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은둔자
1020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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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7. 《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 바다출판사 드디어 읽는다. 명랑한 은둔자. 읽기까지가 힘들었지 시작하자 작가의 솔직하고 섬세한 내면의 문장에 푹빠져 들었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의 문제와 속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냉정하게 직시하고 인정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솔직한 표현으로 내보이며 공감을 얻는다. 아마도 옮긴이의 말처럼 작가 내면의 자의식이 강하고, 자기 연민도 없고 오롯이 글을 쓰는 자신에게 늘 정직한것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공감일 것이다. 책을 여니 42세의 나이로 세상에 없는 작가를 대신해 옮긴이의 말이 시작 된다. 사적이고 남부끄러운 이야기를 썼다는 옮긴이의 후기에서 그녀의 글에 대한 애정이 짙게 느껴진다. 작가는 생전에 세권의 책과 사후에 두 권의 책을 냈다. 모든 글이 회고록의 성격을 띠는 에세이다. 그녀는 주로 자신이 20대와 30대에 겪었던 극심한 거식증과 알코올 의존증에 대해 말한다. <명랑한 은둔자>는 이런 고통들이 거쳐간 생전의 칼럼을 묶은 유고 에세이다. 모두가 어느 정도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살아간다. 나는 심각하지는 않지만 가까운 지인에게는 쉽게 보여질정도의 강박이 있다. 이 모습들은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안에서 부정된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작가는 글을 통해 모든 것을 보여주고 마치 제 3자처럼 객관적인 눈으로 그때의 스스로를 내밀하고 냉철하게 표현한다....

202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