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야외활동 중 자외선 차단방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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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4.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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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의 자외선(UltraViolet))은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게 되면 눈(백내장)과 피부(색소 침착, 노화 촉진, 화상, 피부암 가능성 증가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 따르면 해발고도가 300m 높아질 때마다 자외선 강도가 약 4% 증가한다고 합니다. 즉, 정상부 높이가 약 해발 1,500m 수준인 강원도권의 오대산, 태백산, 함백산, 계방산 정상부는 평지보다 20% 이상 자외선 강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자외선 차단 방법

전문가들은 아래와 같은 다양한 자외선 차단 방법을 복합적으로 시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자외선 차단제

  • 등산과 같은 장시간 야외활동에서는 SPF(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의 제품, PA(자외선)는 ++ 등급 제품 사용을 권장

  • 자외선 차단율

  • SPF 15: UVB의 93%를 차단합니다.

  • SPF 30: UVB의 97%를 차단합니다.

  • SPF 50: UVB의 98%를 차단합니다.

  • SPF 100: UVB의 99%를 차단합니다.

* 미국 SPF 차단 시험을 기준으로 함

  • SPF 30 이상의 제품은 자외선 차단 효과에 큰 차이가 없음

  • 해외에선 SPF 100인 제품도 있는데, 역시 효과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아 굳이 사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아질수록 티타늄다이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같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염증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 PA 뒤에 +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 효과가 큽니다.

  • 외부에 드러나는 피부, 특히 코, 귀, 목, 손, 발, 입술에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릅니다(단, 입과 눈에는 바르지 마십시오).

  • 최소 2시간마다 다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분이라면더욱 자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 외출 15~30분 전에 바르고, 야외활동 중, 땀이나 비에 씻기면 즉시 다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 선글라스

  • 라벨에 UV400 등급 또는 '100% UV 차단'이 표시된 선글라스를 선택하세요. ※ UV400 : 400나노미터까지 차단 가능

  • 렌즈색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 능력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녹색, 호박색, 빨간색, 회색과 같은 밝은 색조의 많은 선글라스는 매우 어두운 렌즈와 동일한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선글라스 렌즈의 유효기간은 최대 2년이므로, 이 기간이 경과한 렌즈는 교체하여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출처 : 브라질 상파울로대학 연구진이 국제학술지인 BMC(BioMed Central)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선글라스의 유효기간이 최대 2년에 불과

■ 의류 착용

  • 어두운 컬러의 의류는 밝은 컬러의 의류보다 더 많은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밝은 컬러의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촘촘하게 짜여진 직물이 자외선으로부터 신체를 더 잘 보호할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기능성 의류도 아웃도어 업계에서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원단 겉면에 자외선을 반사하는 원료를 포함하여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 모자

챙이 있는 모자가 좋으며, 최근에는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제품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 멀티스카프

자외선 차단 뿐만 아니라, 땀을 신속히 흡수하고 외부로 발산시켜, 몸을 건조하게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합니다.

■ 팔토시

자외선 차단 뿐만 아니라 팔에서 발생한 땀을 흡수하고 외부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자외선은 맑은 날에만 강력할까?

여름철 맑고 햇빛이 강력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챙기는 분들이 많지만, 흐린 날에는 챙기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구름이 끼거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 지수가 ‘높음’ 단계를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 운량(구름량)에 따른 자외선량의 평균과 중간값 그림/사진=기상청

기상청이 10년간(2001∼2010년) 포항과 목포에서 관측된 자외선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흐린 날에는 평균적으로 맑은 날에 비해 자외선량이 감소하지만, 구름 낀 날은 맑은 날과 자외선량이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기상청이 충남 안면도에서 여름철 자외선 강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얇은 구름층이나 부분적인 구름이 있는 날에 자외선 값은 맑은 날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구름에 의한 반사와 산란으로 자외선 복사량이 맑은 날보다 흐린 날에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과 전문의사들은 맑은 날 뿐만 아니라 흐린 날에도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게 된다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겨울철에 눈이 쌓인 환경에서도 자외선 반사 수치가 높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