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시인' 나태주의 대표 시를 서예가 강병인의 글씨로 모은, '서로가 꽃'(2024)을 감상해 보았습니다. 서로가 꽃 저자 나태주 출판 파람북 발매 2024.08.19.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1> (이 책, 23쪽) 우리는 서로가 꽃이고 기도다 나 없을 때 너 보고 싶었지? 생각 많이 났지? 나 아플 때 너 걱정됐지? 기도하고 싶었지? 그건 나도 그래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 나태주, <서로가 꽃>, (이 책, 29쪽) 짧으면서도 강렬한 시들로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나태주 선생님의 시를 읽고 있으면, 무너졌던 마음이 되살아납니다. 마음에 힘이 생깁니다. 이 책은 나태주 선생님의 대표시 41편을 영묵 강병인 서예가가 입체적인 해석을 담아 글씨로 탄생시킨, 글씨시집입니다. 강병인 서예가는 시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 시어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 활자로는 전달되거나 표상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획 하나하나에 스며들고 입체적으로 일어나 또 다른 시어가 되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정성을 담아 시인의 시를 썼습니다. (이 책, '강병인 쓰다' 중에서) 시 한 편 한 편 저마다의 시어를 가지고 있기에 글씨 역시 시마다 글꼴을 달리하여 표현, 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쓰고 또 쓰고, 찢고 또 찢으며, 3년 동안의 경건한 작업 끝에 탄생하였다고 하는데요. (이 ...
풀꽃시인 나태주의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2018)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저자 나태주 출판 밥북 발매 2018.02.05. 나태주 시인의 시는 항상 마음을 평안하게 해 줍니다. 한 줄 한 줄 되뇌이며 낭독하면, 그 속에 시인의 인생이, 그리고 나의 인생이 들어 있어서 자연스레 내 인생의 파노라마를 그려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나태주 시인이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 그 러브레터를 바람이, 꽃이, 새들이 대신 써주기에 세상 살아가는 데 있어서 외롭고 애달프지 않다는 (이 책, '책머리에' 중) 시인의 시와 함께해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또, 따뜻하고 포근한 아빠품 같은 위로와 사랑을 얻었습니다. 지나온 인생과 지금의 인생, 그리고 다가올 인생을 기꺼운 마음으로 힘차게 걸어갈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담아두고 싶은 시 다섯 편만 저의 짧은 감상과 함께 여기 옮겨 놓습니다. 좋은 때 나태주 언제가 좋은 때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지금이 좋은 때라고 대답하겠다 언제나 지금은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햇빛이 쨍한 날 가운데 한 날 언제나 지금은 꽃이 피거나 꽃이 지거나 새가 우는 날 가운데 한 날 더구나 내 앞에 웃고 있는 사람 하나 네가 있지 않느냐. 나태주,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밥북, 2018, 56쪽 *시적화자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 언제나 지금은 바람 불거나 눈비 오거나...
풀꽃시인 나태주 시선집, '처음 사는 인생, 누구나 서툴지'(2023)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나태주, 처음 사는 인생,누구나 서툴지, 북로그컴퍼니,2023 계절이 바뀌는 요즘,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한데요.^^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시...^^ 그 중에서도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담아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는 나태주 선생님의 시가 필요합니다. 이 시집에는 나태주 시인이 선정한 네 가지 주제, Part1 '내 슬픔 아는 이 아무도 없네(20편)', Part2 '나는 너를 생각한다(26편)', Part3 '저토록 씩씩하게(23편)', Part4 '봄날의 포근한 바람이 일고 있으니(24편)' 를 담고 있는 93편의 시가 들어있습니다.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시와, 여러 시인들의 시를 주제에 맞게 함께 소개한 시선집입니다. 인간이기에 필연적으로 고독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위로 가득한 시들과 그래도 우리는 함께이기에! 씩씩하게 인생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손 잡아주는 용기 가득한 시들이 마음을 포근하게 해 줍니다. 직전 포스팅에 이 시집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고, Part1,2의 시 네 편을 소개했었는데요.^^ '처음 사는 인생, 누구나 서툴지'/ 나태주 시선집: 01 풀꽃시인 나태주 시선집, '처음 사는 인생, 누구나 서툴지'(2023)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 blog.naver.com 이번 포스팅에서는 ...
풀꽃시인 나태주 시선집, '처음 사는 인생, 누구나 서툴지'(2023)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처음 사는 인생, 누구나 서툴지 저자 나태주 출판 북로그컴퍼니 발매 2023.04.15. "처음 사는 인생, 누구나 서툴지……." 책을 펼치면 나태주 시인의 따뜻한 음성이 지원되는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시와 네 가지 주제에 맞는 여러 시인들의 시를 선정하여 위로와 격려를 가득 담은 따뜻한 시선집입니다. 험한 세상 걸어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는 시인의 격려와 사랑이 가득 담겨 있어서 새로운 용기가 생기고 제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답니다.^^ 뚜벅뚜벅 혼자 걸어가고 있는 것만 같은 인생길, 외롭고 힘든 길인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군가 걸어갔던 길이고, 또 지금 나와 함께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 시를 통해 여러 시적화자들을 만나며 또, 다시, 불끈! 용기가 생겼답니다.^^~ 이 시집의 목차를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Part1 내 슬픔 아는 이 아무도 없네 유리창(나태주)/ 수선화에게(정호승)/ 쓸쓸(문정희)/ 언덕에 누워(김영랑) 외 20편 Part2 나는 너를 생각한다 낮은 곳으로(이정하)/ 청혼(진은영)/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나태주)/ 전화(마종기) 외 26편 Part3 저토록 씩씩하게 포기하지 말아요(클린턴 하웰)/ 다시 꿋꿋이 살아가는 법(박노해)/ 한 걸음 더(정끝별) 외 23편 Part4 봄날의 포근...
나태주 시인의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2020년)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저자 나태주 출판 열림원 발매 2020.11.05. 도서관에 꽂혀 있는 나태주 시인의 많은 시집 중에서 이번에는 유독 이 시집의 제목이 저를 붙들었습니다. 그래서 데려온 시집,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입니다. 사막을 찾으며 나는 알게 되었다. 사막이란 다만 모래와 하늘과 바람만 있는 곳이 아니라 더러는 풀과 나무가 자라기도 하고 꽃이 피기도 한다는 사실. 나는 인생에게 인생을 묻지 않는다. 인생에서 길을 찾지 않는다. 그냥 살아보는 거다. 열심히 살아보는 거다. 멈출 때까지 살아보는 거다. 나태주,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열림원, 2020, 이 책, '책 날개' 중에서 이 책은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나태주 시인이 평소 꿈꾸고 동경하던 '사막'을 제재로 한 시와 사막을 직접 다녀온 후 담은 여행기 두 편을 함께 담은 시집입니다. 시인에게 있어서 오랫동안 막연한 상징의 대상이자 그리움과 꿈의 대상이었던 사막, 그냥 보고 싶고, 넓은 모래밭을 보고 싶고, 신기루, 오아시스도 확인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사막에 대한 동경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 141쪽) 광활하고 끝없는 모래 벌판, 황량하고 쓸쓸한, 사막을 바라보며 느꼈던 시인의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사막에서 인생을 보며 고독한 우리네 삶을 위로...
풀꽃 시인 나태주의 '별빛 너머의 별'(2023)을 감상해 보았습니다. 별빛 너머의 별 저자 나태주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3.01.25. 몸과 마음이 모두 바쁜 2023년의 끝자락에서,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는 나태주 선생님의 시집을 만났습니다. 일상의 언어로, 우리네 인생과 자연을 노래하며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가득 차오릅니다. 지친 마음이 단단해지고 힘과 용기가 자랍니다. 시가 전하는 위로와 사랑으로, 오늘이 더 소중해지고 자연스레 한 해를 정리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직전 포스팅에서 다섯 편을 소개했었습니다. ‘별빛 너머의 별'(신간)/ 나태주 시집: 1편 풀꽃 시인 나태주의 '별빛 너머의 별'(2023)을 감상해 보았습니다. 어느새 달력의 마지막 장만 ... blog.naver.com 이번 포스팅에서도 저의 픽(pick)으로, 다섯 편을 저의 짧은 감상과 함께 소개합니다. 또다시 묻는 말 나태주 또다시 사랑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것은 얼만큼 거리를 두고 바라다보는 것 그렇다! 너를 산을 바라보듯 바라보고 강물을 바라보듯 바라보고 꽃을 바라보듯 바라보는 것 그리하여 네가 산이 되게 하고 강물이 되게 하고 드디어 꽃이 되게 하는 것 때로는 네 옆에서 나도 산이 되어 보고 강물이 되어 보고 꽃이 되어 보기도 하는 것...
풀꽃 시인 나태주의 '별빛 너머의 별'(2023)을 감상해 보았습니다. 별빛 너머의 별 저자 나태주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3.01.25. 어느새 달력의 마지막 장만 남은 2023년, (시간이 어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요.^^;;) 마음이 분주한 가운데...@@ 위로와 평안을 주는 나태주 선생님의 시집을 펼쳤습니다. 나태주 선생님은 인생과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메말라가는 화초에 듬뿍 물을 주는 심정으로, 삶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에 촉촉한 감성의 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이 책, '저자 소개' 중) 이 시집에는 나태주 시인의 인생에서 다시 없을 사랑 시들이 (이 책, '표지') 담겨 있습니다. 사랑 시 선물세트 같은 느낌인데요.^^ 특별히 이 시집에는 별과 꽃을 제재로 한 시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과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라지는 꽃에서 느끼는 사랑과 위로의 시들을 통해 분주했던 마음이 잠잠해졌답니다.^^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꼬마 전구에 반짝 불이 켜지듯_ 95편, 2부 날마다 새날처럼 가슴 설레며_ 93편, 3부 어느 강을 건너서 너를 만나랴_ 88편, 4부 꽃비 내리는 날에 다시 만나서_ 89편, 무려 365편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의 픽(pick)으로, 다섯 편을 저의 짧은 감상과 함께 소개합니다. (다음 포스팅 때 다섯 편 더 소개해 드릴게요...
풀꽃시인 나태주 선생님의 '너에게도 안녕이'(2020)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너에게도 안녕이 저자 나태주 출판 창비교육 발매 2020.02.27. 요즘, 마음이 헛헛할 때마다 시를 찾게 됩니다. 시가 주는 위로와 격려가 너무나 감사하기 때문인데요. 나태주 선생님은 '시'가 손가락을 다쳤을 때 반창고를 붙여서 치료하듯이 상처 난 마음을 치료해 주는 마음의 반창고(이 책, 181쪽)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의 필요에 따라서 읽을 수 있는 것(이 책, 180쪽)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안에 위로와 축복, 치유와 감동(이 책, 181쪽)으로 다가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삶을 응원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의 시는 일상의 언어들이 '시(詩)'가 되어 시 속에서 새롭게 드러납니다. 인생 살며 겪게 되는 시련 앞에서 이겨나갈 힘을 줍니다. 나의 삶을 긍정적이고 새롭게 바라보게 해 주고, 나에게서 다시 힘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이 시집은, 저자가 특별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어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시를 통해 위로와 격려를 얻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엮었습니다. (모두 109편의 시가 담겨 있습니다.) 저만 보기 아까워서 우리집 첫째의 책상 위에 슬며시 놓아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말로 하기 쑥스러울 때, 참 좋은 방법 같습니다.^^) 응원과 사랑이 담긴...
나태주, 마음이 살짝 기운다. (주)알에이치, 2019. 책 표지 스산한 겨울이어서 그럴까요...^^ 시로 마음을 덥히고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풀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의 2019년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3장의 시들은 시적화자가 자연물을 바라보면서 자연물과 동화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저도 따라 마음이 평안해지네요.^^ 4장의 시들은 시적화자가 인연이 된 사람들에게 전하는 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담아 놓고 싶은 시들을 옮겨봅니다. <3장 바람 한 점 나누어 먹고 햇살 한 입 받아서 먹다가> 중에서 -'자연과 일상에 대한 생각을 담은 시'들입니다. 맑은 날 나태주 개울물을 바라본다 맑고 깨끗한 물 어! 물고기가 있네 물고기가 헤엄친다 내 마음속에도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헤엄친다 오늘은 모처럼 맑은 하늘 나도 이제는 물고기 하늘 바다에 헤엄친다. 이 책, pp.124~125. 뿌리의 힘 나태주 쓰러진 꽃도 함부로 밟거나 잘라서는 안 된다 꽃이 필 때까지 꽃이 질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뿌리는 얼마나 애를 쓰고 줄기와 이파리는 또 얼마나 울고 불며 매달리고 달래며 그랬을 것이냐 우리는 비록 몰라도 아주는 모른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 책, pp.140~141 구절초 나태주 날씨가 차니 물이 맑고 물가에 하얀 꽃 핀다 너도 이제 물가에 ...
나태주, 마음이 살짝 기운다, (주)알에이치코리아, 2019. 책 표지 풀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의 2019년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이 시집은 시적화자와 내가 하나가 되어, 때로는 시적화자의 청자가 되어 나를 돌아보고 울고 웃는 위로의 시간을 선사하는 따뜻한 시들로 가득차 있네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담은 1장, 가족을 향한 사랑을 담은 2장, 자연과 일상에 대한 생각을 담은 3장, 살면서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4장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2장에서 마음에 담아 놓고 싶은 시들을 모아 놓습니다. <1장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 중에서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들입니다. 먼 길 나태주 함께 가자 먼 길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나태주, 마음이 살짝 기운다, (주)알에이치코리아, 2019. pp.50~51. 서툰 이별 나태주 머뭇거림도 없이 훌쩍 네가 떠났을 때 나는 창밖의 안개가 너라고 생각했다 안개 속으로 보이는 산이 너라고 생각했고 안개 속에 추레히 서 있는 나무들이 너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나는 너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네가 떠나던 날의 안개를 더 사랑하고 안개 속의 산과 나무들을 더 사랑했는지 모른다 사람보다 안개를 더 사랑하고 안개 속의 ...