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 무장애나눔길 제주도 삼나무숲
제주도에는 참 많은 삼나무숲길이 있는데 그중 관광지로 개발된 대표적인 곳이 제주 사려니숲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개방되어 있는 구간은 전체 10km 정도의 긴 숲길이라 전부 걸어보기는 힘들지만 붉은오름 입구 무장애나눔길은 30분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겨울에도 산책하기 좋은 구간입니다.
따뜻한 기후의 제주 숲길은 사계절 내내 초록 이파리를 지닌 나무들을 볼 수 있어 언제나 피톤치드를 맞으며 힐링할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방문 일자 : 2023년 12월 12일)
사려니숲길(붉은오름 입구)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58-4
입장료, 주차료 : 무료
네이버 지도 "한라산둘레길 숲길센터"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길가에 갓길 주차공간이 많이 있어 주차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입구 바로 앞에 주차하려면 운이 좋아야 합니다.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 입구에서 시작해 붉은오름까지 약 10km의 숲길로 총 3시간가량 소요됩니다. 또한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있는 시기에는 평소 통제구간인 물찻오름과 성판악 코스도 걸을 수 있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요.
그러나 대부분의 관광객은 데크길로 잘 조성된 입구 근처에서 멋진 인생 샷을 건지며 힐링하다가 돌아갑니다.
저도 관광객이라면 이 정도 코스로 충분히 만족할 것 같은데요. 더 이상 걸어봐야 힘들기만 하고 3시간 이상 숲속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도 다음 여행지 방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제주 사려니숲길 무장애나눔길은 하늘 높이 뻗은 삼나무숲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충분히 힐링할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시간, 코스로 되어있습니다.
빽빽하게 심어진 삼나무에서 나오는 좋은 기운을 느끼며 남녀노소 누구든지 걷기 편한 산책로이기에 가족여행은 물론 커플, 친구들 모두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라 할 수 있어요.
제주도 사려니숲길은 누구나 산림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 조성된 사업으로 총 길이 1.7km, 폭 1.7m의 완만한 데크길로 되어있어 휠체어와 유아차까지도 이동 가능해 교통약자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쉼터까지 마련되어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도 적당합니다. 온화한 기후의 제주도는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지만 그래도 울창한 숲속은 그늘져서 바깥공기보다는 차니 옷 따뜻하게 챙겨가시는 것이 좋고요.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겨울에도 가볼 만한 제주 숲길이라는 것입니다. 삼나무는 물론 육지에서 보기 힘든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어 초록 초록한 숲의 기운이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삼나무 사이사이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 사진만 보면 어느 계절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눈이라도 내려 하얀 바닥이 아니라면 겨울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풍경이에요.
이렇게 한 겨울에도 양치식물 고사리들이 자라고 있으니 어찌 겨울이라 생각할 수 있겠어요.. ^^
사실 제주도는 한라산 구간을 제외하면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섬이지만 중산간 울창한 숲속은 한번 내린 눈이 빨리 녹지 않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이렇게 눈 쌓인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환상적인 설경 구경을 위해서라면 사려니숲길 비자림로 입구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붉은오름 입구보다는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어 종종 겨울 눈 덮인 숲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비자림로 입구는 주차장이 멀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232번 버스가 사려니 숲 붉은오름 입구에서 출발을 합니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숲의 모습이 좋고 보존이 잘 되어 있어 트레킹을 즐기신다면 전제 구간을 다 걸어보는 것도 좋고요. 바쁘신 여행자분들은 짧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겨울 제주 삼나무숲길을 볼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하늘로 쭉쭉 뻗은 삼나무가 가득한 제주도 사려니숲길에서 멋진 인생 샷을 건져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