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자면서 두근거리는 경험을 하고 있다.
선재.. 어떡하니.
오늘 하루 종일 설레게 만들었던 8회 달콤 모멘트.. 같이 달려 볼까?
오늘 밤 선재가 그냥 가면 죽어버릴까 봐 초조한 솔이. 오늘 밤같이 있자고 질러 버린다.
어이없는 말을 들어놓고.. 저 눈빛은 뭐지? 저 기대의 눈빛은 뭐냐고...
그게 무슨 말이지?
말 그대로인데..
너랑 나.. 둘이?
응. 가지 말고 나랑 있자.
그게 무슨 말이지? 이런 대사에 왜 설레는거야?
그래. 같이 있자.
꺅!!!!
콘서트 뒤풀이도 안 가고 솔이와 둘이 있기를 선택한 선재..
솔이는 현재 살아있는 선재를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호텔 스카이라운지까지 들어오는데 솔이가 좀 심하게 오버했지만..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어제 만나기로 했는데 나왔냐고.. 타임캡슐 안 찾아도 되는 거였냐고 묻는 선재.
괜찮아. 내 바램은 이루어졌으니까. 너 이렇게 다시 보니까 정말.. 반갑다.
이제 좀 괜찮아졌나 보네. 그때 일 이후로 나 보는 거 무서워했잖아.
근데.. 현재 솔이랑 과거 솔이랑 너무 소통 안 되는 거 아님? 결국 한 사람인데.. 과거 솔이도 기억을 갖고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여튼..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했으나 기자들이 따라붙는 바람에 금방 일어서야 했고, 이 밤 선재를 혼자 보낼 수 없는 솔이는 우산 씌워 납치해서 선재 집 앞까지 가는데 성공한다.
화장실 급하다고 둘러대며 선재네 집까지 따라들어오는데 성공한 솔이.
인혁이 두고 간 게임 캐릭터 등신대가 떡 서있어서 당황하는 선재.ㅋ
급하게 자기 침대에 숨기고 솔이 기다리다가.. 오늘 집에 안 들어가겠다는 솔이 통화 소리를 듣고 심장이 터질 것같이 뛰고 있다.
나.. 집 구경 좀 잠깐 시켜주면 안 돼? 안 돼?
이 소리가 나 오늘 안 들어갈 거야.. 안 들어 갈 거야..로 들리는 선재..ㅋ
자기도 모르게 돼.. 한다.
선재 집 구석구석 구경하며 시간을 길게 끌어보는 솔이.
선재가 뭔가 눈치를 챈 거 같아서 더 호들갑을 떨며 시간 끄는 중이다.
선재 살리는데 이상한 취급 당하는 것쯤 견딜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내내 시크하게 보이던 선재가 솔이가 선인장에 찔리자..
다쳤어? 하며 걱정하는데..
왜 내가 설레고 있니..
솔이가 막 부럽고... ㅜㅜ
그리고 선재랑 솔이 튜샷 넘 이쁘지 않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솔이 바로 쑥 들어온다.
너 혹시 배 안 고파? 나 라면 먹고 가면 안 돼? 안 돼?
(나 오늘 안 들어갈 거야.. 안 들어 갈 거야)
돼..
ㅋㅋㅋㅋ
선재가 라면 진짜 맛있게 끓이더라고..
나 오늘 라면 먹었다는...
라면까지 다 먹고 또 어떻게 버틸까 고민하던 솔이는 아주 티 나게 잠든 척하려다가 선재한테 딱 걸렸다.
일어나지. 안 자는 거 아는데..
지금 일어나야 덜 민망할 텐데..
이것도 클리셰인데 왜 설레는 거지?
선재라서..?
너 진짜 자고 갈 거야?
그.. 그게..
본인 입으로 그 밤이 그 밤이 아니랬으니까 딴 맘 품은 건 아닐 테고.. 영화 때문인가?
아니. 그건 오해야.
진짜 오해하기 전에 어서 설명해.
네가..
내가..
오늘 밤에..
죽을까 봐.
죽을까 봐..
응.. 그래서 오늘 밤은 네 옆에 있어야 안심이 될 거 같아서.. 혼자 보냈다가 혹시라도 후회할 일 생길 거 같아서 이렇게 집까지 쫓아 온거야.
얘네.. 투 샷 진짜 예쁘지..
14년 전 솔이가 수영장에 찾아왔던 기억을 떠올리는 선재..
넌 예나 지금이나...
그래. 이번엔 내가 죽는 꿈이라도 꿨나 보네.
....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네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던 그 아픈 시간을...)
내가 죽긴 왜 죽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길래 그런 꿈을 꾸지?
내가.. 이때 선재 눈빛 때문에 설렌 거 생각하면..
근데.. 내 걱정을 왜 하는 건데? 이제 와서..
그러게.. 이제 와서.
피곤할 텐데 쉬지도 못하게 했다 미안..
어머.. 옆얼굴 왜 이렇게 멋있어..
이거 치우고 이만 갈게.
가지 마.
가지 말래... 꺅...
솔이 잡다가 남은 라면 국물 엎질러버리고..
선재가 새 옷 갈아입으라고 주며 솔이를 방으로 들여보낸다.
솔이가 자기 방에 있다는 것만으로 심장 터질 것 같은 선재.. ㅋ
근데 그 방에..
선재가 예전에 가져온 타임캡슐이 있었다. 아까 그 등신대도...
선재는 오래전 학교 나무가 베어지기 전에 타임캡슐을 가져왔었고. 2023년 1월 1일 12시에 솔이랑 약속한 장소에 나가 기다렸던 거다. 솔이와 다시 만날 그 시간을 기다리며...
아까 안 갔었다고 했는데 그게 거기 있는 거다.
퍼뜩 생각나 방으로 달려갔는데.. 다행히 솔이가 보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런데.. 당황해서 숨기다가 침대에 누워있는 글래머 캐릭터 등신대를 들키고 말았다. ㅋㅋ
너 이런 취미가 있었구나.
아니야!
이해해..
이해하지 마! 날 뭘로 보고.. 분명한 건 내 소유는 아니라는 거야. 나도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 이딴 게 여기 있을 줄 몰랐거든.
그렇게 둘이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예상대로.. ㅋ
근데 이 둘은 뻔한 장면도 엄청 설레게 만들어.
저 눈빛 어쩌냐고..
그렇게... 사고를 치나.. 했더니..
인혁이가 갑자기 나타났다.
아니 얘는 왜 맨날 선재네 오는 거야..
와서는 선재가 14년간 솔이를 얼마나 그리워했고, 재개발된 솔이 집터까지 찾아갔었다는 걸 떠들어대고.. 타임캡슐 찾은 것까지.. 아주 방송을 하더라고..
솔이는 선재가 자신을 잊지 않고 계속 기다렸다는 걸 알게 된다.
마음을 들켜버린 선재는 어색하게 솔이를 데려다준다. 하지만 솔이는 이렇게 선재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나도 갔었어. 그날.. 너 만나러. 내가 좀 늦었거든. 엇갈렸었나 봐.
그래.. 그랬나 보네.
솔이가 자기 위로해 주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솔이는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있잖아.. .나도.. 너 좋아했어.
그때 내 마음 말 못해서.. 상처 줘서 미안해. 이제 와서 이런 말 와닿진 않겠지만 그래도 미안해.
근데 그땐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정말 어쩔 수가 없어서.. 괴롭고 아팠어. 언젠가 널 다시 만나게 되면 말하고 싶었어. 나도 너 좋아했다고. 보고 싶었다고. 정말 정말 간절하게 보고 싶었어. 선재야. 지금 이 모습..
솔이의 말을 들으며 선재의 눈빛이... 슬프기도 했고 기대가 느껴지기도 했고..
선재는 어떻게 저런 눈빛을 하지?
사람들이 나오는 소리에 솔이는 빨리 가라며 돌아서 들어가지만 선재는 솔이에게 들었던 말이 꿈일지도 몰라 두려웠다. 미친 듯이 솔이네 집으로 달려 올라가는 선재..
이런 것도 다 클리셰인데.. 다 괜찮은 걸 보면...
이건 연기와 연출의 문제인가 보다 싶었다.
헉.. 심장 떨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때..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다는 거잖아. 맞아?
끄덕 끄덕
너 나 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지금은?
선재야. 솔이 거기서 온 지 삼일 됐어..
솔이에게 다가가는 선재..
솔이가 선재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하자..
솔이 눈을 한참 들여다보던 선재는
14년 만에.. 진짜 로맨스를 시작했다.
어떡해 어떻게....
최근 본 키스신 중 제일 설레었던 장면..
얘네를 어쩌면 좋니?
선재 턱선 넘 예쁘네..
그런데..
그렇게 이제야 행복해하는 두 사람을..
그때 그 살인범이 지켜보고 있었다.
새언니가 된 현주가 말했다.
그래 운명이 바뀌었다 치자. 근데 바뀐 삶이 더 낫다고 어떻게 확신해? 당장 오늘은 행복할 수도 있겠지. 근데 내일은? 갑자기 온갖 나쁜 일이 터질지 어떻게 알아? 어차피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고 살아보기 전에 모르는 거야.
나는 누가 그때로 다시 돌려보내 준대도 운명을 건 도박 같은 건 절대 안 해. 결혼 안 했어 봐. 토끼 같은 내 새끼들 못 봤을 거 아니야.
그래.. 바뀐 삶이 더 행복할 거라는 보장은 없지. 그래도 잠시 너무 좋았어.
안 피곤해. 하나도.
거짓말. 또 힘든 내색 안 하지.. 힘들면 힘들다고 해야지. 말 안하면 아무도 몰라.
......
여보세요. 갑자기 왜 말이 없어?
그냥.. 좋아서.
근데 그 선물 있잖아. 태엽시계.. 무슨 의미였어?
너의 시간이 멈추지않고 흘렀으면 했거든.
이상하네.. 니 얘기 듣고 보니까 지금껏 멈춰있던 시간이 이제야 제대로 흐르는 거 같아서.
하지만 이제 겨우 하루 행복했는데...
평생 짝사랑하다가 이제야 사랑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하루 만에 꼭 이래야 했니?ㅠㅠ
그 노므시키.. 한 회만 더 달달하고 나타나지.
보는 내내 베시시 하고 있는 나...
나 선재한테 심하게 빠진 거 같은데.. 당분간 증상이 심해도 좀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너무 설레었던 7.8회였기에.. 벅차고 행복했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이었는데....
본방 때 9회 예고 안 나와서 유튜브에 풀린 예고 영상 남기며 덕질을 마무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