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섬
33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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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 길리 여행 #1] 우붓에서 길리로, 섬에서 일주일 살기 시작

발리 한달살기 중 일주일은 롬복 길리에서 지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선택을 후회 중이다. 길리 일정을 더 길게 잡을걸. 지금 다섯 번째 방문하는 길리의 한 단골 식당에서 빈땅 라들러를 마시며 글을 쓰고 있다. 이 순간이 느리게 지나가길 바라며...! 이지길리에서 길리 트라왕안으로 가는 배편과 픽업을 예약했다. 원래 에카자야 타려고 했는데 가는 건 매진이라고 해서 오스티나로 예약했다. 모두 포함해서 650k. 숙소 앞으로 일곱시 반쯤 픽업 차량이 도착했다. 프라이빗이 아니라 셔틀이라서 이미 네 명 정도 타고 있었다. 옆에는 프랑스 여자가 앉았는데, 크로와상을 나눠줬다! 친절ㅎㅎ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빠당바이에 도착. 이지길리 데스크 바로 앞 내려준다. 오스티나 길리트라왕안 스티커를 옷과 캐리어에 하나씩 붙여준다. 보딩패스와 리턴 티켓도 한꺼번에 준다. 리턴 티켓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겨둘 것! 캐리어를 끌고 조금만 걸으면 항구가 나온다. 배 타기 전 입구에서 항구세 10k를 내야 한다. 출발은 예정 시각보다 20분 정도 늦어졌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어디에 앉아도 시원했다. 나는 중간쯤 앉음. 멀미약을 먹으니 너무 졸렸다. 자다 깨니 길리T에 거의 다 와갔다. 아니 길리 바다 물 색이..진짜 물감 탄 것 같이 파랬다. 길리의 아름다움은 사진으로 담기지 않는다. 길리에는 차와 오토바이가 다닐 수 없다. 그래서 자전거나 말...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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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트라왕안 여행 #2] 인생 첫 서핑에서 파도를 타다

길리 트라왕안 여행의 둘째 날. 어제 예약해둔 봉카스 서프스쿨로 자전거를 타고 향했다. 서프스쿨로 가는 길, 바다색이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 나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서핑은 예전부터 도전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 '도전'이라는 단어는 약간의 긴장과 동시에 설렘을 가져다준다. 서핑샵에 있는 래쉬가드를 빌려 입고 강사를 기다렸다. 직원이 너의 인스트럭터 지금 오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서퍼들의 모습을 구경했다. 나 잘할 수 있을까? 걱정 반, 설렘 반. 나의 서핑 첫날 인스트럭터는 롬복 사람인 에카였다. '안녕하세요!', '대박!'같은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아는 귀여운 친구였다. 비기너 눈 높이에 맞춰 패들링과 테이크오프 자세를 잘 알려줬다. 몇 번 연습해 본 후에 바다로 나갔다. 수면 위에서 테이크오프 연습을 한 번 해본 후에 에카가 첫 파도를 잡아줬다. 첫 파도에 일어서자마자 바로 뒤집어졌다. 큰 파도도 아니었는데, 물에 빠져 허우적댔다. 두려웠다. 몇 년 전 제주의 어느 바닷가에서 죽을뻔한 경험을 한 뒤 바다가 무서워졌다. 두 번째 파도에서는 아예 일어나지도 못했다. 왜 일어서지 않았냐는 에카의 말에 두렵다고 답했다. 에카는 두려움을 버려야 파도를 탈 수 있다고 했다. "네가 물에 빠지면 리쉬를 잡고 올라오면 돼. 그리고 너 이미 물에 한 번 빠졌었잖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