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일: 2024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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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겨울은 나름 부지런히 눈꽃 여행과 산행을 즐겨 눈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래도 폭설 소식을 듣고나니 마지막으로 한번 더 아름다운 설경을 보고 싶어 강원도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드라이브 갈만한곳
국도6번 진고개로
강원도 눈꽃 드라이브코스
저는 경기도에서 출발해 횡성, 평창을 거쳐 강원도 강릉까지 드라이브를 즐겼는데요. 그중 가장 아름다웠던 구간은 국도6번 진고개길이었고,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눈꽃 드라이브코스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월정사가 있는 평창 진부면에서 출발해, 국도6번 진고개로를 따라 강릉 주문진까지 드라이브를 즐겼는데요.
이 구간은 엄청난 폭설이 내린 구간이지만, 도로만큼은 완벽하게 제설이 되어 안전하게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눈에 갖힌 진고개정상휴게소
국도를 따라 진고개를 오르다보면 몇 곳의 휴게소도 만날 수 있는데요. 그중 대관령 진고개정상휴게소는 이름처럼 고개길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휴게소이며, 오대산국립공원 들머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처음 휴게소 표지판을 본 후 진입을 하면서도, 눈이 워낙 많이 쌓여 과연 정상적으로 휴게소 운영이 되고 있을까 의심스러웠는데요.
다행히도 휴게소는 입구로 들어가는 길은 치워져 있는 상태였지만, 좌우로 엄청난 눈이 쌓여 언뜻보면 마치 고립이 되어 있는것처럼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화장실 입구는 눈으로 막혀 있고, 주차장이 있었을 공간은 그저 하얀 설원이 되어 있었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바로 옆 오대산 진고개 탐방지원센터 앞도 동일했고요. 마찬가지로 일부 주차공간과 화장실 진입로만 눈이 치워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강원도 폭설에 관한 뉴스는 여러번 접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광경은 처음 보았는데요.
계단이 사라져 버린 탐방로와 평지였을 공간에 생긴 눈언덕은 눈으로 보면서도 비현실적인 풍경이었고요.
눈이 깊이 쌓인 곳은 허벅지 높이를 훌쩍 넘겨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 외의 이동은 어려웠고, 발이 푹푹 빠질만큼 눈이 많아 스패츠를 착용해도 큰 의미가 없어보였습니다.
자연썰매장 개장
드라이브 갈만한곳을 소개해 드리는 포스팅이지만, 또 깨알 놀거리도 놓치지 말아야겠죠?
진고개정상휴게소 언덕 위에는 사실 경찰전적비가 있는데요.
원래는 계단이 있던 곳이고 계단 좌우로 나무가 우거져 있는데, 두꺼운 눈이 내린 후에는 이곳이 스릴넘치는 경사도를 자랑하는 자연썰매장으로 변신 하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24일에도 신나게 썰매를 타는 꼬마친구들이 있었는데요.
두툼한 눈이 쌓여 있는 언덕에서 눈썰매도 타고, 눈사람과 이글루 몇 동 정도는 만들어도 동나지 않을 깨끗한 눈이 가득한 이곳은, 아이들에게 스키장이나 눈썰매장 못지 않은 자연 놀이터이고요.
겨울철 엄청난 티켓값을 자랑하며 인기를 끄는 여행지인 삿포로 못지 않는 대설을 볼 수 있는 포토 포인트이니 강원도 눈소식에 맞춰 달려가보시기 바랍니다.
(24일 기준 워낙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제설에 꽤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설원 드라이브코스
눈꽃이 영롱하게 핀 산길을 따라 설원 드라이브를 즐기다보면, 강릉 연곡해변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올해 꽤 많은 눈을 보고 산행을 즐겼음에도 아기자기한 진고개로의 풍경은 유명 겨울 산행코스에 비견할만큼 아름답더라고요.
또 도로의 끝에 다다르면 강릉 사천 또는 주문진 해변쪽으로 해변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는데요. 저는 주문진 방향을 선택해 영진해변과 소돌항을 거쳐 주문진, 항호해변까지 다녀왔고요.
아름다운 강원도의 눈쌓인 산과 바다를 눈과 마음에 꼭꼭 담고 왔답니다.
지금까지 간단히 드라이브 갈만한곳로으로 추천하고 싶은, 국도6번 진고개로 강원도 눈꽃 드라이브코스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며칠 후인 3.1절 연휴에 방문하셔도 아마 멋진 설경을 보실 수 있을듯하니, 마지막 눈여행 떠나실 분들은 대관령 목장도 다녀와보시고 진고개로를 거쳐 강릉까지 드라이브를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