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라솔스페인어 쏠쌤입니다! 올 3월에 처음으로 시작한 '느긋한' 델레 B1 수업이 벌써 12주차간 진행됐네요.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수업 세션이 한 번씩 끝날 때마다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델레 시험 준비 수업도 아니고 '느긋한'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면서 이 수업을 만들었던 건 정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언어를 배울때 시험이 목적이 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험을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면 어떨까?'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생각이었죠. 즉, 시험을 치기 위해 델레책으로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델레 B1이라는 기준에 천천히 다가가면서 스페인어를 탐험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로 했고요. 그래서 '느긋한'이라는 이름이 붙었고요. 외국어를 오랫동안 공부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언어가 빨리 늘지 않고, 처음 시작할 때 활활 불타던 의욕도 사라지면서 그 언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기도 하고요. 또는 흥미는 있지만 더 이상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무얼 기준으로 공부해야할지 길을 잃은 느낌도 들고 말예요. 그래도 DELE 시험은 어쨌든 전 세계에서 인정해주는 공식적인 등급이고, 그 기준에 맞춰 공부를 하면 올바른 목적지를 정해놓고 나아갈 수 있으니 학생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대신! 현생도 살아야 하니(?) 공부에 대한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