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5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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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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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드라마추천 인간실격 * 중단편집 소설을 읽듯이

전도연 <JTBC드라마 인간실격 이부정> #종영드라마추천 (넷플릭스 공개 드라마 중에서) #드라마인간실격 이 드라마는 2021년 가장 화제작 중 한 편이다. 인간실격 연출 허진호, 박홍수 출연 전도연, 류준열, 박병은, 김효진, 조은지, 박지영, 손나은, 나현우, 유수빈, 강형석, 양동근, 박인환 방송 2021, JTBC 그 이유는! 1. 전도연 × 류준열 조합 2. 죽음과 사랑에 관한 변주곡 3. 결국 차오르지 못한 4%대 시청률 4. 깊고 무해한 시청자 마니아 팬클럽 조성 5. 매회 곱씹고 곱씹게 만드는 시적 언어들의 향연 6. 강재와 부정의 나레이션을 받아적기 위해 펜 준비 7. 매주 눈물을 흘릴 각오로 손수건을 준비하거나 명치 끝을 붙들거나 8. 특히 부녀 관계에서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깊은 슬픔과 감동을 동시에 주었기 때문이다. #중단편소설집 읽기에 빠져있던 시절이 있었다. 이상문학상, 젊은작가상,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등등 이런 책들을 읽지 않으면 뭔가 할 일을 안 것처럼.. 찝찝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 대체물로 좋을만한 드라마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 최근에 가장 애정했던 수상작품집은 <2019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이후 거의 책을 읽지 않고 있다는... 다 아는 비밀 :D)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저자 윤성희, 권여선, 편혜영, 조해진, 황정은, 최은미, 김금희 출판 문학동네...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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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13회 "돌아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인간실격 13회 "서울에서 봐요." 버스를 타고 떠나는 부정이를 바라보면서 강재가 건넨 말. 인간실격 13회 "돌아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류준열 강재의 독백 보고싶은 아버지 더러운 반평짜리 침대에서 온종일 나만 기다리던 아버지 나를 두고 떠나는 마지막 순간.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 .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서 아버지는 어디로 가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냥 아무데도 아닌 그냥 집으로 오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산도 바다도 아닌. 집으로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 . 그게 너무 괴로워서 저는 그날에서 너무 멀리 도망쳐 버렸습니다. . .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던 아버지. 나는 아직도 죽음이 뭔지 잘 모릅니다. 사는 게 뭔지도 잘 모릅니다. . . 언젠가 시간이 더 지나면 알게 되겠죠. 마지막에 마지막에는 누구나 혼자라는 걸. . . 죽는 일이 사는 일의 일부였다는 걸 결국 나도 알게 되겠지요. . . . 그리고 그날의 모습을 회상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날.. 그날의 어린 자신과 엄마와 함께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던 그 강물을.. 회상한다. 그리고 엄마를 데리러 왔던 아저씨의 모습을 .. "집에 가자"고 외치던 아저씨의 모습과 함께.. 그날의 모습을 떠올린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오는 날 강재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다. 냅킨에다가.. " 보고싶은 아버지 이제 아프지...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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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12회, 호박마차 안에서.

호박마차 같은 텐트 안에서 이어지던, 숨막힐 듯 다정했던 강재의 눈빛과 손끝과 부정이의 애처로운 시선이 돋보였던 장면들. 인간실격 12회차까지 중에서 최고의 장면이라 여긴다. 물론 그전에도 그외에도 많았고 많을테지만. 어제 본 호박마차 같은 텐트에서의 강재와 부정이는 보고 또 보아도 숨막히게 아름다운 #명장면 명대사로 꼽을 것이다. 춥고 좁았지만 부드럽고 따뜻했다. 슬프고 서러웠지만 아름다웠다. 떨리고 설렜던 장면들... 본방과 바로보는 재방으로 두 번을 돌려 보았다. 아팠다. 슬펐다. 그래서 좀 울었다.. - 호박마차 같아요. 이 텐트. 내일 아침이면 모두 사라질 것들이잖아요. . . . - 얼굴 한 번 만져 봐도 돼요. . . . - 내일이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하니까.. 한 번 만져 보고 싶었어요 . . . - 매일 그랬어요. 아니 매번 그랬어요. 역할 대행이라는 일이. - 역할에 최선을 다할수록 허무해져요. 내리기 싫은 마차에서 억지로 내려야 할 때처럼. 그러다가 또 다시 다른 마차에 올라타는 거에요 - 다른 할 일도 없고. 외로우니까. 이제 와서 출근하고 등교하는 일에 낄 수도 없고. - 왜요. - 지고 싶지 않으니까. 질게 뻔하니까요. (서른이 다 되어가는 우리 딸내미가 요근래 했던 말들과 너무나 흡사하여 결국 이 대사에 머물면서 나는 엉엉 오열을 쏟고 말았다) . . - 이런 사람하고도. 나같은 사람하고도 친구 할 수 ...

2021.10.11
12
인간실격 11회, 무해한 사람들

아빠가 스스로 삶을 끊어버리고 그렇게 가버린 후의 자신의 일상과. 그리고 아빠의 장례를 치르고 오던 날의 이야기. 엄마가 별을 흘리며 하염없이 흘리던 눈물. 그리고 엄마가 울었던 이유가 말도 안 되는 것들이라는 그날의 이야기를 강재는 부정에게 들려준다. 그렇다면 강재는 엄마의 그런 황당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버려서. 그날 이후 엄마가 아빠를 보낸 그날처럼 그렇게 마음이 허하고 뱃속이 허할 때. 그런 마음이 드는 자신이나 또는 엄마를 기억하는 마음으로 초코우유와 빵을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부정이는 강재가 들려주는 조곤조곤한 이야기 소리에 위로를 받게 되는지도. 강재가 들려주는 그 슬프고 무거운 어린 날들의 이야기들이 자신의 아픔 같아서. 그리고 결국은 누군가의 내밀한 내면에 묻어 둔 이야기를 꺼내게 하고. 그것을 듣는 시간은 어쩌면 그 자체로 내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사랑이 아닌가 싶다. " 나도 아파요. 그래서 당신의 아픔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나도 당신의 위로가 필요해요. 그러니 당신만 아프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우리 상처가 똑같을 수는 없지만. 나는 당신의 상처를 조금쯤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라는 누군가의 속엣말처럼. 따뜻한 손으로 쓰담쓰담 토닥토닥 하는 것처럼 자연스런 위로가 된다. 인간실격 11회, 무해한 사람들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되고. 갑작스럽게 만났던 두 사람. 덜덜덜 추위에 떨고 있을 때. 천사...

2021.10.10
9
검은태양 시청률, 매력적인 드라마가 되려면 (+ 인간실격)

검은태양 1회부터 6회까지 본방 시청뿐만 아니라 재방 더하기 재재방까지 시청한 열혈 팬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쓴소리를 적어 본다. 1. 스토리 전개가 복잡하고 난해할 뿐만 아니라 2. 매력적인 캐릭터의 합이 충분하지 않고 3. 장르적 쾌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그래서 제안한다. 1. 남궁민 외의 배우들을 매력적으로 활용하여 서로가 상생하는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2. 스토리는 더 이상 복잡하지 않게. 남은 3주 동안 하나씩 해결함으로써 보는 통쾌함이 있게 해야 한다. 3. 주인공 괴롭히는 함정은 제발 그만... 겨우 12부작에서 이 정도면 충분했다. (: 이 포스팅의 전제 조건은 이 드라마가 아직 촬영 중이라 가정하고. 이런 쓴소리를 한 번이라도 봐 주기를 바라면서. 온 마음과 애정을 듬뿍 담아서 정리하는 바이다. 또한, 배우 남궁민은 드라마 <검은태양>으로 연기 대상 후보로 충분한 것 같으나, 드라마 <검은태양>은 작품상 수상 후보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검은태양>은 남궁민의 출연작으로 어쩔 수 없이 여러모로 비교가 많이 되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연기 대상 후보 여론도 형성되는 것 보면. <스토브리그>는 소재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 합이 가장 매력적으로 꼽히는 수작이라 여기는데. <검은태양>은 어떤가... 자연스럽게 살펴 보게 된다 :) 먼저 검은태양 메인 스토리 전개의 ...

2021.10.04
20
인간실격 10회, 저수지에 간 전도연

#류준열 강재의 나레이션. (아버지에게 나레이션을 하는 문장 사이사이 부정이와의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회상하는 강재의 모습) 안녕하세요 아버지. 잘지내고 계신가요. 보시다시피 저는 여전히 아주 딱 엉망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아무 이유없이 돈이 아닌 어떤 것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돈도 아니고 이기고 지는 것도 아닌 자꾸 이상하게 마음이 움직이는 처음 만나는 세상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부정이가 기다리고 있던 모델에 들어서던 장면) 무엇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안에서 부정이 오열하던 장면들.. ) 무슨 기대를 했던 걸까요? (혹시 오늘처럼 말고 어디서 우연히 만나면 우리 죽을래요?) 어디서부터 잘못 걸어온 것일까요? (부정이와 있었던 흔적들을 하나하나씩 떠올리며 그리고 지우며) 마음을 따라 반대편으로 열심히 걸어가 보았지만.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단 한걸음도 가까워지지 못하고 한걸음도 멀어지지 못한 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부정이가 보이는 착각... ) 다시 처음 그 자리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강재를 불러서 종훈이 충고를 한다. 그 여자와 더 이상 만나지 말라고. 무엇이든 안 된다고. 이 일은 나가리 되는 것이 맞다고. 그 여자 만나지 마라고 대놓고 충고를 한다. 아란은 나쁜 짓 안해서 좋고. 정우는 돈 받았으니까 됐고. 너도 나도 엮이지 않아서 괜찮다고. 그러면서도 종훈은 여전히 강재가 정...

2021.10.04
20
인간실격 9회, 아픔에 크기가 있을까요?

[엘리베이터 안 어색한 세 사람 전도연×류준열×박병은 #인간실격 9회] 인간실격 연출 허진호, 박홍수 출연 전도연, 류준열, 박병은, 김효진, 조은지, 박지영, 손나은, 나현우, 유수빈, 강형석, 양동근, 박인환 방송 2021, JTBC "엄마. 아버지한테 부정이가 세상 전부야. 정수가 엄마의 전부인 것처럼. 아버지한테는 부정이 회사 얘기 하지 말아요." 정수가 엄마에게 다정한 말투로 천천히 하나하나 일러 준다. 정수 엄마 전화를 받으면서 눈물을 뚝뚝 흘린다. "하던대로 해 이 자식아. 괜히 착한 척하고.." 아.. 정말 눈물 나... "기억나셨구나? 천재네. 우리 아버지"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후 겨우 기억해 낸 아버지에게 부정이 말한다. 아버지 옆에 같이 앉아서 환하게 웃는 부정이와 또 그런 부정을 보며 해맑게 웃는 우리 창숙이 아버지. 아..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다. 부정이와 창숙이 두 사람만 나오면 참고 있던 눈물이 쏟아지고 만다. 꼭 우리 아버지 같아서. 자식이 세상의 전부였던 아버지. 장애의 몸으로 자식을 낳은 것이 평생 미안해서 자식 앞에서 말씀 한 번 제대로 온전하게 못하시던 아버지. 위암 말기로 시한부 몇 달을 남겨 두고도 내내 죄인처럼 어서 빨리 세상을 떠나고자 아픈 내색도 제대로 안 하셨던 아버지. 전도연과 박인환 배우들이 보여주는 부녀 간의 모습은 계속 부모님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아버지. 세상을 향해 부정과 거...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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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8회, 너무 가여워서... 더는...

[옥상에서 만난 류준열×전도연 @ 인간실격 8회] 모텔 이후 옥상에서 다시 만난 강재와 부정. 부정이가 옥상으로 올라왔다. - 다시 만나면 우리 죽기로 했는데. 너무 빨리 만났네요. - 원래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해요. - 아니요. - 같은 라면만 먹네요. - 어떻게 알았지. -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좋은 거에요. - 좋아하는 것 없어요? - 없어요.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 작년에 잠깐 아이가 있었거든요. 뱃속에 오 개월 정도. 너무 바빠서 좋은 줄도 몰랐다가 잃어버렸어요. 마음 속에 두기도 전에 .. 정말 챙피했어요. 좋아하는 게 없어지면. 좋아하는 것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 같이 사라져요. . . - 조금 전에 그 노래 다시 들을 수 있어요? 할렐루야. .. 할렐루야... 할렐 .. 루... 야. . 할렐루.... 야 . . 아... 너무 우울하다... 무겁고 슬프고 ... 아... 너무 무겁다. 강재처럼 딱이처럼 부정이처럼 제프 버클리의 '할렐루야' 노래를 몇 번이고 들어 본다. 회색빛으로 노을이 짙게 깔린 듯한 강변에서 들으면 더 좋을 듯한 우울하고 무겁고 차가운 분위기. 찬양하라... 이 슬프고 고독하고 처절한 사랑을 찬양하라... 아버지 창숙씨와 딸 부정이의 속정 깊은 대화를 들여다 본다. - 이렇게 밤늦게까지 일했어? - 아니요. 사람을 만났어요. - 사람을 만...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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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7회 귤, 토마토 쥬스...

강재와 부정이가 만나서 모텔 방에서 나눈 대화를 들어 보자. - 뭐 하고 싶어서 불렀어요. 하고 싶은 거? - 그냥 앉아 있고 싶었어요. 집이 아닌 곳에서. ... - 가끔은 집이 아닌 곳에서 누구하고 .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고 싶다. 아무말도 안 해도 되고. 아무 생각도 안 해도 되고. 아무 걱정도 할 필요도 없는. 그런 아무도 의심도 기대도 없는 그런 사람하고. 같이 있고 싶다, 같이. 가만히 있고 싶다.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면서 누워 있고 싶다. - 누울래요. 누워요.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요. 같이. 이런말 처음하는데. 나는 정반대였어요. 그런데 그게 같은 얘긴였네요.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었거든요. 아주 어릴 때 해가 질 때쯤에 방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시냇물이 졸졸졸 흘러요.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엄마랑 밥을 같이 먹었는데도. 엄마가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요. 집에 있으니까 집에 갈 수도 없고. 엄마랑 있으니까 엄마를 만나러 갈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런데 이 얘기를 듣다보니까. 이게 이거였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는 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같이 있는 거. 이거 였구나. - 근데 왜 하필 귤이에요. 가방도 쪼그만데. 세 개나 넣어 왔어요. - 말 하고 싶지 않아요. - 알았어요. 조용히 할게요. - 너무 오랜만...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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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5회 +6회 깊은 슬픔 (with 아부지)

[전도연×류준열 @ 인간실격 5회, 6회 jtbc 주말드라마] 인간실격 5회 +6회 깊은 슬픔 (with 아부지) 인간실격 5회를 두 번이나 본 후 오늘 인간실격 6회를 보았다. 강재와 부정. 부정이와 강재. 이 두 사람 어떡하냐. 부정이의 슬픔 속에 깊숙이 들어와 버린 강재를 어떡하냐. 강재에게 점점 더 감성적으로 의지하는 듯한 부정이를 어떡하냐. 두 사람 참으로 깊은 슬픔을 보이는데. 이 두 사람의 슬픔과 고독. 뭔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현재의 무거움. 아무것도 되지 못한 마흔 살의 여인과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 같은 이십 대 청년이 만나 이루는 슬픔의 굴레가 천근만근 무게를 더하여 발목에 차고 가는 쇠구슬보다 더 무거워 보인다. 대필 작가의 삶에서 쌓인 찌꺼기 같은 앙금이 피폐함을 만들어 버린 사람 역할 대행을 하면서 자신의 껍데기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허망함에 길들여진 사람 이 두 사람의 만남 - 참으로 슬픈 인연이다. 이 두 사람이 짊어지고 있는 현실적인 삶의 무게와 외로움이, 가슴을 후벼파며 들어오는 듯한 독백 나레이션 소리까지, 나를 너무나도 아프고 무겁게 한다. 나 이 드라마에 너무 몰입했나 보다. 여기 어떤 말들로도 제대로 옮길 수가 없는데. 전도연과 류준열의 나레이션이 나올 때마다 뜨거운 것들이 가슴 속에서 그냥 올라 온다. 나 정말 너무 몰입했나 보다. 전도연이 '아버지' 하고 부를 때마다 류준열이 '안녕...

2021.09.20
13
주말드라마 풍년 ☆ 검은태양, 원 더 우먼, 인간실격, 갯마을차차차, 유미의 세포들

9월 10월 주말드라마 풍년 ☆ 검은태양, 원 더 우먼, 인간실격, 갯마을차차차, 검은태양 연출 김성용 출연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 김병기, 이경영, 장영남, 김민상, 김도현, 김종태, 권소현, 유오성, 정문성, 황희, 조복래, 박진우, 현봉식 방송 2021, MBC #검은태양 금토드라마 몇부작 12부작 첫방송 (9월 16일) : 밤 10시에 시작된다. 남궁민에 의한 남궁민을 위한 남궁민의 드라마 ~ 한국판 헐크, 히어로가 출격했다! 완전 멋짐 폭발 ~ 조직의 내부 배신자를 처단하기 위한 처절한 복수극 시작! 몸짱, 액션짱, 연기짱, 목소리짱! 원 더 우먼 연출 최영훈 출연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 방송 2021, SBS #원더우먼 금토드라마 몇부작 16부작 첫방송( 9월 16일) 밤 10시에 시작된다. 이하늬의 1인 2역 - 검사와 재벌가 며느리 - 아주 색다른 매력을 방출하고 있다. 이하늬의 핵사이다급 구강액션과 시원시원한 액션이 눈에 띈다. 갯마을 차차차 연출 유제원 출연 신민아, 김선호, 조한철, 인교진, 이봉련, 강형석, 이상이, 이석형, 공민정, 김영옥, 차청화, 이용이, 신신애, 백승, 김주연, 홍지희, 김성범, 서상원, 우미화, 박예영, 김민서, 기은유, 고도연, 성태 방송 2021, tvN #갯마을차차차 토일드라마 몇부작 16부작 로맨스드라마 밤9시 시작된다. #넷플릭스 당일 공개 신민아×김선호 설렘 폭발...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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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4회 명장면

[결혼식장에서 재회한 전도연 * 류준열 @ 인간실격 4회 Jtbc드라마] 인간실격 4회 명장면, 기억의 지옥은 언제나 예고없이 불쑥 찾아온다. 1. 기억의 지옥은 언제나 예고없이 되돌아오고 만다. 아버지와 모처럼 케이크를 사들고 가서 "내가 생명의 은인이래."라며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던 부정. 아버지는 딸자식을 투명인간 취급했다던 강재에게 케잌을 나눠주고 부정의 길을 살려주고자 한다. 모처럼 달콤한 순간에 젖을 수 있던 아버지와의 시간들. 그래서 가볍게 집으로 돌아왔다. 부정(전도연)은 남은 케익을 남편 정수(박병은)에게 먹으라 한다. "아버지 집에 다녀왔어? 그런데 편의점 케익이 뭐냐. 명색이 내가 백화점 식료품 코너 메니저인데." 달콤한 순간을 맞보게 했던 아버지와의 케이크를 무시하는 듯한 정수의 한마디에 그만 뽀족하니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받아치는 말이며. 행동이며. 차갑고 아프다. 거기다가 더 견디지 못하여 케이크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 "아버지가 산 케익이라면 어쩔려고 무시하는 거야." 자신 안에 있던 화가 잘못 날아간다. 정수를 향한 분노가 아닌데. 결국 정수가 그 분노의 화살을 모두 맞고 만다. "얘기를 하면 되지. 입 다물고 있다가 꼭 이러더라." 정수와 부정... 같은 공간에 함께 살면서도 타인보다 더 속을 모르는 삶이다. 두 사람 너무나 가엾게도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남들보다 못한 타인의 모습이다. 불행과 지옥...

2021.09.13
20
인간실격 3회 명장면

인간실격 3회 명장면 "내가 생명의 은인이래.", "나랑 상관 없는 일이야" 1. 내가 생명의 은인이래 부정(전도연)은 응급 상황에 놓인 아이를 구해 주었다. 그리고 생명의 은인이라는 말을 보호자로 부터 듣게 된다. 기분이 아주 좋아진 부정. 빨간 목도리마저 더 붉게 빛나는 얼굴로 기쁨이 충만되어 아버지를 찾는다. 자신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일이었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생명의 은인이라는 소리를 듣을 수 있는 일이 그리 흔한 일인가.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이 살아난 일이었다. 희망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 되는 것이다. 아버지에게 한달음에 달려와서 종알종알 그 기쁨을 전한다. "그래 너는 그렇게 착한 애였어. 언제나 그랬어." 아버지가 답한다. 아버지가 인정하는 자식.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종알종알 아버지에게 말하면서 의지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 꼭 친정엄마에게 하는 다정한 모습들 같았다. 그래서 부정이와 부정이 아버지 창숙이 함께 나오는 장면이면 매번 코끝이 찡해진다.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전화하면서 화내고 울던 부정] 2. 나는 투명인간이었어 "거기 있는데 거기 없는 사람. 나는 그사람에게 (강재에게) 투명인간이었어" 같은 층 제비 총각 강재가 부정이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부정이는 서늘한 마음이 된다. "보이는 것은 껍데기 뿐이고...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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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2회, 죽기는 왜 죽습니까!

인간실격 1회, 2회, 너무 슬프다, 너무 지독하다, 부정(전도연)의 상황을 벼랑 끝에까지 몰고가는 작가의 뚝심과 그 무한이 경이롭다. 도대체 어떤 벼랑 앞에까지 데리고 갈 것인지. 오늘 부정이를 횡단 보도에서 한 번 넘어지게 하더니, 그 다음에는 계단 끝으로 몰고 가더니, 더 나아가서 옥상 난간에 메달리게 한다. 무서운 작가다. 그런데 배우 전도연은 그 시나리오를 온 몸으로 온 맘으로 표정으로 눈빛으로, 영혼까지 끌어모은 듯 차갑고 날카롭게 또박또박 온전한 대사로 전달하고 있다. 소름이 끼친다. (그 와중에 류준열 피부 왤케 좋은거야. 반짝반짝 광이 나네요:) ^^ 그리고 그녀를 구원할 한 남자 강재. 앞모습도 뒷모습도 걷는 모습도 너무나 쓸쓸해 보인다. 씨익 웃어도 아무 말없이 침묵해도 어떤 농담을 해도 쓸쓸한 기운이 흐른다. (이것은 아마도 오늘 2회까지만 그럴 것이라 여긴다. 왜냐면 3회에서부터는 그녀 부정을 위해서 할 일이 있으니까. 눈이 빛날 것이라 여긴다. ) 강재가 툭툭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는 꼭 해야 할 말이며. 정확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말을 아주 잘 한다. "막 장례 치르고 온 사람한테 싼 똥을 치우라고 합니까?" 이런 식으로 아주 시원하게 상대를 공략한다. 강재 컨셉을 아주 잘 잡았다. 고독한 가을 향 깊게 물든 고혹적인 단풍 나무 같다. 조금은 메말라가고 있는. 그런데 그런 그가. 눈빛이 번득인다. 그녀를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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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1회 류준열 복선 (ㅇ ㅁ, ㅈ ㅂ, ㅂ ㄱ ㄹ, ㅅ ㅅ ㄱ) * 재방송 jtbc2

인간실격 1회 본방을 시청한 후 놓친 부분이 있나 싶어서, 본방 종료 후 바로 2시간 뒤인 12시15분에 시작하는 <바로보는 본방 채널 jtbc2>에서 인간실격 1화 재방송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 보았다. 이 드라마를 곱씹어 보면서 훑어보기를 하니. 강재와 부정이가 던지는 대사에서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아서. 앞으로도 너무 아프고 깊거나 너무 힘들고 나른하여. 결코 쉽지 않는 드라마 시청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인간실격 1회에서 건진 강재 (류준열) 관련 몇 가지 복선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악몽 - 돈을 갚아야 하는 정우 비극 암시 강재는 딱이(유수빈)로부터 정우(나현우)의 죽음 소식을 듣기 전에 바로 악몽을 꾸었다. 꿈 속에서 정우가 나왔는데 분위기가 싸하니 아주 기분이 묘하게 좋지 않았었다. 정우의 쓸쓸한 장례를 치르면서 그에게는 가족도 돈도 아무것도 없는, 가장 고독한 죽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꿈 속에서 돈과 관련되어 정우의 우울한 낯빛을 보았다. 정우는 죽은 후에도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건 강재에게 돈 때문에 발목을 잡는 어떤 일이 생길 것이라는 암시를 의미하는 것 같다. 정우는 돈이 없어서 언제나 '허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결국 돈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 것이며. 이 살아생전의 빚은 고스란히 강재...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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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1회 마지막 5분 * 버스 안에서 모든 장면을 다 살렸다

인간실격 1회 #손수건 역시 고전적인 소재가 최고여!!! 인간실격 1회 마지막 5분 * 버스 안에서 모든 장면을 다 살렸다 (+ 비~~싼 손수건) #전도연 "당신은 모든 숨쉬는 시간이 지옥이기를" 아.. "모든 못된 것들에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 "나도 아버지 따라 박스나 주으러 다닐까" 아... "아부지... 아부지... 아부지... 아부지..." 아... "나 실패한 것 같애." 아... 영화 <무뢰한> 속의 김혜경 역할의 전도연 마담이 전도연이 맡은 배역 중에서 제일 불쌍한 줄 알았다 영화 <생일> 속의 순남이 역할의 전도연 엄마가 전도연이 맡은 배역 중에서 제일로 슬플 줄 알았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속의 전도연이 가장 독기를 품은 인물인 줄 알았다. 영화 <인어공주> 속 전도연이 가장 리얼하고 가장 당돌할 줄 알았다. 그런데 .. .. 아.. 인간실격 속의 부정이는 그런 부정이를 연기하는 전도연이 가장 불쌍하고 가장 외로워 보이고 가장 지독한 슬픔과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를 가진 현실 속 인물처럼 보였다 개(완전) 불쌍 !! 아.. "나는 아버지보다 더 가난해질 것 같애." "그러면 아버지 더 속상해질 것 같애" "아버지.. 아버지.. 나 어떡해요" 아... 아버지 박인환 너무 속상하시겠다. 아... 그런데 그 옆에서 세상에서 가장 서글픈 대화를 나누는 부정이와 부정이 아버지의 ...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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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9월4일 첫방송 - 전도연 무뢰한 + 멋진하루

인간실격 첫방송 9월4일 - 전도연의 영화 무뢰한 + 멋진하루 - 인간실격 포스터를 보면서!! 9월 최대의 기대작 드라마 <인간실격>. 이것은 전도연*류준열 두 배우의 드라마이다. 인간실격 연출 허진호, 박홍수 출연 전도연, 류준열, 박병은, 김효진, 조은지, 박지영, 손나은, 나현우, 유수빈, 강형석, 양동근, 박인환 방송 2021, JTBC <인간실격> 드라마의 포스터와 티져, 예고편을 보면서 전도연의 영화 두 편을 먼저 떠올렸다. 그 두 편은 <무뢰한>(2015개봉작), <멋진 하루>(2008년 개봉작). 이 영화에 나오는 전도연의 역할은 내가 그녀의 영화 중에서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들이다. (참고로 나는 전도연의 영화를 거의 다 본 '편'이다(혹시라도 못 본 영화가 있을까봐서..편이라 했다.) 무뢰한의 전도연, 멋진 하루의 전도연 - 이 두 영화 속의 캐릭터는 모두 꾸미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리얼한 현실 연기를 보여 준다. 오히려 현실적이어서 영화적인 스토리가 거짓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 전도연의 캐릭터는 평범하면서도 몹시 세련되고 화려한(여기서 화려함은 일반적인 느낌이 아닌. 비범하고 독특한 무엇을 의미한다.) 이미지를 창출한다. 스모키 화장이 그랬고, 유려한 옷차림이 그랬고. 그런데 이런 모습이 <인간실격> 포스터 속에도 있다. 흑백 또는 순백의 화이트 컬러로 바꼈지만 전도연은 카멜레온이면서도 담백했던 무뢰한의 ...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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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월 방영예정드라마 출연진, 인간실격, 검은태양, 갯마을 차차차, 경찰수업, 더 로드 1의 비극

8월 9월 방영예정 신작드라마 뭐가 있을까요 ??? 9월 신작드라마 <인간실격>, <검은태양> 두 편을 먼저 살펴 볼게요. 그야말로 #출연진 어마마합니다!! 인간실격 연출 허진호, 박홍수 출연 전도연, 류준열, 박병은, 김효진, 조은지, 박지영, 손나은, 나현우, 유수빈, 강형석, 양동근, 박인환 방송 2021, JTBC #인간실격 jtbc 드라마로 아직 첫방송 날짜가 안 잡혔네요. ㅠㅠ 인간실격은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전도연)와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스물일곱의 남자(류준열)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 입니다. #전도연류준열 출연 확정만으로도 장안의 화제가 된, 뭔가 격정 멜로가 예상될 것 같은 분위기의 작품. 그외 김효진(스타일이 너무 아름다운 배우^^), 박병은 등 출연진 그 자체만으로도 벌써 흥미진진합니다. 9월 방영예정드라마 중에서 또 하나의 화제작!! #검은태양 MBC 금토드라마 되겠습니다. 검은 태양 연출 김성용 출연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 김병기, 이경영, 장영남, 김민상, 김도현, 김종태, 권소현, 유오성, 정문성 방송 2021, MBC 검은태양은 배우 #남궁민차기작 드라마로 유명하지요. #남궁민 배우 이 드라마를 통해서 또한번 인생캐를 갱신할 것인지. 제 머릿속에는 아직 <스토브리그> 백승수 단장 이미지가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매번 인생캐를 갈아 치우는...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