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2024년 9월 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뮤지컬 수박 수영장을 관람했습니다. 아이들과 공연을 보고 나면 서로 감상평을 주고받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거든요. 관람하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7살 딸이 뮤지컬을 보고 나니 그림책 <수박 수영장>을 책으로 읽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얼른 책을 구매했습니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한글을 제대로 익히지 못해 살짝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어느새 혼자서 동화책을 소리 내어 읽는 딸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아래 동영상은 뮤지컬 수박 수영장의 일부입니다. 한번 보시면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으실 겁니다. 그럼 이제 본연의 책 리뷰로 돌아와서 안녕달 님의 그림책 <수박 수영장>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줄거리 여름 햇볕이 한창 뜨거워지면 수박이 맛있게 익어갑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수박 수영장이 개장하게 되죠. 엄청나게 크고 보기만 해도 시원한 수박 수영장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여름 축제가 펼쳐집니다. 수박씨를 쏘옥 빼서 그 자리에 몸을 담그는 할아버지, 작년에는 수박씨가 많아서 수영하기 힘들었다며 올해를 기대하는 동네 주민뿐만 아니라 온 동네 아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수영복을 입고 튜브를 걸친 채 수박 수영장으로 달려가죠. 수박 수영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
전승배·강인숙 님의 그림책 <건전지 엄마>, <건전지 아빠>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특히, 두 작품 다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먼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독서의 기회를 부여하고,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 빠져들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건전지 아빠>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아빠, 녹초가 되어도 아이들만 보면 다시 힘을 내는 아빠를 보며 아이들은 얼마나 든든해 할까요? 건전지 아빠 저자 전승배,강인숙 출판 창비 발매 2021.07.16. 줄거리 건전지 아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쉬지 않고 우리 가족을 돌보고 있어요. 모두가 집을 비우면 도어록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집을 지키며 모두가 잠든 밤이면 눈이 불을 켜고 모기가 물지 못하게 쫓아내죠. 하루는, 동구와 아빠가 캠핑을 하러 갑니다. 시원한 바람을 따라 깊은 산속에 있는 계곡에 도착한 아빠와 동구는 물고기도 잡고 물놀이도 하죠.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동구와 아빠는 서둘러 계곡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어느새 흙탕물이 차올라 꼼짝할 수가 없게 되죠. 아빠는 손전등으로 구조요청을 하기 시작합니다. 건전지 아빠는 사력을 다해 불빛을 비춥니다. 손전등 안으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
어린이 독서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세상을 탐색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갖추고 평생 학습과 탐구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기 때문입니다. 특히,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독서를 통해 언어 습득, 인지발달, 상상력과 창의력, 장기 집중력, 정서발달, 유대감 및 사회적 기술, 두뇌 발달 등 많은 능력을 발달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보다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독서는 특별한 활동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독서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재미'입니다. 그림과 보며 글을 읽는 활동이 생각보다 재밌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죠. 오늘 살펴볼 강인숙·전승배 님의 <건전지 엄마>는 어린이집에서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며 아이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책임지는 건전지 엄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전작인 <건전지 아빠>에 이어 양모 펠트 인형으로 만든 AA 건전지가 주인공이며 소소하지만 일상 곳곳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건전지에 가족의 사랑으로 충전된다는 설정을 더해 흥미롭고 창의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건전지 엄마 저자 강인숙,전승배 출판 창비 발매 2023.04.21. 줄거리 건전지 엄마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숲길 어린이집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버블건으로 비눗방울을 만들면 아이들이 이리저리 ...
구름빵: 이빨 빠진 날 저자 강원정보문화진흥원(GIMC),DPS 출판 한솔수북 발매 2012.03.20. 줄거리 어느 날, 홍비는 엄마가 만들어주신 땅콩이 들어있는 과자를 먹다가 이가 빠지게 됩니다. 엄마는 홍비에게 이제 이 요정이 찾아와서 선물을 줄 거라 말하자 가만히 듣고 있던 동생 홍시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엄마를 바라봅니다. 그때부터 홍시는 이 요정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선물을 줄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이 요정을 만나고 싶었던 홍시는 딱딱한 과자를 달라고 하지만 엄마는 이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빠지는 거라고 타이르죠. 어느 날 밤, 홍시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몰래 집에 들어온 이 요정을 만납니다. 허둥지둥 도망가려던 이 요정은 이 씨앗을 홍시방에 흘리게 되죠. 홍시는 씨앗들을 주운 다음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는 이요정을 따라가기 위해 구름빵을 먹고 날기 시작합니다. 이가 빠진 아이들에게 이 씨앗을 선물하려는 이 요정, 요정에게 친절하게 길을 안내하고 이 씨앗이 없어서 당황하는 이 요정에게 자기 방에서 주워온 이 씨앗을 내미는 홍시. 이들은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감상 포인트 3가지 첫째, 유치를 빼기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흥미로운 이야기 아이들은 이가 빠지는 것이 궁금하면서도 두려워합니다. 처음에는 언제 이가 빠지나 기다리다가도 막상 이를 뽑으려 하면 울기 시작하죠. ...
구름빵: 내 맘대로 주인공 저자 강원정보문화진흥원(GIMC),DPS 출판 한솔수북 발매 2012.05.10. 줄거리 루의 반은 학예회에서 <날아라! 우주소년>이라는 연극을 맡게 됩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뛸 듯이 기뻤던 루이는 감독과 주인공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신이 난 루이를 보며 친구들도 찬성하게 됩니다. 공연을 위해 루이와 친구들은 서로 도와가며 연극 무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무대가 완성되고 각자 맡은 역할에 맞는 옷을 입어보는 시간, 루이는 우주복을 입고 행복해합니다. 모두 모여 연극 연습을 시작했는데 루이는 무언가 못마땅해 보입니다. 친구들 보다 더 주목받기를 원했던 루이는 별똥별을 맡은 친구들에게 무대 뒤로 사라지라고 말했고, 보름달을 맡은 부우에게는 너무 눈에 띈다며 초승달로 바꾸게 합니다. 그렇게 모든 친구들은 무대 구석이나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친구들은 루이에게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 말하지만 루이는 자신이 감독이니까 자기 말을 따라야 하며 등장인물은 우주소년만 있으면 된다고 억지를 부립니다. 학예회 날, 연극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연습에서 친구들이 없는 무대 위를 혼자서 누비던 루이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습니다. 곧바로 친구들에게 찾아가 지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함께하자고 손을 내밉니다. 친구들은 그런 루이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구름빵을 나눠먹은 뒤 무대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지요. (많은 분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