿠오카 여행기의 탈을 쓴 벳부 X 유후인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네요. 그래도 후쿠오카를 통해 여행이 시작되고 끝난 만큼 후쿠오카의 향토음식인 돈코츠 라멘으로 여행이 시작되었듯이, 마무리도 후쿠오카의 향토음식으로 마무리 짓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모츠나베를 향한 마지막 여정이 시작되게 됩니다. [북큐슈 ::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 향토음식, 모츠나베 @ 하카타시티 쇼라쿠(笑楽) 모츠나베(もつなべ) 내장(もつ)과 냄비요리를 뜻하는 나베(もつ)의 합성어.우리나라 말로 의역하면 ... blog.naver.com 일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츠나베라는 음식이 생소할 수도 있으니 한 번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내장을 뜻하는 모츠와 냄비요리를 뜻하는 나베의 합성어인 모츠나베는 일본식 곱창전골로 돈코츠라멘 그리고 멘타이코(명란젓)과 함께 후쿠오카현의 향토음식입니다. 7년 전 후쿠오카 여행에서 맛을 본 뒤 맛의 신세계를 알아버렸고 그 뒤로 한국에서 비슷한 맛을 찾기 위해 모츠나베를 파는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 보았으나 일본과 동일한 맛을 찾기는 참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꼭 모츠나베를 먹고 돌아오기로 정했죠. 하지만 유후인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9시. 후쿠오카에서 인천 가는 비행기는 오후 1시 40분. 유후인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바로 간다고 해도 1시간 30분이 걸리죠. 중간에 후쿠오카 시내를 들러 모츠나베를 먹고...

2023.01.15
23
[후쿠오카 리벤지] #10. 유후인 가성비 숙소 : 하스와 인

이번 포스팅은 유후인에서 묵었던 숙소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원래 계획은 쿠로가와에서 1박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유후인에는 숙소를 잡아두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일정을 검토하면서 쿠로가와를 들르는 것이 생각보다 빠듯할 수도 있겠다 싶어 호텔스닷컴에서 검색했을 때 뜨는 그냥저냥 저렴한 숙소를 보험 성격으로 예약을 해 뒀었고, 나중에 쿠로가와 일정이 확정적으로 취소되게 되면서 유후인 숙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만... 여행일정을 임박해서 숙소를 예약하려고 하니 이미 웬만한 숙소들은 전부 만실이 되고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보험을 들어둔 하스와 인(Hasuwa Inn)에 숙박하게 되었죠. 전체적인 결론은 보험용 숙소 치고 만족스러웠던 숙박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하나씩 하스와 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일단 가격 정보부터 알려드리면 일-월 1박 3인 조식 포함으로 17만 원으로 예약하였습니다. 보통 료칸에서 1박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못 줘도 인당 10만 원 수준은 지불해야 하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면 석식이 제외되었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저렴한 축에 속하는 숙소입니다. 1. 공용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공간입니다. 체크인 카운터가 있고 그 옆으로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가 있어요. 입구 옆쪽으로는 바로 조식 또는 석식을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만, 테이블 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든...

2023.01.13
28
[후쿠오카 리벤지] #9. 질척한 오꼬노미야끼와 환상의 야끼토리 (유후인 맛집, KUKKA)

이번 이야기는 유후인에서의 석식 이야기입니다. 유후인에는 맛집이 없어요. 음, 너무 단정적인 어투는 좋지 않으니까 이렇게 말해봅시다. 유후인에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 대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찐로컬맛집의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러면 다들 공감이 가시는지요? 맛집의 수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게, 온천마을의 특성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료칸 숙박을 하는 편이고, 보통 조식/석식 포함 플랜으로 예약을 하기 때문에 밖에서 식사할 기회가 적습니다. 즉, 외식 문화가 잘 발달되지 않았습니다. 현지인들을 위한 관광지가 아닌, 해외여행객(특히 한국인)을 위한 관광지이다 보니 대부분 한 번 보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기에 맛있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논산훈련소 주변 식당과 같은 이치입니다.) 계속 맛없게 만들어도 관광지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어와서 식사를 하다 보니 발전 또한 없습니다. (명동 주변에 로컬 맛집이 없는 이유와 같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식사를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런 유명 관광지에서 맛집을 찾으려면 최대한 외곽을 훑어야 합니다. 즉, 3번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식당을 찾기로 했어요. 관광지 중심부가 아닌 외곽에 위치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는 맛으로 승부를 봐야 하니까요. 유후인 외곽에 위치한 음식점들 중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평점이 괜찮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

2023.01.11
33
[후쿠오카 리벤지] #8. 유후인 첫 경험 그리고 느낀 점

여행기 초반에 작성했던 원래 계획은 유후인을 구경하고 쿠로가와로 건너가서 료칸 숙박을 하는 것이었지만, 유후인에서 쿠로가와까지 거리가 꽤 되고, 겨울철이라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산속에 위치한 쿠로가와는 도착하면 이미 해가 다 져서 마을을 둘러볼 시간도 없을 것 같아 유후인에 료칸을 잡고 조금 더 여유로운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고로 이번 포스팅은 이틀차에 진행된 유후인 길거리 산책 관련 포스팅입니다. 사실 유후인은 이미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제가 따로 드릴 정보는 없고 그냥 제가 한 바퀴 산책했던 경로를 따라 시간 순서대로 사진을 늘어놓고 감상평을 적을 만한 부분이 있다면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진행할까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유후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이렇게까지 관광지인 줄은 몰랐다는 점? 개인적으로 이렇게 대놓고 관광지처럼 꾸며놓은 곳은 선호하지는 않아서, 그 부분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히 한국인이 너무나도 많아서 여기가 한국의 동두천시에 위치한 니지모리 스튜디오인지 일본인지 살짝 헷갈릴 때도 있었습니다. 하하... 일단 제가 돌았던 루트는 위와 같습니다. 시작은 숙소로 잡았던 하스와 인에서부터 출발하여 유후인 역을 지나 메인 도로를 따라 긴린코(긴린호수)를 찍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함께 유후인 사진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숙소 인근. 료칸이 유후인 중심부에서 꽤 떨...

2023.01.11
16
[후쿠오카 리벤지] #7. 무소엔에서 눈 맞으며 당일온천

벳부에서의 이야기는 6화로 마무리 짓고 벳부와 함께 오이타현 온천마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유후인으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대중교통으로 벳부에서 유후인까지 가기 위해서는 벳부역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가서 간나와선을 타고 다시 오이타역까지 간 뒤, 다시 규다이 본선을 타고 유후인역까지 가야 하는 장장 2시간에 걸친 대장정을 해야 합니다만, 렌터카가 있다면 그냥 산 하나 넘어버리면 끝입니다. 확실히 기동성이 좋으니 시간을 많이 아끼고 좋네요. 벳부와 유후인 사이를 가로막는 츠루미 산과 유후 산은 노랑노랑한 풍경이 꽤나 이질적입니다. 물론 봄과 여름이 되면 푸릇푸릇 해지겠지만요. 가는 길에 유후인을 조망할 수 있는 사기리다이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전망을 보고 가기로 했어요. 날씨도 날씨지만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전망이고 뭐고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더군요. 얼어붙기 전에 빠르게 하산하여 저희들의 최종 목적지인 유후인으로 향합니다. 그나저나 눈이 참 많이도 오는군요. 그러고 보니 이 포스팅은 무소엔 관련 포스팅이었죠. 유후인에는 좋은 료칸들이 참 많아요. 이번 포스팅의 주제인 무소엔도 유후인에 위치한 역사 깊은 고급 료칸 중에 하나인데요, 물론 료칸의 질과 서비스에 비례해서 숙박비도 높아지기 마련. 이곳 무소엔도 가장 저렴한 플랜을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1인당 20만 원 가까운 숙박비를 지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료칸에 숙박하는 가장 큰 이유...

2023.01.08
31
[후쿠오카 리벤지] #6. 벳부 최강 맛집 : 카메쇼 쿠루쿠루 스시 (꿀팁있음)

드디어, 쿠루쿠루 스시 포스팅이네요. 사실상 이번 여행기의 본체라고 봐도 될만한 포스팅이라 벌써부터 두근거립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곳에 방문하기 전에 이 포스팅을 보셨다면 운이 좋으십니다. 제가 꿀팁을 무려 4가지나 알려드릴 거니까요. :) 그럼, 시작해 보죠. [북큐슈 :: 오이타여행] 벳부 최강의 맛집, 카메쇼(亀正) 쿠루쿠루 스시 퀄리티 좋은 스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고 싶다면,카메쇼(亀正)를 찾아주세요. 유케무리 전망... blog.naver.com 일단 쿠루쿠루 스시는 벳부에 위치한 스시집으로, 7년 전 방문했을 때는 그냥 구글 평 보고 적당히 좋길래 아무 데나 들어갔던 곳이었는데... 그 7년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대기 명단을 작성하고 최소 3시간 이상 줄을 서지 않으면 먹지 못하는 집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디 네일동 같은 대형 카페에 소개돼서 한국인들이 미친 듯이 들이닥치는 스시집이 아닌, 일본인도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대기 명단과 리뷰를 보니 저기 땅끝 미야자키부터 오사카, 도쿄 등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어 식사를 하시더라고요. 어디 방송이라도 탄 건지... ㅎㅎ 저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식당은 웬만하면 가지 않는 편입니다.(해외에서의 시간 1분 1초가 소중한데 그걸 줄 서는데 낭비하기 싫다는 이유) 하지만, 쿠루쿠루 스시는 7년 전에 이미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증명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

2023.01.06
33
[후쿠오카 리벤지] #5. 눈 덮인 가마도지옥과 우미지옥

후쿠오카 여행기의 탈을 쓴 오이타 여행기 2일차의 시작입니다. 이날은 벳부에서 유명한 지옥들을 가보기로 했어요. 벳부는 온천마을로 유명한데요, 벳부 내에서도 유황을 비롯한 각종 화합물들이 섞여 오묘한 색을 띠는 온천이 무리 지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칸나와 지역 서쪽이죠. 그곳을 각각 울타리 쳐놓고 입장료 받아먹으면서 '지옥'이라는 테마파크로 만들어 놓은 곳이 바로 벳부의 지옥메구리입니다. 벳부에는 총 8개의 지옥이 있으며, 그중 7개의 지옥은 현지에서 2200엔짜리 지옥 통합 패스권으로 한 번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꿀팁이 있다면 해당 패스권을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 갈 수 있다는 점. Beppu Jigoku Onsen Ticket in Fukuoka - 클룩 KLOOK 한국 Beppu Jigoku Onsen will surely make you want to go to ‘hell’! Book your tickets through Klook and see the 7 Hells of Beppu unclose and personal. affiliate.klook.com 의외로 클룩(Klook)에서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클룩 판매가 19600원으로 현지 구매보다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해외결제 할인 카드가 있으시다면 카드 혜택까지 챙겨가실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ㅎㅎ (참고로 현지에서 카드결제 안됩니다.) 물론, 7...

2023.01.04
27
[후쿠오카 리벤지] #4. 효탄 온천에서 가이세키를

2일차 일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1일차 저녁식사 이야기가 빠져서 그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운치 있는 벳부 밤거리 원래는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먹으려고 했었습니다. 구글 맵에서 9시까지 영업을 하는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숙소 체크인 과정을 끝낸 뒤 8시에 식당 앞에 다다랐는데 식당이 온통 컴컴하더라고요. 문을... 닫았네요? 심지어 가게 밖 메뉴판에도 분명히 9시까지 영업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닫았어요. ㅠㅠ 벳부와 유후인 같은 온천 마을은 워낙 식당 영업이 일찍 끝나는 편이라 이미 8시가 넘어버린 시점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고... 문을 연 식당이 한곳이라도 있다면 들어가기로 하고 저희는 그냥 근처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가로등 불빛만 반겨주는 것을 보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포기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그냥 온천욕부터 하러 왔어요. 온천욕 하고 편의점에서 간편식이나 사서 먹기로 생각했죠. 온천욕을 하기 위해 찾은 장소는,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벳부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인 효탄 온천. 벳부에 방문했다면 그 누구라도 한 번씩 찾아가는 장소입니다. 일본은 흔한 대중 욕탕마저 고즈넉하군요. 온천에 다다르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호다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7년 전과 변한 게 하나 없는 효탄 온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똑같을 수 있지? 싶은 경이로움이 듭니다. 아, 물론 가격은 좀 올랐...

2022.12.31
29
[후쿠오카 리벤지] #3. 전망대가 필요 없었던 벳부의 숙소

다시 봐도 기가 막히는 전경이네 첫째 날 숙소는 벳부에 위치한 에어비앤비로 잡았어요. 어째서 료칸이나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인가... 를 논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다뤄야 하는데, 일단 벳부의 관광지 위치부터 알아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기본부터 다뤄보자면, 일본이 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실 겁니다. 최북단의 삿포로가 속해 있는 홋카이도(북해도), 그리고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도시가 몰려있는 섬이자 가장 큰 섬인 혼슈, 그리고 혼슈 밑에 딸려 있는 노란색의 자그마한 섬인 시코쿠 마지막으로 최남단의 규슈입니다. 우리나라도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 등 여러 지역으로 구분되듯이 각 섬은 여러 개의 현(県, Prefecture)으로 구분되는데요, 이 중 규슈는 후쿠오카현을 포함하여 오이타,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 가고시마, 미야자키 총 7개 현으로 구분됩니다. 이들 중 북쪽에 위치한 후쿠오카, 오이타,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 5개 현을 묶어서 북큐슈 그리고 남쪽에 위치한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2개현을 묶어서 남큐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현(県) 다음의 단위는 시(市, citiy)인데요, 많은 한국인들이 지옥순례를 하기 위해 찾는 벳부는 오이타현에 위치한 시(市)입니다. 대략 지도에서 보이는 범위가 흔히 우리들에게 알려진 벳부시의 전부이며 크게 남쪽의 벳부역 인근의 벳부 시내 그리고 북쪽의 벳부다이가쿠역 ...

2022.12.30
29
[후쿠오카 리벤지] #2. 학업의 신사 : 다자이후 텐만구

일본에는 지천에 깔린게 신사이고, 워낙 여기저기 많은 신사를 돌아다녀 봤기 때문에 다자이후 텐만구 자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유명한 신사는 유명한 이유가 있더군요. 도쿄에 아사쿠사가 있다면, 후쿠오카에는 다자이후가 있다고 봐도 될 정도의 규모와 상업적인 거리까지. 다자이후 텐만구로의 사진 여행을 훌쩍 떠나보시죠. 1. 참배길 다자이후는 크게 2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가 위치한 본당과 다자이후 역에서 본당까지 가기 위해 걷는 참배길로요. 그런데 이 참배길, 단순한 길거리가 아닙니다. 홋카이도의 유명한 관광지답게 길 양옆으로 온갖 상점들을 세워놓고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을 붙잡습니다. 이야, 이런 일본스러운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사진으로 간단히 구경하시겠습니다. 독특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스타벅스 다자이후점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 (오후 5시면 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한다.) 참배길을 걷다 보면 한 개에 130엔짜리 호떡처럼 생긴 간식을 파는 가게를 많이 접해볼 수 있는데요, 이게 이곳 다자이후만의 명물이라고 하니 안 사 먹어 볼 수는 없겠죠. 5시부터 문을 닫는지 모르고 여유롭게 텐만구 구경하다가 가게들 닫는거 보고 부랴부랴 사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흔한 찹쌀떡 맛입니다. 몇십 개씩 구매해 가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ㅎㅎ 그냥 가볍...

2022.12.29
19
[후쿠오카 리벤지] #1. 규슈 총선 1위에 빛나는 단보라멘 (다자이후점)

이번 일본 여행의 시작은, 라멘입니다. 후쿠오카에 가신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돈코츠 라멘과 멘타이코(명란) 그리고 모츠나베인데요, 저번 후쿠오카 여행 때는 제가 깜빡하고 라멘을 먹지 못하고 그냥 와버렸지 뭡니까. 라운지와 기내식을 충분히 먹은 뒤라 배가 고픈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번이 아니면 먹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후쿠오카를 벗어나기 전에 난이도가 쉬운 돈코츠 라멘부터 해치우기로 합니다. 원래 단보라멘 본점은 후쿠오카 최중심부인 나카스에 위치해 있습니다만, 이번 여행에 후쿠오카 시내로 들어가는 일정은 아예 없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으로 다자이후에 위치한 단보라멘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다자이후가 유후인이나 벳부로 가는 길목에 놓인 위치이기도 했고, 저번 후쿠오카 여행 때 위치가 좋지 못해 방문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라멘 멱을 겸 겸사겸사 다자이후를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근처의 주차장에 푸른빛으로 번쩍이는 렌터카를 잘 주차시킨 뒤, 라멘집으로 향합니다. 아, 혹시 주차요금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 봐 몇 자 적으면 1시간에 200엔 + 추가 1시간당 200엔 or 3시간에 400엔짜리 주차장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식사와 더불어 다자이후 관광까지 할 계획이었기에 1시간으로는 당연히 부족할 것 같아 3시간에 400엔짜리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단보라멘. 규슈 지역 라멘 총선거에서 당...

2022.12.27
8
[후쿠오카 리벤지] Prologue. 눈 내리는 날의 여행

일본 여행기는 항상 경어체로 작성했었기 때문에 그 전통(?)을 이어받아 이번에도 경어체로 갑니다. 얼마 만의 일본 여행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와 노노재팬이 사태가 터졌던 것까지 고려하면 거의 3년이 넘은 것 같네요. 워낙 오랜만에 다루는 나라이다 보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일본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자연경관도 다양하고, 음식도 맛있는 편이고요. 심지어 요즘 엔저 현상과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이 겹쳐지면서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쌉니다. 하하.. 감성적인 부분이 맞는 것도 있고, 모든 대중교통이 정말 딱 시간표에 계획한 대로 다니는 몇 안 되는 계획적인 나라 중 하나인지라 계획형인 제 성격과도 아주 잘 맞아떨어집니다. 일본 여행 카테고리에 포스팅되어있는 개수만 해도 200개가 훌쩍 넘어간다는 점에서 저의 일본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짐작이 가실 겁니다. 한국과 워낙 가까운 나라이다 보니 여행을 좋아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필연적으로 자주 갈 수밖에 없는 나라인데요, 남북으로 길쭉하게 위치한 특성상 지역별로 기후와 문화 그리고 음식까지 완벽하게 차별화가 되어 매번 다른 도시를 갈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는 나라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여러 LCC에서 일본 소도시들을 자주 취항해 주어서 시즈오카, 마쓰야마, 다카마츠 같은 소도시들도 돌아다니며 즐거운 여행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운항 스케줄이 코로나 ...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