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미래교육을 다루는 수많은 책들 중 상당수가 논리적으로 모순되고 타당성이 부족한 '미신'이라고 지적한다. p. 9 교육의 퇴락을 우려하는 간절한 호소 중에서 10년 전의 학교 교육과 지금의 교육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 글을 보게 될 분들은 대부분 10년 전 교육에 더 익숙할 것입니다. 지식을 배우고 복습하고 적용하는 방식의 학습방법이 전부였였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학교교육의 방식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교육당국이 4차 산업혁명의 포고와 함께 학교교육의 핵심적인 요소였던 '기억'과 '학력'의 자리를 '역량'으로 대체하면서부터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최근에는 '학생들이 상자 밖에서 행동하도록 교육하라'라는 말이 교육계 안팎에서 자주 오르내립니다. 이 말의 의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필요할 때 인공지능으로 지식을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으니 지식을 기억하는 교육보다는 창의력 교육을 하라는 뜻입니다. 학습은 곧 '기억'인데도 고성능 계산기에 불과한 '인공지능'을 내세워 이를 '주입식 교육'으로 몰아가면서 말이죠. 오늘 소개할 책은 EBS 인사이트 <환상에 사로잡힌 미래교육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이 책의 저자 박제원 님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일반사회교육을 전공하여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아 2003년부터 전주 완산고등학교에서 사회교사로 일하고 있...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더 많이 상상하고 더 많이 써 보세요. p. 10 글쓰기는 생각보다 간단한 과정이 아니다. 휴대폰 메신저와 SNS에 댓글을 다는 등의 간단한 의사소통이나 짧은 소감 정도에 익숙해진 10대들은 장문의 글을 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나 글을 쓸 때마다 온전히 내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글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 소개할 배찬효, 조성진 님의 <청소년을 위한 SF 단편 소설 쓰기>는 청소년들의 글쓰기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혼자서 막연하게 두서없이 글을 써 내려가는 것보다 글쓰기 코치의 도움을 받아 SF 소설 한편을 완성하는 경험을 한다면 그들은 앞으로 어떤 글쓰기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중고등학생 중에서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있거나 학교에서 진행되는 글쓰기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글쓰기는 생각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쓰는 연습이 병행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전하고 싶다. 배찬효 찰리(Charlie)쌤 세계 40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 가이드, 한글학교 교사 등 다양한 일을 함 두 아이의 아빠이자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와부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침 좋은 습관을 만...
성장하면서 마법처럼 보였던 경이로운 자연 현상들은 마법이 아닌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p. 5 어린 시절,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던 때가 있었다. 아침에 동쪽에서 해가 뜨고, 해가지면 달이 뜨는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모든 것들이 궁금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런 지적 호기심을 해결해 줄 만한 정보가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알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속 시원하게 알아낼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곤 했었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조금만 노력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이 알고 싶은 정보를 선별하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아이들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면 좋겠지만 그건 아이들에게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일 뿐이다. 그들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견한 일인 것이다.. 오늘 소개할 김정훈 님의 <과학드림의 이상하게 빠져드는 과학책>은 이런 면에서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다. 모든 일은 그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 어린아이들에서부터 한참 공부 중인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그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김정훈 과학드림 단국대학교 과학교육과 졸업 청소년 과학잡지 <과학소년>의 기자로 10년 가까이 근무 현재는 ...
천천히 선배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쩌면 공부는 내게 억지로 맡겨진 무거운 짐이 아니라 나를 위한 여행 가방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p. 4 추천사 중에서 어른들은 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수험생활을 끝까지 해내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훈화를 늘어놓는다. 하지만, 수많은 어른들로부터 반복되는 충고나 조언을 들어온 학생들은 웬만한 이야기에 반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공부는 때가 있으며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생한다'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부담감만 증폭시킬 뿐 본질적인 학습동기를 유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는 가장 어려운 상황은 아무런 의욕이 없는 학생과 학습 상담을 하는 시간이다. 어떻게든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하지만 대부분은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 또한 그들에게는 지겨운 잔소리에처럼 들릴 뿐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한 가지 희망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학생들이 선배들의 경험담에는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주로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배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재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오늘 소개할 학학이 멘토단의 <드디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는 이러한 면에 포...
제발 부탁할게. 나 좀 살려 줘 p. 36 얼마 전 우리 사회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여기저기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있을법한 이 사건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끔찍했고 잔인했다. 음지에 숨어있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내 범죄를 저지를 자들을 처벌하는 것은 좋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또 다른 모방 범죄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되려 염려가 되기도 한다. '디지털 성범죄'란 디지털 기기와 정보통신기기를 매개로 온·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젠더 기반 폭력을 말한다. 동의 없이 상대방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유포·유포 협박·저장·전시하는 행위와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의 성적 자율권과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모두 포함한다. 2021년 12월 7일 자 경향신문의 <청소년 5명 중 1명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노출된 적 있다">라는 기사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서울시와 서울 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시 교육청이 협조한 초·중·고등학생 디지털 성범죄 실태조사는 서울시 거주 아동·청소년(12세~19세) 총 4,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1.6%에 해당하는 856명이 디지털 성범죄 위험에 직접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디지털 성범죄 피해 내용은 '원하지 않은 성적 메시지나 사진을 받은 적 있다(56.4%)', '인터넷에서 일방적으로 계속 연락하고 만남을 요구받은...
우리는 고전에서 삶의 진리를 배우고, 참된 사랑을 배우며, 진실한 우정을 배운다. 클래식 오디세이를 읽기 전에 중에서 고전은 작가가 사망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처럼 고전이 시대와 문화를 불문하고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작가들이 전하는 주제가 보편적인 인간 내면의 욕망과 갈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책과 영화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에 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은 원래 제인 오스틴이 1797년에 쓴 <첫인상>이라는 작품이었는데 당시 여러 출판사로부터 출판을 거절을 당해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으나 이후 1813년 대대적인 개작을 거친 후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오만과 편견>은 경제적으로 능력을 갖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만이 당시 여성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던 18-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당찬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 엘리자베스와 귀족 계급 청년 다아시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첫인상>과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에서 어느 정도 알 수 있듯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청춘 남녀들은 첫인상, 외모, 말투, 소문, 사회적 지위 등을 토대로 아직 겪어보지 못한 사람을 판단하고 단정 짓는 오만함을 보인다. 편견으로 인...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 삶의 양상은 비슷하기 때문에 고대의 지혜에서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르침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p. 8 최근 들어 심리 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작가인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육아에 진심인 부모라면 한 번쯤은 시청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많은 부모들이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기 시작했고, 그들의 보이는 '문제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이한 것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던 어른들이 자신의 마음에도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렇게 <금쪽 상담소>라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등장했고 거기에 출연한 연예인들은 화려함 속에 숨겨진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게 된다. 오늘 소개할 알베르트 키츨러의 <나를 살리는 철학>은 인생 상담소에서 진행된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인류가 안고 살아가는 공통의 고민을 전한다. 이 책은 일정한 틀안에서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내용은 대화의 형태로 전개된다. 자신을 18년간 '인생 상담사'의 비서로 일했다고 소개한 저자는 인생 상담사였던 그녀를 고대 그리스에서 지혜롭고 신성한 여성을 의미하는 '디오티마'라 칭한다. 내담자와 디오티마의 대화 속에는 구체적인 삶의 문제를 기반으로 한 질문과 그 문...
'철학'은 앎과 삶을 연결해서 한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 도구예요. 철학적 '앎(지식'을 배워, 그것으로 내 '삶(생활)'을 되돌아보는 것, 그래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것. p. 4 머리말 중에서 '대학 진학'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집, 학교, 학원, 독서실을 오가는 청소년들의 삶은 단순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숙해감에 따라 그런 단순한 삶 속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고민이 하나씩 쌓이기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인간관계는 어떻게 쌓아가야 하는지' 등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부터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왜 섹스 생각이 계속 나는지',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등 현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구체적인 고민까지 그들의 머릿속은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해져 간다. 오늘 소개할 황진규 님의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철학 사전>에서는 청소년들이 주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살펴보고, 철학자가 전하는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그 고민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철학이라는 학문에 부담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저자의 친절한 설명은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강요, 꿈, 나, 노력, 다름, ...
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나를 소개하는 건데 자기소개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p. 5 여는 글 중에서 '나는 누구인지', '나다운 것은 무엇인지'는 살면서 한 번은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할 '나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ㄱ러한 경험은 진지하게 '나다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는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다 하더라도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중2병', '대2병'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은 수많은 이들이 '나다움'을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대2병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만 하며 살다가 대학 졸업 이후에 취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을 때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내가 바라는 삶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면서 생기는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이재환 님의 <나다움 좀 아는 10대: 데카르트 VS 레비나스 내가 먼저일까 친구가 먼저일까>는 '나다움'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상담 교사와 자유학년제 기간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는 영민, 재영, 다빈 3명의 중학생들이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각하는 나'를 주장한 데카르트와 '책임지는 나'를 말하는 레비나스를 중심으로 진정한 '나다움'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던 그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홈스쿨링을 한 나에게 여행은 삶을 배우는 커다란 책 같았다. p. 5 프롤로그 <낯선 길 위에서 한 걸음씩> 중에서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해 처절하게 발버둥 치며 살아간다. 미취학 아동이 해야 할 것이 정해져 있고, 초·중·고를 거치는 동안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성취해야 할 최소한의 조건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인생의 정답(?)'이 과연 그들에게 행복한 삶을 보장할 수 있을까? 학창 시절 우수한 성적을 받았던 사람 중에도,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 중에도, 어른들의 말에 순종하며 살았던 사람 중에도, 수시로 말썽을 일으켜 '문제아'라고 낙인찍혔던 사람 중에도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이와 그렇지 못한 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결국 우리가 정답이라 여겼던 삶의 방식은 다양한 삶의 갈래 중 하나에 불과했던 것이다. 오늘 소개할 서와(김예슬) 님의 <나를 찾는 여행 쫌 아는 10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는 대신 '홈스쿨링'을 선택한 저자가 여행을 통해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또래들을 보며 자신의 선택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저자는 또래보다 많은 시간과 자유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차분히 나아간다. 그녀는 열여덟 ...
관태기(관계권태기의 약자)란 말이 있다. 타인에게 시간과 취향을 맞추느니 혼자가 편하다는 것이다. p. 5 프롤로그 <'말'로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에서 스트레스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인간관계'로부터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그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은 '관태기(관계권태기의 약자)'라는 신조어를 만들어가며 자발적으로 혼자이기를 선택하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취향을 맞춰가며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혼술', '혼밥'등의 표현이 자연스러워질 만큼 식당이나 카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사진이나 동영상에 담아 각종 SNS에 올리거나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인터넷으로 끊임없이 소통한다. 이런 행동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혼자이고 싶지만, 사실 속마음은 혼자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어떻게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바람이라면 이제는 소극적으로 관계를 피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쌓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늘 소개할 오수향 님의 <가까이하면 상처받고 멀어지면 외로운 고슴도치들에게>에서는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것에서 생기는 미묘한 감정, 소통, 관계 등이 점점 사라지...
새벽에 하는 몰입독서를 통해 가난했던 마음이 충만함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p 6 프롤로그 중에서 독서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누군가는 단지 재미를 위해 읽고, 다른 누군가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책을 펼치기도 한다. 독서가 일상이 아니었던 시절, 나는 잡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울 때 책을 펼치곤 했다. 책에 몰입하는 순간만큼은 통제할 수 없는 생각의 소용돌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요동치던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홍선아 님의 <독서로 자존감 스위치를 켜다>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한 워킹맘의 삶이 새벽시간을 활용한 몰입독서로 인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를 전한다. 저자는 무기력하고 술에 빠져 가정을 전혀 살피지 않았던 아버지지로 인해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가 간경화로 돌아가신 후에는 혼자서 어린 세 자매를 키우며 악착같이 버티고 있는 엄마를 보며 슬픔을 느낀다. 성인이 된 그녀는 긴 연애 기간 동안 자신의 아픔을 보듬어준 지금의 남편 덕분에 그간의 상처로부터 회복하는 듯했지만 사실 그녀에게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여 큰 빚을 지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워킹맘으로서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가장으로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인생의 목표를 무엇으로 잡아야 하는지를 모릅니다. p. 168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를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특히, 정신적·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 경우 '정신만 차리면...'이라는 희망과 낙담을 오가며 발생하는 감정의 소모 역시 고통스럽다.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보호자들의 마음은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80대 노부부가 같은 날 생을 마감한 사건을 접했다. 할아버지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아내가 치매 진단을 받자 오랜 시간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간 감당해야 했던 극한의 고통은 그의 유서에서 발견한 '내가 데려간다'라는 짧은 문구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나 또한 의존적 가족의 보호자 역할을 수년째 하고 있다. 물론 주 보호자 역할은 아버지께서 감당하고 계시지만 내가 감당해야 할 정신적 스트레스는 나를 점점 망가뜨리고 있었다. 매일 찾아오는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가족을 저버린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제는 의존적 가족을 보살피시느라 점점 지쳐가시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는 것조차 나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온다. 오늘 소개할 <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라는 책은 '가족만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한 당신을 위한 생존 ...
조사에 의하면 우리 아이들의 절반가량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p.7 프롤로그 중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와 목적도 알지 못한 채 그저 습관처럼 학교를 오가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사실을 증명하듯 하루에 145명이나 되는 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물론 자기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들에게는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전하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지 학교가 싫어서 벗어나기 위해 자퇴를 선택한다. 10년 넘게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동안, 나와 인연을 맺은 3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아이들은 '단지 학교가 싫어서'가 아니라 '학습의 효율성'과 '진로 개척'이라는 명분이 있었다. 그들이 자퇴한 후에도 나는 한동안 아이들과 연락하며 관계를 유지했다. 그들은 자퇴 초기에는 활력이 넘치는 듯했지만 날이 지날수록 자신의 선택에 확신이 흐려져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소개할 정선영 님의 <학교가 지옥인 아이들>에서는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려는 이유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이 개선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학교 밖에서 방황하며 힘들어하는 학교밖청소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이와 같은 아이들이 더 이상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른들이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 짚어본다. 한 해 5만 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아무런 준...
(보기만 하면) 짜증 나. (쓸데없는 말을 들으면)아, 진짜 좀! (대답하기 싫을 땐)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 (짜증이 극에 달하면) 좀 작작해. (듣지도 않고) 몰라, 몰라. (보지도 않고) 싫어, 싫어. (하지도 않고) 했어, 했어. (이해가 안 갈 때) 왜 저래? 그리고 최고의 감탄사는 (높은 톤으로) 미친! p. 24 사춘기 집단 면역 中에서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가족 간에 갈등이 많아진다. 부모와의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형제간에 갈등이 깊어질 때도 있다.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사춘기에 어떤 경험을 하는가는 그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 이전에 누군가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왔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이 시기에 주변인들의 적절한 대응과 위로는 아이들이 건강한 사춘기를 보내고 한층 성숙한 존재로 거듭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오늘 소개할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는 이제 곧 예비 중1이 될 사춘기 소녀가 학교와 가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사춘기를 ...
불안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p. 4 누구나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란다. 모든 일이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40년을 살아보니 그런 순간은 일시적일 뿐 우리 삶은 걱정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나를 해결하면 언제나 그 뒤에 숨어있던 다른 걱정이 늘 나를 찾아왔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를 걱정하고, 긴장하고, 두려워하도록 한다. 이 감정은 마음을 굉장히 불편하게 만들기에 우리는 이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것이 늘 우리에게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불안은 우리에게 다가올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순기능 역시 가지고 있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걱정거리 혹은 부담은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간단하게는 '수업 시간에 발표하기', '시험', '새로운 인간관계 만들기', '운전', '과도한 업무' 등이 있으며, '경제적 문제', '부모님의 건강', '사랑'등 지속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들도 있다. 오늘 소개할 <걱정 덜어내는 책>은 청소년들의 수준에서 걱정과 불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극복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그림과 간단한 설명으로 쉽게 풀어가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불안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고, 불안이 우리가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려주며 이러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법에 대해 풀어나간다. 미래에...
갑질은 힘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힘없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며 예의 없게 행동하는 걸 말한다. p.7 언젠가부터 '갑질'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대기업이 대리점이나 중소기업에 부리는 횡포, 재벌가 자녀들이 보여주는 말도 안 되는 행동, 일부 연예 기획사가 연습생들을 대하는 태도, 인기 연예인들이 무명 연예인들을 대하는 자세 등 우리는 뉴스나 신문을 통해 힘 있는 사람들의 선을 넘는 행동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갑질은 큰 권력과 많은 돈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만 저지르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직원, 택시 기사, 아파트 경비원 등에게 자신이 대가를 지불한다는 이유만으로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심지어 폭언과 폭행을 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우리 반 갑질 해결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질 문제를 꼬집고 있다. 이 소설은 친구 간 그리고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갑질을 '갑질 신고 TV'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초등학생 하준이의 시선으로 전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어른들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우월함을 보여주기 위해 친구들을 무시하거나 이용하는 행동은 대부분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모방하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갑질'이 얼마나 위험하고 잘못된 행동인지...
어렵게 손을 맞잡았다가도 한쪽에서 손을 놓아버리면 쉽게 끝나는 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작가의 말 中에서 살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중에서 인간관계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유독 우리를 힘들게 한다.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한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착각에서 비롯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반응해 주기를 바라는 순간부터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모두는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하는 존재들이다. 상대를 좋아하거나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할 때 의식적으로 그 사람에게 맞춰 줄 수는 있지만 영원히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라는 책은 현명한 인간관계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지혜가 담겨있다. 어린 시절부터 가난한 집에서 자란 저자는 한동안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에 손님이 몰리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를 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는 그 기간 동안 사람들과 어울리고, 많은 것을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그 많던 인간관계는 모두 그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 저자는 사람들이 하는 듣기 좋은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며 이 사회의 시민으로서 권리를 누려야 할 존엄한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p. 8 청소년은 연령상 성인이 되지 않은 나이의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그 연령 기준은 분야와 법에 따라 다른데 민법에서는 만 19세 미만의 사람을 미성년자라 하고, 청소년 보호법에서는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하기 전의 사람을 청소년으로 정의한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것이 학교에서 당했던 체벌에 대한 기억이다. 1990년대 중반에 중학생이었던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체벌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어른들의 지시와 명령에 따르는 것이 아직 성인이 아닌 청소년이 해야 할 의무라 여겼다.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된 지금, 그때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들이 많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의 뺨을 수시로 때리셨고, 중학교 때 과학선생님은 특수 제작한 매로 학생들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을 무용담처럼 자랑하곤 했다. 고등학교 때 수학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엎드려서 잤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했는데 마치 조폭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두발, 가방 검사, 욕설 등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학창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교사의 입장에서 바라본 학교 현장은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체벌은 사라졌고, 두발 검사도 형...
기발한 아이디어는 결코 우연히 얻어지지 않는다. p. 5 학교에서 근무하다 보면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다. 특히, 상담을 할 때 평소와 다른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그들을 보며 나의 순수했던 시절을 돌이켜보기도 한다. 언젠가부터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할 때 친구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학교에서 자신의 소중한 꿈이 친구들의 비웃음과 조롱거리가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아직 성장 중인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주변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 좋겠지만 이마저도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상처로 남아 그들의 발목을 잡는다. 친구의 꿈에 비웃음을 날리는 아이들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꿈을 존중하는 사람은 타인의 꿈에 절대로 비웃음을 날리지 않는다. 어린 시절 우리가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꿈꿨던 그 모든 것들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들이었을까? 여기에 꿈꿀 수 있는 것은 실현될 수 있으며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고 주장한 인물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키마우스 백설공주 피노키오 신데렐라 공주 정글북 월트 디즈니의 꿈과 성공의 메시지 100 中에서 바로 애니메이션 계의 신화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월트 디즈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가난한 목수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