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여행 당일치기 버스투어 추천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청수사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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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4.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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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에 다녀왔던 일본 교토 여행. 교토는 오사카에서 전철 타고도 금방 다녀올 수 있는데요. 교토 관광지들이 한 곳에 있지 않고, 여러 곳에 떨어져 있다보니 당일치기로 모두 효율적으로 보려면 버스투어 만한 게 없습니다.

교토 여행은 이번이 3번째였는데 버스투어는 처음이었어요. 숙소가 오사카면서 당일치기로 교토 유명 관광지만 쭉 한 번 보고 싶다면 버스투어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어린 아이나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버스투어가 가성비도 좋고, 편리합니다.

아침에 오사카 난바 중심가에서 가이드님 만나서 인원 파악하고 다 오니까 버스 출발했어요. 11월 중순이 교토 여행 성수기여서 이 날 거의 버스 빈자리 없이 꽉 차서 갔습니다.

저는 혼자 여행했는데 저처럼 혼자 오신 분들도 더러 있더라고요.

교토 버스투어는 여러 한인 여행사에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저는 '유투어'라는 곳에서 진행하는 버스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올 봄에 후쿠오카 벚꽃 여행할 때에도 유투어 버스투어 다녀왔는데 좋았거든요.

여행사에서 자체적으로 교토의 아라시야마와 청수사 일대를 알기 쉽게 지도로 만들었는데 버스투어 하면 이 지도 나눠주셔서 혼자 돌아다닐 때 무척 유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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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교토 버스투어 시간 순서대로 다녀왔던 곳

공유해 보겠습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오사카 난바 출발해서 80분 정도 고속도로를 달려 교토 아라시야마에 도착했습니다. 아라시야마에는 도게츠교, 대나무숲, 호류지 등 아름다운 명소가 많아 인기가 많습니다.

11월 중순 교토 날씨 정말 너무 좋아서 관광하기 딱 좋았어요. 단풍은 2년 전에 갔을 때보다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뻤어요.

"교토 아라시야마에 왔구나"하고 실감나던 풍경. 이 인력거는 한 번 타는데 금액이 좀 많이 비싸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 타보는 것도 좋다고 가이드님이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이 인력거꾼들이 사진을 그렇게 또 잘 찍어준다네요.

그리고 인력거꾼이 관광객들 거의 없는 곳으로 데려가 주기 때문에 독사진 남기기 좋다고 해요.

아라시야마에서는 2시간 남짓 자유시간이 주어졌고요. 유투어에서 나누어준 지도를 참고하면서 아라시야마를 내 발길 가는 대로 둘러보았던 것 같아요.

먼저 란덴 아라시야마 역 구경했어요. 보랏빛 미니 기차 타고 잠시 다른 역까지 갔다 와도 좋을 것 같았지만 시간이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아서 기차만 보고 나왔습니다.

기차역 플랫폼 끝에 족욕할 수 있는 곳도 있던데 유료랍니다.

천룡사, 일본어로는 텐류지. 교토 아라시야마를 대표하는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이 된 곳입니다.

사찰과 연못의 조화가 너무나 예쁜 곳으로, 특히 단풍이 곱게 지는 가을철 풍경으로 유명해요.

교토 텐류지는 입장권에 따라 정원만 볼 수도 있고, 정원 + 사찰 두 개를 모두 볼 수 있는데요. 저는 가이드님이 추천해 준 가든 + 사찰 모두 보는 티켓으로 구매했습니다. 어른 800엔, 아이 600엔.

참고로, 교토 버스투어에는 관광지 입장권은 포함이 되어 있지 않아요. 여기 외에도 금각사와 기요미즈데라까지 총 3곳의 입장권을 준비하면 됩니다.

금각사 입장료는 500엔, 청수사(기요미즈데라)도 500엔이니까, 3곳 다해도 1800엔(약 1.7만원) 준비하시면 됩니다.

연못 외에 사찰이 포함된 티켓을 구매했다면 신발은 신발장에 보관해 두고 맨발로 사찰의 마루바닥을 밟으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안쪽 깊숙한 곳까지 마루가 연결이 되어 있었어요.

사찰 안쪽 마루에서 내려다 본 정원 풍경. 단풍 든 나무와 연못, 사찰까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누구라도 셔터를 누르게 되는 곳이었어요.

11월 단풍 시즌을 맞아 수 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일본 내국인 관광객들이 아라시야마에 놀러왔더라고요.

그러고보면 경주도 무척 예쁜 곳이 많은데 교토에 비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저평가 된 건 좀 아쉽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교토 아라시야마 텐류지 가을 풍경.

연못에 비친 반영이 정말 예뻤어요.

텐류지 북문으로 나가면 아라시야마의 상징과도 같은 대나무숲과 바로 연결이 되어서 동선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국내에도 대나무숲이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아라시야마와 비교할 수준은 못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11월 단풍철의 대나무숲에는 관광객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그냥 밀려다니는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보면 비교적 한산한 곳 있으니까 인물 사진 찍고 싶다면 안쪽까지 들어가보세요.

대나무숲 안에 노노미아 신사라고 하는 작은 신사도 있으니까 한 번 구경해 보면 좋아요.

버스에서 가이드님이 다 소개해 주셔서 기억을 떠올리면서 찾아다녔습니다.

대나무 숲 따라서 쭉 들어가다보면 JR기차 다니는 철로가 나오는데요. 여기서 사진찍겠다고 알짱거리면 안전 요원 일본 아저씨한테 한 소리 들으니까 안전을 위해서라도 철로에 멈춰있거나 안전바 내려오는 곳에 서 있으면 안됩니다.

대나무숲까지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와서 가이드님이 추천해 준 아라시야마 맛집 중에서 가장 무난한 우동집을 찾았습니다.

그냥 이름이 아라시야마 우동이었던 것 같은데 입구에서 이름 대기판에 적어두고 대기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저는 냉우동 먹었는데 뜨끈한 국물의 우동 못지 않게 맛이 좋더라고요. 우동 자체의 면발이 유명한 가게니까 냉 우동 드셔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귀여운 것들 한가득이었던 교토 아라시야마 상점가. 리락쿠마를 좋아해서 한참을 구경하다 나왔네요 :)


교토 금각사

다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교토 금각사로 이동. 15년 전 한 번 가본적이 있는데 그 땐 날씨가 별로여서 큰 감흥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날씨 화창할 때 보니까 건물이 정말 멋져보였어요. 역시 여행은 날씨가 절반 이상 차지하는 것 같아요.

금각사는 이렇게 연못 건너편에서만 볼 수 있고, 안에 입장하는 건 불가! 만약 입장이 되었다고 했다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을 겁니다.

금각사 경내에 떨어지던 작은 폭포.

교토 금각사 가면 운세풀이 한 번 해보세요. 한국어로도 되어 있는데 대길, 길, 흉 등 점괘가 나오는데요.

저는 길이 나왔는데 밤 길 조심하라고 적혀 있었다는..대길, 길은 지갑에 넣고 다니면 더 좋다고 해서 당분간 가지고 다녀볼려고요 ㅎㅎ

금각사 경내는 그리 넓지 않아서 빨리 보면 15분 정도면 다 볼 수 있어요.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교토 당일치기 버스투어 다음 번 장소는 기요미즈데라,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는 청수사. 교토를 잘 몰라도 아마 이 곳은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죠.

교토 관광지는 오후가 될 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신넨자카와 니넨자카길에는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어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고즈넉한 주택이 있는 골목길이 무척 운치 있더라고요. 게이샤들이 지나가던 그 골목.

기요미즈데라 입구.

기요미즈데라는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서 경치가 무척 좋았어요. 마침 늦가을을 지나고 있어서 울긋불긋 단풍이 든 산 풍경이 예뻤어요.

저 멀리 교토 시내도 내려다 보였어요.

늦가을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었던 교토의 청수사.

단풍 즐기러 청수사를 찾은 관광객들.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지만 일본 내국인들이 정말 많이 왔더라고요.

마침 수학여행 시즌이어서 교복 입은 일본 학생들도 많았어요. 문득 예전에 수학여행으로 경주 갔던 게 생각이 났어요.

기요미즈데라 관람하고 니넨자카, 신넨자카 길 따라서 내려오는데 기모노를 빌려 입고 사진 찍는 관광객들 많이 보였어요.

경복궁이나 전주 한옥마을 가면 한복 대여해서 입고 찍는 것처럼 교토 청수사 일대는 기모노 입고 골목을 걸으면서 사진 찍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후시미이나리신사

교토 버스투어 마지막 장소는 후시미이나리신사. 빨간 색의 도리이가 끝도 없이 터널처럼 뻗어있는 곳으로 일본 관광 홍보하는 영상에서 아마 한 번쯤 보셨을 것 같아요.

일부 교토 버스투어에는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포함이 안되어 있더라고요.

후시미이나리신사에는 이런 도리이가 무려 수 천개나 있다고 합니다.

시간 상 끝까지 올라갔다 오기도 그렇고 어차피 비슷해서 오른쪽으로 쭉 올라갔다가 첫 번째 출구 나오는 곳에서 반대편 도리이로 내려왔어요.

일본 교토 여행으로 이번에 버스투어 당일치기로 여행하고 온 후기 소개해 봤습니다

교토의 유명 관광지를 하루만에 알차게 볼 수 있었고, 상점 구경 하면서 기념품 구매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어요.

교토 갈 계획 있고, 교토 여행이 처음이라면 버스투어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