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정 장애가 있어. 한국 사람 다 되셨네요. 희망을 가지세요.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농담 삼아 한 말이고 누군가를 격려하기 위해 한 이 말에 차별이 숨어 있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무언가에 '장애'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부족함과 열등함을 의미하고 그런 관념 속에 장애인은 늘 부족하고 열등한 존재로 여김이 내포됩니다. 이주민을 향해 '한국 사람 다 되셨다'는 표현이 듣는 사람에게는 모욕적일 수 있고 몸이 아픈 사람에게 한 '희망을 가지세요'라는 격려의 말이 오히려 절망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말한 사람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라고 항변하게 됩니다. 모욕한 사람은 없고 모욕을 당한 사람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차별한 사람은 없고 차별 당한 사람만 있다" 이 기묘한 상황 따라 차별의 탄생, 차별의 구조화, 차별의 포장 등 일상 속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을 소개합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 김지혜 출판 창비 발매 2019.07.17.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 : 김지혜 출판 : 창비 발매 : 2019.07 분야 : 사회 비평/인권 선량한 차별주의자 : 평등을 외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목차 프롤로그 당신은 차별이 보이나요? 1부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탄생 1장 서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2장 우리는 한 곳에만 서 있는 게 아니다 3장 새는 새장을 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