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마지막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완연한 겨울이라고 하죠. 그래서 며칠 전 농장에 조금 남겨 두었던 도라지를 모두 수확했어요. 올가을 세 번에 걸쳐 수확 한 도라지는.... 겨우내 엄마 드실 배도라지청을 넉넉히 만들어 두었고 바싹 말려 덖어서 도라지 차도 만들고 아들 올 때마다 새콤달콤하게 도라지무침을 만들어 보내기도 했고, 또 가을 내내 김 반장 네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왔어요. 그러고 보니 유난히 바빴던 가을은... 도라지와 함께 보내느라 더 바빴던 거 같네요. 마지막 도라지 껍질을 벗기는데... 다시는 도라지를 심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면서... 도라지 껍질을 벗긴 거 같아요 ㅎㅎ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껍질을 벗긴 도라지는 도라지 요리 중에 가장 좋아하는 도라지나물볶음을 만들어 봅니다. 도라지 요리 중에 가장 쉽고 맛있는 레시피인 거 같아요. 오늘은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동실에 조금 넣어 두기도 했어요. 도라지나물볶음 만드는 법(4인분) 조리시간:15분 재료 도라지 300g, 다진 파, 다진 마늘, 들기름 3, 물 반 컵, 참치 액젓 1, 올리고당 조금 만드는 법 껍질 벗긴 도라지는 가늘게 찢어주고 소금 한 수저 넣어 조물조물 문질 어서 쓴맛을 제거해 줍니다. 팬에 도라지를 담고, 들기름, 참치 액젓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고 물 반 컵 둘러 주고 팬 뚜껑 덮고 약불로 10분 조리해 줍니다....
14아들은 이번 추석에는 소고기 육전만큼은 꼭 먹고 싶다고... 전은 부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들이 먹고 싶다니. 어쩔 수 없네요. 이번 추석 명절 음식으로는 소고기 육전에 파채 무침을 곁들여 내놓으려고요. 다들 좋아하니깐. 하기는 명절 전 종류에서 소고기 육전이 빠지면 섭섭하죠 ㅎㅎ 소고기 육전 만드는 법(2인분) 조리시간:20분 재료 소고기 사태 150, 밀가루 2수저, 달걀 2개, 소금, 후추 만드는 법 소고기는 한우 사태를 준비했고, 살짝 도톰하게 썰어서 잔칼집을 내주었어요. 소고기는 소금과 후추 살살 뿌려 줍니다. 밀가루 옷을 입히고, 묻은 밀가루는 꼼꼼하게 털어 줍니다. 달걀옷을 입혀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 줍니다. 파채와 함께 곁들여 준비합니다. 육전용 소고기는 우둔살이나, 홍두깨살을 준비하는데 저는 오늘 사태를 준비했어요. 그리고 한우라서 소금과 후추를 살짝 밑간만 해 주었죠. 수입육이나 육우를 구입할 때는 다로 양념장을 만들어 밑간을 해주는데 한우로 준비할 때는 소금 간 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더라고요. 소고기는 5미리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고 잔칼집을 꼼꼼하게 내어 줍니다. 그리고 소금과 후추를 살살 뿌려두었어요. 밀가루 옷을 살짝 입혀 줍니다. 밀가루 옷을 입혀주고, 밀가루는 꼼꼼하게 털어 줍니다. 달걀옷을 입혀주고 예열된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 줍니다. 잔칼집을 내어 고기가 틀어짐도 없어요. 소고기 육...
18명절 음식 나박김치, 나박 물김치 만드는 법 지금 생각해 보면 명절 음식이라고 해야 별거 아닌데... 엄마가 눈이 안 보이기 시작하고, 평생 해오셨던 명절 음식을 대신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야말로 ㅠ 십 년이 지나 생각해 보니 별거 아니었는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던 거 같아요. 명절이 다가오면 먼저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메모지에 차례 음식과 메뉴를 정하고, 준비할 재료들을 빠짐없이 적어 내려갑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나박물김치를 만듭니다. 일주일 전쯤 담가 적당히 익혀두면 명절에 맛있게 먹을 수 있거든요. 오늘은 늦가을 저장해 두었던 무와 배추를 꺼내 나박물김치를 만듭니다. 나박물김치 만드는 법 재료 무 400g, 배추 300g, 당근, 쪽파 조금, 사과 반개, 마늘 10쪽, 새우젓 1T, 생강 한 톨, 찹쌀 풀 1컵, 고춧가루 3T, 매실청 50ml, 까나리액젓 1T, 소금 4T 만드는 법 1. 무와 배추는 비슷한 크기로 썰어주고, 소금과 설탕 1T씩 뿌려 1시간 정도 절여 준다. 2. 고춧가루는 물에 30분 정도 불리고, 베보자기로 짜서 준비한다. 3. 사과, 마늘, 생강, 새우젓은 물 한 컵 넣어 갈아주고 베보자기에 걸러 준다. 4. 찹쌀가루 2T, 물 한 컵을 넣어 찹쌀 풀을 끓여 식혀 준다. 5. 고추물과 양념 갈아 놓은 물을 섞어 4리터의 김치 국물을 만들어 준다. 6. 4리터의 김치 국물에 찹쌀 풀, 소금, 매실청...
20명절 차례 음식으로 산적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두 가지를 합니다. 엄마가 해주신 산적만 먹었을 뿐이지... 제가 만들 줄은 전혀 몰랐죠. 시골살이를 시작하면서 차례 음식을 하기 시작했고, 어떤 해는 엄마한테 배운 대로 만들어 보기도 했고, 어떤 해는 검색 레시피를 보고 그리고 어떤 해는 내 나름대로... 또 어떤 해는 산적 대신 육전과 삼겹살찜으로 대신하기도 했어요. 어차피 산사람이 먹을 거니깐...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산적은 아래 레시피로 만듭니다. 마늘을 넣지 않아도, 고기 잡내가 나지 않고, 쉽고, 맛도 좋고요 ㅎㅎ 소고기 산적 짭조름하게 만들어 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죠. 식어도 맛있는 산적 가늘게 썰은 겨울 움파를 곁들이면 정말 맛있어요. 돼지고기산적은 목살로 만들어 부드러움이 최고지요. 말린 청양고추를 부셔 넣으면 부드러움에 매콤함이 더해져 소고기 산적보다 더 맛있어요. 두 가지 산적을 만들어 놓으면 돼지고기산적에 손이 더 많이 가는 거 같아요. 입맛이 저렴해서 그런가...ㅎㅎ 명절 음식, 소고기, 돼지고기 산적 만드는 법 재료 소고기 600g, 첫 양념: 키위 갈아서 1T, 맛술 1T 2차 양념: 진간장 2T, 양파와 배 갈아서 반컵, 설탕 1T 3차 양념: 간장 1T, 물엿 1T 소고기는 산적용으로 구입하고, 눌러 달라고 하면 눌러 줍니다 고깃집에서 눌러 와도 칼등으로 살살 두드려 주면 두께도 적당해지고, 더 부드럽죠....
25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여러 가지의 전만 부치면 요리 끝이라는 느낌이 들죠. 그만큼 전 부치는 일이 가장 큰일이죠. 가족들 여럿이 둘러앉아 만들면 금방인데... 손이 없어 혼자 할 때는 정말 힘든 게 전 부치는 일인 거 같아요. 그래도 명절이라면 집안에 기름 냄새를 풍겨야 명절 분위기 물씬 풍기죠. 오늘은 명절 음식으로 미리 만들어 보는 세 가지 전 요리입니다. 두부 전, 동태전, 꼬지 전 만드는 법입니다. 두부 전은 기다림이죠. 명절 전 부치기 할 때 가장 먼저 두부와 동태포 손질을 합니다. 맛있는 두부 전은 기다림이 꼭 필요합니다. 두부는 서너 시간 물기를 빼줘야 부쳐 놓으면 쫄깃하면서도 고소함이 더해집니다. 두부는 두툼 두툼 썰어 키친타월을 넉넉하게 깔아 주고 물기를 빼줍니다. 동태전은 너무 싱거워도, 너무 짜도 맛이 덜합니다. 적당한 게 무엇인지... 동태전에서는 그날의 손맛이 나오는 거 같아요. 한 꼬집이라는 게 참 애매합니다. 꼬지 전은 정성입니다. 정성은 사람의 마음까지도 움직이게 하죠. 그래서 아홉 가지의 전을 부쳐 놓으면 꼬지 전에 가장 먼저 손이 가나 봅니다. 여러 가지의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고... 정성이 전해지는듯합니다. 명절 음식 꼬지 전 만드는 법 재료 어묵, 게맛살, 햄, 새송이버섯, 움파 모든 재료는 같은 길이, 같은 폭으로 썰어 준비합니다. 쪽파나 꽈리고추를 준비해도 좋은데 오늘은 움파를 준비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