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소백산 비로봉 등산코스 시간
✔️ 어의곡코스
✔️ 비로봉 정상
✔️ 천동코스
#소백산등산코스
1. 겨울 산행 추천
산은 계절마다 풍경과 매력이 다른 법인데, 개인적으로는 사계절 중에 눈이 내리고 추운 겨울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지녔다고 생각해요
하얀 눈만이 가진 포근함과 빛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겨울 산행을 지난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여 충청북도 단양에 위치한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경험할 수 있었어요
약 14km에 달하는 장거리를 걷는 여정이었는데 힘든 기억과 아름다웠던 추억이 공존하는 산행지여서, 여러분들에게 추천해 보고자 포스팅을 적게 되었어요
과연 어떤 풍경과 추억이 있는지 소백산 등산코스와 시간도 소개하면서 자세히 적어보도록 할게요
2. 소백산 비로봉 정보
경로 : 어의곡 → 비로봉 → 천동삼거리 → 다리안관광지
거리와 시간 : 13.9km / 5시간 16분
등반고도 : 1,247m
방문일 : 2025년 1월 1일
특징
- 낮은 고도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등반고도가 높음
- 꾸준히 올라가고 꾸준히 내려가는 소백산 등산코스
- 비로봉 부근 능선에서는 똥바람이 유명함
- 방풍되는 옷도 필수
- 천동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밥 먹는 장소와 화장실 있음
- 다리안관광지에서는 택시와 버스 있음
3. 어의곡코스 출발
지난 1월 1일에 다녀왔던 소백산 국립공원은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부산에서 출발하다 보니 시작점인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주차장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원래 차를 운전해서 갈까 했지만 왕복 5시간이 넘는 거리였기 때문에, 이렇게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나름 편리한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2시간 30분 뒤에는 도착해서 어의곡 주차장에서 출발을 할 수 있었는데, 화장실이 있어서 출발하기 전에 간단한 정비를 하고 올라갈 수 있었어요
소백산 어의곡 코스는 약 5~6km를 꾸준히 오르는 구간이었는데, 급경사는 없었어도 쉴 틈 없이 나오는 오르막길 때문에 머리에서 열기가 엄청 올라왔어요
엄청 어려운 난코스는 없지만 정말 끊임없이 오르다 보니 처음 입었던 방풍 자켓은 벗게 되고, 베이스/미들 레이어만으로도 온기는 충분했어요
다만, 탁 트인 장소도 안 나오고 볼만한 풍경이 없다 보니 소백산 등산코스를 오르면서 가장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길이었어요
중간에는 이렇게 등산로 자체가 얼어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할 필요는 없었고, 분명 오르막길이어서 심박수도 오르고 땀도 나는데 점차 공기 자체가 차갑다는 게 느껴졌어요
(여기까지도 아직 아이젠은 필요 없었는데, 계단을 오를 때 귀찮을 뿐)
그렇게 힘들게 가다 보면 이렇게 키가 큰 나무들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는 지금껏 봤던 풍경과는 달라서 신선했고, 경사도 많은 편은 아니어서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었어요
(다만, 길이 많이 좁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시는 걸 추천)
점차 기온은 낮아져가고 패딩을 입어야 할 시점이 다가왔는데, 그럴 만도 한 게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찬바람들이 불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출발지부터 여기까지 소백산 등산코스 시간은 2시간 30분이 걸렸고, 도착지까지는 3시간 정도 남았답니다
4. 똥바람과 비로봉
나무들이 보이지 않는 순간부터 국립공원 소백산 비로봉만이 가지고 있는 광활한 능선을 볼 수 있는데, 정말 막힌 게 하나 없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이 능선 길에서 가장 유의할 점이 있는데, 그건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똥바람이라고 하는 몹시 강하게 불고 추운 바람을 말하는데, 베이스+미들+방풍자켓+패딩 이렇게 4겹 입어도 추울 정도였어요
그리고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불어서 똑바로 걸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 1km도 안되는 거리인데도 정말 강렬하고 힘들었던 구간이었어요
똥바람을 버텨내고 강인하게 걸어가면 비로소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인증샷을 찍기에 너무 추워서 1인당 10초면 충분히 찍겠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너무 추워서 금방 찍고 가셨고, 정상 날씨는 진짜 겨울에 더 극한을 느낄 수 있는 가혹함이었어요
장거리를 올라야 하고 똥바람 때문인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하면 사람들이 적은 편이었고, 정상에서는 밥 먹기 힘들기 때문에 미련 없이 머물지 않고 하산 시작!
5. 천동코스 하산
저는 하산하는 경로로는 천동코스를 이용했는데, 사실 대중적인 소백산 등산코스는 천동에서 오르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내려가는 길의 거리도 6.4km에 달할 정도로 제법 긴 편인데, 급경사는 아니기 때문에 힘들진 않지만 얼어있는 구간이 있어서 계속 주의하면서 내려갔어요
그래도 어의곡코스보다는 볼거리가 많았는데, 땀도 별로 안 나고 어렵지 않기 때문에 주변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나 싶어요
내려가다 보면 화장실 시설이 있는 천동 쉼터가 나오게 되는데,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재정비를 하거나 밥을 먹으면서 쉬고 계셨어요
저도 집에서 챙겨온 치킨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어찌나 춥고 배고프던지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천동 쉼터에서 다시 하산하기 시작했는데 소백산 천동코스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어느 정도 녹아있는 길인데,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서 아이젠을 벗고 걸으면 여러 번 미끄러지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다시 끼고 걷기에는 흙길이 많아서 불편해서 긴장하면서 내려가게 되었고, 저는 안 미끄러지고 와이프만 연달아 넘어..지면서 종착지인 다리안관광지에 도착하게 되었답니다
1월 1일 첫날에 총 13.9km에 달하는 거리를 열심히 등산을 하고 왔는데, 새해맞이 기념으로 다녀와서 그런지 감회가 남달랐던 곳이었어요
오르내리는 길이 힘들고 똥바람도 힘들었지만, 능선에서 보이는 풍경은 정말 그 힘듦을 잊게 해줘서 기억에 남은 겨울 산행이었답니다
여러분들도 꼭 가보시길 바라면서, 여행 인플루언서 쿨피스야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